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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BMW X2 xDrive 20d M스포츠 패키지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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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2-25 07:23:28

본문

BMW X2를 시승했다. X1과 같은 앞바퀴 굴림방식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모델이다. BMW 디자인의 아이콘에 약간씩 변화를 주고 X시리즈이면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사용한 것이 포인트다. 이 시대 프리미엄 브랜드가 세분화를 통해 어떻게 새로운 수요자를 창출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BMW X2 xDrive 20d M스포츠 패키지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프리미엄 브랜드의 힘은 성능과 헤리티지, 독창성, 희소성, 혁신성, 프리미엄 마케팅 등에서 나온다. 그런 힘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근저에는 세분화가 있다. 양산 브랜드는 할 수 없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양산 브랜드는 대중소 정도로 세그먼트를 나누는데 프리미엄 브랜드는 BMW X시리즈만해도 X1부터 X7까지 7 가지나 된다. 2000년 초대 X5가 등장한 이래 18년만에 X1부터 X7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장르의 세분화도 중요한 내용이다. 2000년 X5가 처음 등장했을 때 BMW는 SAV(Sport Activity Vehicle)이라는 용어를 동원했다. SUV이면서 주행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표현이다. 이어서 한 등급 아래 X3가 등장했다. 그 때 이미 판매 간섭의 우려를 제기했던 ‘전문가’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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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는 세그먼트를 완성하고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X3와 X5를 베이스로 쿠페형 보디를 채용한 X4와 X6를 추가한 것이 먼저였다. 차체 타입만 다른 것이 아니고 스포티 쿠페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그것을 SAC(Sport Activity Coupe)라고 칭하고 있다. 그리고 X1이 등장했고 거기에 짝수 모델 X2가 더해졌다. X4와 X6와 달리 쿠페형 루프라인은 아니다. 시리즈 라인업에서 수치상으로 보면 X1보다 전장이 70mm가량 짧다. 차명이 곧 크기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그보다는 성격을 중심으로 구분하고 있다.

 

각 모델에 운용하는 트림도 양산 브랜드들과는 차이가 크다. BMW 사용자가 아니라면 키드니 그릴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거리에 굴러 다니는 BMW가 모두 같지는 않다.

 

그러나 들여다 보면 이런 세분화를 관통하는 공유화가 있다. X2는 X1은 물론이고 미니와도 UKL이라는 가로배치 엔진의 앞바퀴 굴림방식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와 미니 클럽맨도 플랫폼은 물론이고 많은 하드웨어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그런 하드웨어보다는 각 모델들이 표방하는 성격에 따라 선택한다. 세분화로 새로운 사용자층을 끌어 들이면서 공유화로 규모의 경제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경우에 BMW의 DNA를 고수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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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독창성을 원한다. BMW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그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이 시대의 화두인 SUV시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이끌었다. 지금은 양산 브랜드들도,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스포츠카 브랜드들도 SUV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세분화로 인해 선택의 폭이 많아졌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이들도 있고 너무 많아 오히려 헷갈린다는 사용자도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Exterior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독창적인 패밀리 룩으로 인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구분이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키드니 그릴을 비롯해 호프마이스터킹 (Hofmeister Kink : C 필러 하단의 뒷좌석 문 끝 부분에서 유리창으로 감겨 꺾이는 부분), 원형 4등 헤드램프, 보닛 위의 파워 벌지,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그 라인 상에 설계된 도어 핸들 등 모든 모델에 관통하는 그래픽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앞 얼굴의 엠블럼만 기억한다. 선과 면이 바뀌고 프로포션에 변화를 주어도 위의 내용들은 적용된다. 물론 그 디테일의 변화로 진화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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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과 X2는 플랫폼을 비롯한 하드웨어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일링만으로 보면 X2는 X4나 X6와 같은 SAC라고 하는 공식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변화가 보인다. 쿠페 형상의 루프가 아닌 것이 그렇고 측면에서의 프로포션이 지금까지의 X시리즈와는 다르다. 무엇보다 X1과 외부 패널이 모두 다르다. 

 

앞 얼굴에서는 키드니 그릴의 형상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세로로 길었으나 지금은 가로로 길다. 다른 모델들은 위쪽이 약간 넓은데 비해 X2는 아래쪽이 더 넓다. 그러면서 5각형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헤드램프가 그릴보다 약간 위쪽으로 치우친 것도 차이점이다. 범퍼 아래 에어 인테이크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도 X2에서만 볼 수 있는 디테일이다. 정면에서 보면 윈드실드의 비율이 작은 것도 눈길을 끄는 내용이다.

