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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미니밴에서 SUV로 - 푸조 신형 5008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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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2-04 1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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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중인 푸조의 모델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신형 5008을 만났다. 과거 국내에 소개되었던 푸조의 라인업은 클린 디젤을 내세울 디젤 해치백 모델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후 2008의 판매 호조와 함께 새로운 SUV 모델들의 출시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국내 출시된 5008은 과거 미니밴이었지만, SUV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7인승 SUV 모델로 재탄생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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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것처럼 푸조 5008은 미니밴에서 SUV로 거듭났다. 지금은 푸조의 대표 SUV 모델이 된 3008과 5008이지만, 이전 세대의 모델은 크로스오버와 미니밴이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두 모델 모두 SUV로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유럽시장에서 컴팩트 해치백과 크로스오버 모델에 주력하던 푸조에게 있어서 3열 시트의 신형 5008의 존재는 더욱 두드러진다. 유럽시장에서는 닛산 카슈카이가 실내 공간을 확장하며 2명이 더 탑승할 있는 모델을 처음으로 추가했었다. 이후 스코다 코디악, 폭스바겐 티구안의 3열 시트 모델이 추가되고, 여기에 5008까지 더해져 이 부분 역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기존에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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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출시된 3008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커진 차체와 3열 시트 구조의 실내이다. 3008과 같은 푸조의 EMP2 플랫폼을 사용하면 7명이 탑승 가능한 3열시트의 SUV 모델이 되기 위해, 신형 5008은 전장 4450mm의 3008보다 190mm가 길어진 4640mm의 전장을 보이고 있다. 휠베이스는 3008의 경우 2675mm, 5008은 2840mm로 165mm 늘어났다. 제원상의 차량 크기는 7인승 SUV로는 다소 작은 편이긴 하지만, 오히려 지나치게 차체를 키우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이 푸조라는 브랜드의 이미지와도 부합된다고 본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면서도 차체의 크기를 달리해 새로운 세그먼트의 차량을 만드는 것은 이제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실행하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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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푸조 5008 BlueHDi 모델로 1.6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 출력은 120마력, 최대 토크는 30.6 kgm 의 성능을 발휘하며, 여기에 아이신제 6 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5008에 탑재된 엔진과 변속기는 EMP2 플랫폼과 함께 신형 3008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으로, 모래나 진흙 등 다양한 노면에 최적화된 트랙션 컨트롤을 제공하는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 기능도 탑재되었다. 여기에 내리막길 주행 시 속도와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힐 어시스트 디센트 컨트롤도 더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푸조의 SUV 라인업 가운데 4륜구동 모델을 만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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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에서 SUV로 변화되었지만, 디자인은 최근 3008을 통해 보여진 푸조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되어 익숙한 모습이다. 최근의 푸조 SUV 모델들에 적용되고 있는 디자인은 과거의 모습과 달리 남성적인 캐릭터 라인이 돋보이는 형태이다. 남성적이면서 화려한 전면부 디자인과 펜더의 입체적인 조형, 코르크병 모양에 맞춘 바디 중앙과 그것을 강조하는 프로텍터 몰딩 등 화려한 수식이 더해졌다. 차체와 루프의 색상을 달리해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낮추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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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디자인 만큼이나 주목을 끄는 것은 바로 실내 공간이다. 푸조 신형 5008의 2열 시트는 3개의 독립형 시트로 구성되어 각각 15cm 전후 슬라이드가 가능하며, 5단계의 리클라이닝 기능도 더해졌다. 2열 시트는 1:1:1로 폴딩되며, 탈 부착이 가능한 3열 시트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기본 적재공간은 236.8 ℓ 지만, 3열 시트만 폴딩하면 952ℓ, 3열 시트를 탈거하고 2열 시트까지 접을 경우 최대 2,150ℓ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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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8에 처음 적용되어, 앞으로 다른 신차에도 적용될 예정인 아이콕핏(i-Cockpit) 역시 적용되었다. 그립감이 좋은 소구경 스티어링 휠과 그 위로 보이는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센터 콘솔과 곳곳에 적용된 부드러운 소재의 구성이 눈길을 끈다. 앉는 순간 신선한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특히 현재 출시되어 있는 SUV나 미니밴과 비교해도 실내 디자인에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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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성 측면에서는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혼재되어 있다. 우선 소구경의 스티어링 휠은 7인승 SUV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이지만, 운전을 하는데 있어서 더없이 좋은 조합이다. 주로 빠르게 경쾌한 소형차량에 주로 쓰인 소구경 스티어링 휠이지만, 신형 5008에도 어색함이 없다. 적당한 무게감과 기어비 덕분에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의 시선 위치에 따라 계기판이 스티어링 휠의 위 쪽에서 내려다 보는 경우도 생기지만, 스티어링 휠에 크게 가려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별다른 위화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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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 레버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서 당기면 D 레인지. 여기서 앞으로 누르면 N과 R 레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레버  위쪽의 P 버튼을 누르면 P 레인지에 들어간다. 하지만, 종종 P 레인지에 넣는 것을 잊어 버리거나 (엔진이 멈추면 자동으로 P레인지로 입력된다) 또는 R 레인지까지 미처 이동하지 못하고 N 포지션에 기어가 들어 간 상태가 시승 중 종종 있었다. 각각의 레인지로 변속 시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앞으로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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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센터 콘솔의 버튼들은 아름다운 형태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면 어느 것이 어떤 버튼인지 보지 않고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비단 5008의 센터 콘솔 버튼에서만 느끼는 부분은 아니다. 최근 더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최신 모델들을 시승하다보면 직접 보지않고 메뉴를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대충의 위치를 파악할 수는 있지만, 보지않고도 기능을 활성화하기에는 시행착오가 따른다. 확실히 원하는 기능을 작동시키는 버튼이라는 판단이 좀처럼 어렵다. 미래 지향적인 실내 구성과 아날로그적인 실용성 사이에서의 갈등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센터 콘솔 버튼들의 위치 가장 오른쪽에는 비상등 버튼이 위치해 있지만, 급한 순간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지 않고도 정확히 누를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신형 5008의 센터 콘솔 하단에 위치한 은색의 스타트 버튼을 길게 누르면 진동과 함께 디젤 엔진음이 전해진다. 처음 시동을 거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엔진음과 진동이 신경 쓰일 수도 있겠지만, 이후에는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이다. 공회전시의 엔진 회전도 매우 부드럽고, 실외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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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을 시작하고 처음 느껴진 것은 묵직한 주행감이다. 3008보다 차량의 무게가 무거운 만큼 기존 3008 시승시 느꼈던 발랄함은 느끼기 어렵다. 물론 최대 토크 30.61 kg.m의 넉넉한 토크가 저속에서도 충분히 발휘되는 만큼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같은 플랫폼의 3008과는 다른 인상을 보여준다.

