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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 지프 올 뉴 컴패스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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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7-18 0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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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컴팩트 SUV인 컴패스가 어느 새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에 등장했다. 2007년에 국내에 처음 등장했을 때, 원형 헤드램프를 적용한 모델을 보고 ‘어설픈 형태의 지프 패밀리룩’이라고 평가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도심형 SUV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형태로 다듬어지면서도 지프 특유의 디자인 포인트들을 곳곳에 적용해 지능적으로 ‘지프 패밀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프 특유의 성능은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 포인트다.

 

지프가 컴패스의 2세대 모델을 등장시킨 것은 ‘고객이 원한다’는 아주 간단한 이유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장을 누비던 지프는 이후 모험심 강한 젊은이들의 발이 되었다. 그리고 지프는 자신들의 상징인 윌리스 MB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하게 라인업을 늘려나갔다. 물론 지프의 상징인 4륜구동을 계속 유지해나가고 있으며, 그것은 이번에 등장한 컴패스도 동등하게 갖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SUV가 인기를 얻고 있는 현재, 지프는 FCA 그룹 내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가 되어 있다. 그런 영향이 큰 것인지 국내에서도 지프는 집중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데, 기존의 전시장들을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바꾸는 ‘지프 로드맵’이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맨 처음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변신했던 강서 전시장을 비롯한 4개의 전시장은 이후 방문객이 50% 이상 증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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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긍정적 효과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이 바로 컴패스다. 지프 내에서 유명한 것은 랭글러이지만, 컴패스는 제일 판매가 많을 것으로 여겨지는 컴팩트 SUV 세그먼트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 세그먼트이긴 하지만 2020년에는 글로벌 판매 750만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에서도 그 때면 현재 판매량보다 21% 증가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큰 시장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모델인 것이다.

 

그런 사명을 안고 등장한 컴패스가 노리는 사람들은 도심에서의 삶을 사랑하지만 한편으로는 적극적으로 모험을 즐기는 30-40대의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달리기, 자전거, 등산, 캠핑 등 활동적이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모험을 즐기고, 평상시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주말이 되면 눈에 띄기를 원한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젊은이들이 모험을 즐겼듯이, 이들도 주말마다 모험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컴패스에서 중요하게 살펴야 할 것은 명확해진다. 도심에서의 삶을 확실히 받쳐주면서도 언제든 같이 모험을 떠날 수 있도록 탄탄한 주행 성능을 갖춰야 한다. 이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4륜구동 시스템 그리고 임도에서의 주행 성능이 된다. 그리고 그 디자인이 도심에서도, 교외에서도 잘 어울려야 한다. 과연 컴패스는 이런 만능의 이미지를 구현해내고 있는지가 이번 시승의 중점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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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디자인이 상당히 깔끔하다. 처음 봤을 때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그랜드체로키의 디자인을 크기에 맞춰 줄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아마도 지프의 상징인 7개의 슬롯으로 구성된 프론트 그릴과 거기에 이어져 있는 형태의 헤드램프가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럼에도 세세한 면은 또 다른데, 그릴에 블랙크롬을 적용해 좀 더 젊은 이미지를 구현해내고 있다. 자세히 보면 보닛이 약간 돌출되어 있어 임도에서의 고성능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다.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톤으로 처리한 루프(리미티드 모델)와 측면 윈도우를 장식하는 크롬라인이다. A 필러부터 시작해 루프 전체를 블랙으로 감싸고 루프 레일도 블랙을 적용해 좀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내고 있다. 크롬 라인 역시 루프와 똑같은 라인을 타고 흐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측면에서 개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여기에 차체 하단을 장식하는 지프 특유의 사각형 휠하우스가 컴패스의 성격을 대변해준다. 전천후 SUV를 지향하는 만큼 휠하우스를 비롯해 차체 하단은 모두 무광검정 플라스틱이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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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를 장식하는 테일램프는 사다리꼴 두 개를 이어붙인 형태로 되어 있다. 테일게이트를 장식하는 라인은 지프 특유의 라인으로 보기만 해도 지프의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 루프에서 이어진 크롬 라인이 테일게이트의 유리창 하단을 두르면서 지나가는 것도 인상적이다. 범퍼 하단은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고, 범퍼 아래로 머플러가 수줍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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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은 지프의 모델들을 만나면서 익숙해진 형태로, 세세한 디자인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레이아웃을 갖고 있다. 직선으로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육각형의 송풍구 그리고 유커넥트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그렇다. 3 스포크 스티어링 역시 지프 그랜드체로키와 체로키를 통해 익숙한 형태이다.