 

측면에서는 낮은 노즈와 높은 벨트 라인, 낮은 전고, X1보다 짧은 리어 오버행이 독특한 프로포션을 만들고 있다. 그로 인해 그린 하우스가 작다. 호프마이스터킹 라인도 리어 도어 핸들부터 비스듬하게 치켜 올라가 있다. 끝 부분의 디테일은 X3와 비슷하다. 이는 미세하게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어울려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도어 패널의 억양도 X1과는 다르다. 무엇보다 C필러에 삽입된 BMW 엠블럼이 눈길을 끈다. 과거 3.0CSL과 2000CS 이후 처음으로 채용된 것이다. 이 차체에 20인치의 거대한 휠을 장착하고 있는 것도 주목을 끈다. 타이어 하우스의 형상도 X1과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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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는 리어 컴비내이션 램프가 하드웨어상으로는 BMW만의 L자형이 아니다. 다만 점등하면 L자가 보인다. 앞 얼굴에서와 마찬가지로 윈도우의 비중이 적다. 컴비내이션 램프를 좌우로 잇는 캐릭터 라인이 강하다. 그 아래 또 다른 라인이 있다. 범퍼 가운데 번호판 부착 위치의 프레임은 앞 에어 인테이크 부분과 유기적으로 어울리고 있다.

 

차체 크기는 휠 베이스는 X1과 같지만 전고가 70mm 가량 낮다. 그로 인해 통상적인 크로스오버와는 다른, 그러면서도 해치백과는 차별화된 형상이 만들어 진다. X2의 최저 지상고는 같은 플랫폼의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보다 15mm 정도 높다. 그렇다. X1보다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가 우선 비교 대상으로 떠오른다. 최저지상고가 높은 것은 SUV라는 것을 말해 주는 수치이지만 전체적인 크기는 X1보다는 액티브 투어러와 비슷하다. 공기저항계수는 0.28. 

 

 

Interior

대시보드 레이아웃은 BMW만의 전형적인 분위기이다. 센터페시아 등이 운전자 지향의 비대칭형 콕핏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다. 센터 페시아 맨 위 터치 스크린 모니터, 공조 시스템 조작 스위치, 에어벤트 등의 순이다. 전체적으로 운전자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X1과 다르지 않다. 디스플레이창에서는 예의 커넥티드 드라이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BMW는 2001년 7시리즈와 함께 iDrive 기능을 선 보이며 디지털화를 선도해 오고 있다. 알기 쉽고 작동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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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M스포츠 패키지로 노멀 버전과 다르다. 휠의 직경이 약간 작고 림이 두터워 그립감이 좋다. 스포크의 디자인도 다르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왼쪽 속도계, 오른쪽 엔진회전계라는 공식 그대로다. 가운데 액정 TFT 디스플레이 창이 있다. 최근 발표된 디지털 계기판 OS 7.0은 채용되지 않았다.

 

실렉터 레버의 주변 레이아웃도 X1과 같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과 iDrive 컨트롤러 등 익숙한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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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5인승. 운전석에서의 공간감은 X1과 비슷하다. 히프 포인트가 외부에서 상상했던 것보다는 높지만 중대형 SUV보다는 낮다. X1보다 20mm 낮다. 착좌감은 BMW다운 단단함.  프론트 윈드실드의 면적에 비해 전방 시야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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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시트는 40 : 20 : 40 분할 접이식. 시트백 아래쪽의 끈을 당겨 젖히는 방식이다. 무릎 공간은 답답하지는 않다. 머리 공간은 신장 170cm 기자가 앉으면 주먹 하나가 빠듯하게 들어간다. 그래도 전고를 고려하면 의외의 공간이다. 패키징 기술에 의한 것이다. 성인 두 명이 충분히 탑승할 수 있지만 여유롭지는 않다. 해치 게이트는 BMW 엠블럼을 눌러서 연다. 전고가 낮은 만큼 개구부는 X1에 비해 좁다. 플로어 커버 아래에는 수납공간만 있다. 적재용량은 X1보다 작은 470리터.