 

승차감은 3008에 비해 단단한 편이다. 승차 정원이 늘어난 만큼 차량의 무게도 늘어났으며, 이것을 지탱하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직접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승차 인원을 태우고 주행한다면 더 좋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 만큼 가족들이 이용하거나 여러 인원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상황에 적합한 차량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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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 시 5008의 장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3008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직진 안정성과 적당한 크기와 몸을 지탱해주는 촥좌감의 시트는 장거리 주행시에도 쉽게 피로가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SUV임에도 불구하고 무게 중심이 낮다는 특징은 고속주행시 코너에서도 안심할 수 있고, 측면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도 안정적인 주행성을 보여주었다.

 

120마력의 1.6리터 BlueHDi 엔진은 1640kg의 다소 무거운 차체를 힘차게 원하는 속도로 끌어 올린다. 6단 자동 변속기는 시속 90킬로미터에서 6단으로 변속되고, 시속 80킬로미터 정도까지 속도가 떨어지면 5단으로 다운시프트 된다. 복합연비는 12.7km/L로 차량의 크기와 배기량을 생각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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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시 앞좌석에서 들리는 노면음은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특히, 차량의 후면에서 전달되는 노면음이 3008보다 크다는 점은 같은 플랫폼이지만, 차량 뒷부분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이 한 점은 오히려 운전석보다 2열 시트에서 노면음 차단이 더 잘된다는 점이다. 2열 시트의 경우 시트 자체가 차량의 후방에서 전해지는 노면음을 흡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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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의 경우 전후 길이가 다소 부족하지만 안정감은 최상이다. 리클라이닝 기능도 있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를 찾아 잘 유지시켜 준다. 발이 위치하는 공간도 넉넉하고, 승차감도 훌륭하다. 신형 5008의 일등석은 2열 시트이다. 3열 시트의 경우 많은 인원이 이동할 때 단연 빛을 발하는 공간이지만, 공간과 안정감 등을 고려한다면 장거리 이동이 아닌 1~2시간 정도의 차량이동시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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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5008 또한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하이빔 어시스트,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되었다. 특히 크로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은 이전 푸조와 시트로엥의 차량과 비교하면 훨씬 원활한 작동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다른 제조사들도 진화한 만큼 다소 뒤처진 인상이다. 차선 유지 기능의 경우 예상보다 더 강한 힘으로 차선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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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그룹의 일원인 푸조와 시트로엥은 각각 푸조 2008과 3008, 5008 그리고 시트로엥 C4 피카소와 그랜드 C4 피카소의 미니밴과 SUV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시트로엥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승차감, 푸조는 단단한 승차감으로 두 브랜드의 성격은 명확히 나뉜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탄탄한 기본기의 차량을 바탕으로 모두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신형 5008은 이미 검증된 3008의 성능과 주행성을 이어오면서 넓은 실내 공간으로 편의성까지 높이고 있다. 만약 넉넉한 실내 공간의 수입 SUV를 찾는 다면 푸조 신형 5008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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