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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푸조 2008 1.5 BlueHD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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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1-23 0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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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소형 크로스오버 2008 GT라인을 시승했다. 1.5리터 엔진과 MCP대신 토크 컨버터 방식의 6단 AT를 조합한 것이 포인트다. 2017년 초 부분 변경한 모델로 스타일링 디자인은 푸조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벗어나 글로벌화한 것에서 앞 얼굴의 변화를 통해 DNA를 살리려 하고 있다. 푸조 2008 1.5 BlueHDi 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SUV의 세그먼트 확장과 장르의 창조는 프리미엄 양산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다. 도심형 SUV라는 컨셉을 처음 도입한 것은 기아 스포티지였지만 주도권은 토요타 RAV4와 혼다 CR-V가 장악했다. 하지만 1997년 메르세데스 벤츠가 M클래스를, 2000년에 BMW가 X5를 내놓으면서 SUV시장은 독일 프리미엄3사의 무대가 됐다. 그들은 20년 가까이 끝없는 세그먼트 확장과 새로운 장르의 창출로 볼륨을 키웠다.

 

그것은 결국 SUV의 파이를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시장은 SUV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중국시장의 성장세도 SUV와 크로스오버가 주도하고 있다. 파이가 커지자 양산 브랜드들도 세그먼트 확장에 나섰고 하이엔드 프레스티지 브랜드와 스포츠카 메이커들도 SUV를 내놓고 있다. 볼륨의 증대와 더불어 수익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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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SUV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와 지프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랜드로버는 세그먼트 세분화에 공을 들였고 지프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며 판매대수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런 상황에서 2018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중국시장이 28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자동차업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하지만 PSA그룹의 푸조는 2017년보다 2.4% 증가한 174만 283대를 판매했다. 같은 그룹 내 시트로엥이 0.9% 감소한 것과도 대조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유럽시장이 5% 늘어난 97만 1,437대로 증가세를 견인했다. 모델별로는 508과 308이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더 정확히는 크로스오버 3008이 푸조의 주력 모델이다. 3008 SUV는 2016년 10월 글로벌 누계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3008 SUV는 2018년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자, 프랑스의 모든 승용차 카테고리에서 르노 캡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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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3008은 한국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푸조의 SUV 판매 흐름은 한국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2015년에 B세그먼트 소형 크로스오버 2008이 4,048대로 817대의 3008을 크게 앞질렀었다. 당시 한불모터스는 2008의 활약으로 한국시장에서 7,0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3008이 1,987대로 가장 많았고 2017년 출시된 5008이 1,414대가 팔렸으며 2008은 546대로 밀렸다. 소형 크로스오버의 바람이 전체적으로 잦아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2018년 한국시장 전체 판매대수 4,478대 중 SUV가 3,947대로 88%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Exterior &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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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은 2017년 부분 변경을 통해 얼굴을 바꾸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우고 엠블럼인 라이언 마크를 보닛 부분에서 그릴 안으로 옮긴 신세대 그래픽으로 바꾸었다. 상급 모델들과 패밀리 룩을 완성했다. 그것만으로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그릴과 분리된 사자의 눈을 모티브로 한 헤드램프에는 블랙 베젤을 적용했다. 범퍼 아래쪽의 에어 인테이크 그릴과 거의 비슷한 크기다. 측면에서는 휠 하우스에도 프로텍터가 적용됐고 사이드 스커트 부분의 크롬을 없앴다.

 

인테리어는 GT라인을 위한 마무리가 주제다. 직경이 작은 D컷 스티어링 휠과 붉은 색 스티치로 엑센트를 준 것이 포인트다. 펀칭 레저의 스티어링 휠은 WRC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브랜드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 위쪽으로 보이는 계기판의 레이아웃은 여전히 새롭다. 이 아이콕핏도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2세대 버전이 최근 선보인 508부터 적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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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5인승으로 가죽과 직물이 조합되어 있다. 한국시장에서 직물 시트는 흔치 않은 소재다. 랠리 무대에서 숙성된 브랜드답게 시트의 착좌감은 탄탄하다. 리어 시트는 60 : 40 분할 접이식으로 트렁크 공간과 풀 플랫이 된다. 최대 적재 용량은 1,172리터. 플로어 커버 아래에는 공간은 있지만 스페어 타이어는 탑재되지 않았다.

 

천정에는 야간에 빛을 발하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어 있다. 천정의 트림 소재가 수지가 아닌 기모 소재다. 질감 향상을 위한 배려다. 파노라마 글래스 선루프도 눈길을 끈다.