 

센터페시아 하단과 센터터널에 많은 물리버튼이 몰려 있는데, 절대적인 버튼 수는 적다. 그 이유는 유커넥트를 통해 대부분의 기능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본 7인치, 옵션으로 8.4인치 화면을 적용하는 유커넥트는 이제 애플 카플레이는 물론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꼭 연결해야 하는 세대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전자식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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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푹신함보다는 안락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지지력은 보통이다. 가죽으로 감싸여져 있고 주황색 스티치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젊은 느낌이 조금 더 살아난다. 2열 시트는 성인이 앉기 충분하며 트렁크는 평상시 27.2 큐빅피트(770L)로 충분한 여유가 있다. 실내 곳곳에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사이드포켓에 메시가 적용되어 화물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등 임도 주행을 고려한 만듦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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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스의 엔진은 한 가지, 최고출력 175마력을 발휘하는 2.4L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이다. 외국의 경우 6단 수동변속기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도 준비되는데, 국내에서는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네 바퀴를 구동한다.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SUV라고 하면 디젤 엔진이라고 여기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이 차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발진 감각은 가볍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만큼 고회전 영역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실내는 조용함을 유지하고 기어는 충격 없이 차분히 변속되면서 최대한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애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고속 영역까지는 금방 도달하고, 사실 시내 주행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엔진음이 상당히 조용해 더운 날씨를 이기기 위해 가동시킨 에어컨 소리가 오히려 더 크게 들릴 정도다.

 

고속 영역 순항 중 이유도 없이 서행하는 차에 진로가 가로막혔다. 추월 기회를 찾다가 상행 차선이 비는 순간을 노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는데, 킥다운이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분명히 1단을 낮췄다는 것은 느껴지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 순간 갑자기 기어가 또 내려가면서 엔진 회전이 상승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기어와 반응을 한 박자 정도 늦게 발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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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컴패스에 적용된 9단 자동변속기는 그동안 적용된 변속기들에 비하면 진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진화가 연비절약 면에서만 발휘된 것인지, 운전자가 원하는 재가속 영역을 바로 찾지 못하는 면을 보인다. 쉽게 말해 한 번에 기어를 2~3단을 낮춘다는 판단을 잘 못하는 것인데, SUV에 역동성을 바라는 것 까진 아니지만 이 점에 대해선 아쉽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주 타겟층인 30-40대라면 킥다운을 사용하는 일이 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점만 제외한다면 나머지 영역에서는 정말 지프다운,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고속 영역을 지나서 초고속 영역에 거의 도달하는 시점까지의 주행 안정성도 수준급이다. 다운포스를 일으켜서 차체를 누르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아무래도 약간 뜨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처럼 그 뜨는 느낌이 강해 불안감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주행 속도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안정감은 확실히 주고 있다.

 

서스펜션은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멀티링크 방식. 프레임은 막내인 레니게이드에 적용되었던 프레임의 길이를 늘리고 주요 부분을 개량한 것이다. 그래서 일상 영역에서는 레니게이드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컴패스만의 느낌을 따로 전달하기도 한다. 그런 점을 정확히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코너링인데, 아무래도 높이가 있는데다가 임도 주행을 상정하고 있기에 스트로크가 길지만 불안함까지 전달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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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딩 로드에서 스티어링을 돌리는 재미와 코너를 공략해나가는 재미도 어느 정도는 제공하고 있다. 만약 가속 페달을 1/3 범위 내에서 사용한다면, 조용하게 그리고 빠르게 차를 다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차는 SUV이기 때문에 역동적인 운전을 바라는 것은 힘들지만, 굳이 역동성을 찾아야 한다면 기어를 수동 모드로 전환한 후 직접 기어 단수를 맞추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재미를 즐기는 도중, 거친 임도가 나타났다. 시멘트로 포장은 했지만 세월이 오래 흘러 곳곳이 벗겨지고 상해버린 도로이다. 경사도 심하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라면 오르기도 어려운 곳이다. 본래대로라면 4륜구동 락 버튼을 눌러야 하지만, 지프의 셀렉-터레인을 믿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오토 모드를 유지한 채 진입하기로 했다.