 

 

Powertrain & Impression

엔진은 1.5리터 직렬 3기통 터보와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두 가지. 디젤은 18d와 20d 두 가지가 있다. 시승차는 1,999cc 직렬 4기통 DOHC 트윈 파워 터보 디젤로 520d를 통해 이미 경험한 모듈러 엔진이다. 최고출력 190ps,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최고출력이 가솔린 2.0리터 사양의 192ps와 비슷하다. 당연히 토크는 가솔린의 28.6kgm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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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는 엔진에 따라 8단 AT와, 7단 DCT가 조합된다. 시승차는 8단 AT. 아이들링 스톱 기능이 채용되어 있다. 구동방식은 뒷바퀴 굴림방식 sDrive와 AWD xDrive 두 가지. 시승차는 xDrive.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450rpm 부근. 레드존은 4,800rpm부터. 레드존이 520d에서보다 약간 높다.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4,600rpm 부근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시프트 업 포인트도 520d의 4,000rpm보다 높다. 30km/h에서 2단, 65km/h에서 3단, 100km/h에서 4단, 135km/h에서 5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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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스로틀로 발진시 초기에 미세하게 뜸을 들이는 느낌이다. 이후로는 두터운 토크감으로 속도계의 바늘을 끌어 올린다. 엔진 회전 상승감도 모듈러 엔진의 감각이다. 신세대 모듈러 엔진은 전체적으로 비슷한 톤으로 속도계의 바늘을 끌어 올린다. 가속성능이 상급 모델보다 늦지만 그렇다고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초기 가속보다는 중간 가속이 더 좋게 느껴진다.  

 

소음은 가솔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들링에서는 물론이고 고회전 영역에서도 조용하고 진동도 충분히 억제되어 있다. 가속시 부밍음도 거의 의식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사운드가 약하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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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멀티링크. 댐핑 스트로크는 짧다. X1보다 짧다는 얘기이다. 직접 대면 비교가 아니지만 타이트한 느낌은 체감할 수 있다. 노면의 요철에 대한 반응도 직설적이면서 적절한 감쇄력으로 제어해 준다. 속도가 높아지면서 하체는 한층 단단해 진다.

 

록 투 록 2.8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뉴트럴. AWD 특유의 언더 스티어 현상이 없다. 스티어링 휠의 응답성은 즉답식이지만 X1보다는 약간 가벼운 느낌. 선입견일 수도 있다. 조타각과 거의 1 : 1로 차체가 반응하며 따라온다. 헤어핀이나 코너링에서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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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딩에서의 거동은 해치백과 다름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3시리즈 세단을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코너링에서 플랫하게 움직일 때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다. 좀 더 적극적인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드라이브 모드를 Sport로 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반응이 달라지며 자극한다. 하지만 굳이 스포츠 모드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BMW다운 주행특성도 그대로 살아 있다. X2는 스타일링에서 X4나 X6처럼 쿠페라이크한 형상을 취하지 않았지만 주행성에서는 분명히 스포티 쿠페, 아니 핫 해치라고 해도 좋을 특성을 보여 준다. 당연히 작은 차체는 민첩성에 도움이 되고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강성감으로 어필하고 있다. 느낌상으로는 미니의 고카트 감각이 떠 오르기도 한다. 그보다는 부드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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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오랫동안 숙성되어 온 4WD도 기여하고 있다. 노면의 상황이 완전하지는 않은 시승 코스에서도 앞뒤 구동력 배분으로 자세를 잡아 주는 장면에서는 BMW답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구동방식을 의식하지 않고 와인딩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ADAS장비는 상급 모델에 비해 적다. 크루즈컨트롤 기능 정도가 보인다. 계기판상에는 ACC의 차간 거리 조절장치 그래픽이 희미하게 보인다. 요즘 흔한 ‘차로 유지 보조 기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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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2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분화를 통한 다양화의 전형을 보여 준다. 그러면서 브랜드 내에서의 성격 차별화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우선은 스타일링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주행성에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전고가 높은 크로스오버인데도 동급 세단과 비슷한 거동을 보이는 것이 포인트다.

 

 

주요제원 BMW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크기

전장×전폭×전고 : 4,360×1,824×1,526mm,
휠 베이스 : 2,6700mm
트레드 앞/뒤 : 1,563/1,562mm
차량 중량 : 1,710kg

 

엔진
형식 : 1,995cc 직렬 4기통 DOHC 터보 디젤
최고출력 : 190ps / 4,000rpm,
최대토크 : 40.8kgm / 1,750 – 2,500 rpm
보어×스트로크 : 90 / 84 mm
연료탱크 용량 : 61리터

 

트랜스미션
형식 : 8단 AT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V. 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타이어 : 225/40 R20 / 225/40 R20
구동방식 : AWD

 

성능
0-100km/h : 7.7초
최고속도 : 221km/h
복합연비 : 14.2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 : 133g/km
트렁크 용량 : 407리터

 

시판가격
6,190만원

 

(작성일자 : 1018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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