 

    Powertrain & Im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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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1.2리터 직렬 3기통 DOHC 가솔린과 1.5리터 직렬 4기통 DOHC 터보 디젤이 있다. 국내에는 1.5리터 디젤만 들어 온다. 최고출력 120ps/3,750rpm, 최대토크 30.61kgm/1,750rpm을 발휘한다. 기존 엔진보다 최고출력이 20ps 증강됐다. SCR과 DPF를 채용해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변속기는 6단 MCP가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로 바뀌었다. 엔진 배기량을 줄인 만큼의 공간이 생겨 변속기를 바꿀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엔진에는 이미 조합되었던 것이다. 아이들링 스톱은 재시동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반응을 보인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700rpm. 레드존은 4,800rpm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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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4,300rpm 부근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40km/h에서 2단, 65km/h에서 3단, 100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배기량이 적은 만큼 공차중량도 가볍기 때문에 가속감이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발진감에서 MCP와 전혀 다른 부드러움이 우선 느껴진다. 풀 가속을 하며 속도계의 바늘을 끌어 올릴 때는 아무래도 배기량의 한계가 보인다. 하지만 통상적인 주행에서는 두터운 토크감으로 패밀리카로서 부족함이 없는 가속감을 발휘한다.

 

시내 주행에서는 그런 파워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1,500~2,000rpm 사이에서 대부분의 속도를 커버하는 것도 오늘날의 트렌드와 다르지 않다. 굳이 오른발에 힘을 주어 엔진회전을 올릴 필요가 없다. 물론 적극적인 주행을 위해 수동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그럴 필요성이 없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급가속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은 한국의 도로 위도 많이 세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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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대책도 충분하다. 가속을 할 때 엔진 사운드의 대시벨이 올라가며 자극한다. 1.6리터 엔진도 그랬지만 푸조만의 음색은 여전하다. 물론 그런 감각적인 것보다는 연비 성능에 더 비중을 두는 것도 오늘날의 흐름이다. 가끔씩 급가속을 하는 시승 주행이지만 계기판에 보이는 평균 연비 수치는 높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 빔 액슬. 댐핑 스트로크는 약간은 긴 편에 속한다. 출렁거릴 정도의 스트로크는 아니지만 독일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길다는 얘기이다. 그렇지만 롤 각은 충분히 억제하고 있다. 노면의 요철은 흡수하는 편이다. 다리 이음매를 타고 넘을 때도 스트레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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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투 록 2.8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약 언더. 코너링이나 헤어핀에서 원심력이 약간 느껴지기는 하지만 라인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다루기 쉬운 패밀리카로서의 특성이다. 핸들링 우선의 프랑스차 특유의 거동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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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Line에는 본격적인 4WD같은 그립 컨트롤이 채용되어 있다. 그립 컨트롤은 임도 주행에 특화된 TCS로 평지, 눈길, 진흙길 등 다양한 임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계적인 것은 아니지만 노면의 상황에 따라 자세를 제어해 준다. 실렉터 레버 뒤쪽에 있는 다이얼 위에 노멀과 스노, 샌드, 매트, 오프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SUV라는 것을 강조하는 장비이다. 노멀 상태에서 노면의 마찰력을 감지하는 정도가 뛰어 나다. 마찰력이 부족하면 계기판의 모니터에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ESP의 개입이 빠르고 지속적이라는 것도 인상적이다.

 

ADAS 장비는 저속 주행 시 카메라와 레이더로 전면을 감지해 정면 충돌을 방지해주는 ‘액티브 시티 브레이크와 크루즈 컨트롤 정도만 채용되어 있다. 후방 카메라가 추가된 것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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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에 푸조는 한국시장에서 SUV를 주력 모델로 하는 브랜드가 됐다. 워낙에 작은 차에 특화된 프랑스 브랜드이기에 이런 변화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푸조만의 독창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면 볼륨은 더 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요제원 푸조 2008 GT 라인

크기
전장×전폭×전고 : 4,160×1,740×1,555mm
휠베이스 : 2,540mm
트레드 앞/뒤 : 1,482/1,492mm
최저 지상고 : 165mm
공차중량 : 1,335kg
트렁크 용량 : 422리터
연료 탱크 용량 : 45리터
 
엔진
형식 : 1,499cc 직렬 4기통 BlueHDi
최고출력 : 120ps(155kW)/3,750rpm,
최대토크 30.61kgm(350Nm)/1,750rpm
압축비 : ---
 
변속기
형식 : 6단 자동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 가변형 크로스 멤버
브레이크 앞/뒤 : 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05/50R 17
구동방식 : 앞바퀴 구동방식
 
성능
0→100km/h 가속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15.1km/L(도심 14.2/ 고속 16.5)
이산화탄소 배출량 : 124g/km
 
시판가격
SUV : 3,150 만원
GT 라인 : 3,350 만원
 
(작성 일자 2019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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