 

급경사를 만나자 잠시 주춤하는 가 싶었던 컴패스는 빠르게 자신의 위치를 찾고 임무를 다하기 시작한다. 고속 킥다운에서 반응이 느렸던 변속기도 이때만큼은 고분고분하게 운전자에게 반응한다. 속력을 붙이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티어링을 반바퀴 이상 돌려야만 통과할 수 있는 헤어핀 그리고 급경사가 나타나기를 수차례, 어느 새 임도의 끝인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컴패스의 진정한 능력이 바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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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도심형 SUV라고 하면 일반도로 주행 능력에 4륜구동을 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프의 접근 방식은 다른데, 임도를 주행하는 능력과 4륜구동을 기반으로 여기에 일반도로 주행 능력을 더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반도로보다는 임도를 더 많이 주행했던 과거 지프의 DNA를 그대로 잇는 방법이기도 하고, 지프가 지금까지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어떤 방식이 더 좋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러나 진정으로 모험을 즐길 줄 알고 이를 위해 거친 산 속으로, 좀 더 깊은 교외의 임도로 과감히 뛰어들 줄 아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지프 그리고 컴패스가 확실히 더 강하다. 그래서 일반도로에서는 깊게 밟을 필요가 없는 것을 상정했고, 임도에서 그렇게 주행하기 편했던 것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니 컴패스의 진정한 능력이 좀 더 가까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임도 주행을 마치고 컴패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모래언덕을 비롯한 다양한 장애물 코스. 이번에도 4륜구동 락 버튼은 누르지 않았다. 장애물을 만나면 약간 주춤하긴 하지만, 곧바로 자신의 상황을 읽어내고 구동을 배분해 장애물을 통과해 나간다. 바퀴 두 개가 공중에 떠 있어도 상관없이 길을 가는 것을 경험하고 있으면, 이 차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가 궁금해진다. 어쩌면 지금 당장 거친 전장을 누벼도 위화감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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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지프 컴패스는 그 성격이 명확한 SUV다. 비록 도심에 어울리기 위해 단정한 형태의 디자인을 취하긴 했지만 그 안에서도 지프의 주요 DNA를 유지하고 있으며, 도심을 달리고 있어도 생명력의 근간인 임도를 잊지 않는다. 그런 점이 도심에 살면서도 주말마다, 아니 기회가 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맛이 될 것이다. 모험을 도와주는 파트너가 되기에는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컴패스는 그렇게 모습을 그리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바꾸면서 긴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보다. 새로운 컴패스의 선전을 빌어본다. 

 

 

주요제원 지프 올 뉴 컴패스

크기
전장×전폭×전고 : 4,400×1,820×1,650mm
휠베이스 : 2,635mm
트레드 (앞/뒤) : 1,550/1,545mm
최저 지상고 : ---
공차 중량 : 1,640kg
트렁크 용량 : 770리터
연료탱크 용량 : 51리터

 

엔진
형식 : 2,360cc 직렬 4기통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
보어×스트로크 : 88×97mm
압축비 : 10 : 1
최고출력 : 175ps/6,400rpm,
최대토크 : 23.4kgm/3,900rpm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 225/60R17
구동방식 : 4WD

 

변속기
형식 : 9단 AT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3.734

 

성능
0-100km/h 가속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5.7m
연비 : 복합: 9.3km/리터(도심 8.2/고속 11.2)


시판 가격
론지튜드 2.4 : 3,990만원
리미티드 2.4 : 4,340만원

 

(작성일자 : 2018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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