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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지프 랭글러 루비콘 2도어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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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상준(sjk@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김상준(sjk@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4-20 01: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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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를 대표하는 차종인 랭글러가 완전 변경을 거쳐 새롭게 출시한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총 6가지의 랭글러 풀 라인업을 전개하면서 판매가 시작됐고,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 라인업 중 가장 아이코닉하면서 오리지널에 가까운 모델인 랭글러 루비콘 2도어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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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2도어 모델은 지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MB 윌리스와 많이 닮아있다. MB 윌리스는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 지휘관의 지휘 차량이며 전장의 곳곳을 누빈 군용차로, ‘지프’라는 대명사를 만들어낸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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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랭글러 루비콘 2도어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이전 세대의 전통을 바탕에 두고 LED 램프 등 현대적인 세련미를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직각 혹은 직선 형태의 주된 라인 속에서 곳곳에 숨어있는 부드럽고 유연한 디자인은 차량의 외관 디자인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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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주행 시 차량 외부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단단한 복합 플라스틱 소재로 차체 전체를 둘러 강인한 인상을 더욱 부각 시켰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LED를 사용해서 후면 리어램프를 디자인했고, 스페어 타이어를 테일 게이트에 장착해서 랭글러 특유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평가하면 허리가 길쭉한 랭글러 4도어보다, 터프한 오프로더의 매력과 앙증맞은 귀여움을 모두 담은 2도어가 오리지널 랭글러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더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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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역시 기존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디테일한 구성을 현대적으로 바꿨다. 우선 8.4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작동 속도 및 터치감이 개선되어 한결 사용하기 편리해졌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보다 실내를 구성한 소재 및 질감이 개선되어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스티어링휠을 감싼 가죽의 품질은 상당히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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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시트는 아쉽게 적용되지 않았지만, 예상외로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이 탑재되어 추운 날씨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1열 시트의 착좌감은 단단하지만 딱딱하지는 않은 적당한 승차감을 제공해 장시간 탑승 시에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2열 좌석의 무릎 공간은 여유롭지는 않지만, 체구가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가 타기에는 무리 없는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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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루비콘 2도어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개선된 엔진이 적용되었고, 출력과 토크 모두 준수한 수준으로 답답하지 않은 충분한 가속 성능을 선보였다. 도심에서 시작된 시승은 외관 고속도로를 거쳐 송추 산길의 와인딩 코스까지 이어졌다. 오프로드 성능이 강화된 루비콘 모델답게 타이어는 BF굿리치사의 험로 전용 타이어가 탑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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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는 일반 도로에서 승차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노면 접지력이 부족해서 고속으로 달릴 때 상당한 불안감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의외로 루비콘 2도어 모델은 도심에서는 나긋나긋한 승차감을 제공해서 동승석에서도 편안함을 느꼈고 실제로 운전을 했을 때도 만족스러운 안락함을 느꼈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온로드 전용 타이어가 아니기 때문에 속도를 올릴수록 안정감은 떨어졌지만, 일반적인 100km/h 수준으로 주행 시에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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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베이스가 긴 루비콘 4도어 모델이 고속주행 시 안정감이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루비콘 2도어 모델이 더 안정적이다. 프레임 바디와 2도어 모델의 서스펜션의 궁합이 4도어 모델 보다 더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고속 주행뿐만 아니라, 모든 주행 환경에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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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사의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고, 차량의 성향에 맞게 적절하게 세팅 되었다. 고속에서 급가속 시에는 나름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변속기 단수를 조정하기 때문에 변속기가 주는 스트레스는 특별히 느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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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계상 산악 지형의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하지는 못했고, 간이로 마련된 인공구조물을 체험하는 것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주행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앞/뒷바퀴의 상하 가동범위는 상상 이상으로 넓기 때문에, 실제 큰 바위 등을 개척하면서 주행하는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 험준한 오프로드 코스를 주파 할 수 있는 루비콘 답게 기계식 사륜 제어 시스템 락-트랙 모드도 탑재되었다. 4:1의 낮은 기어비를 통해 지형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험로 주파가 가능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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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루비콘 2도어 모델은 복합 공인연비 8.7km/l 이며, 실제로는 도심에서 7~8km/l,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에는 12~13km/l 수준을 기록했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의 유입이 다소 있는 편이지만, 8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기존 모델 보다 확실히 정숙성이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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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통해 다양한 코스를 경험해본 신형 랭글러 루비콘 2도어 모델은, 일취월장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며 상품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다만 다기능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것을 제외하면 랭글러 루비콘은 여전히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멋과 맛을 지녔다. 똑똑한 스마트폰처럼 느껴지는 최신 자동차 같지 않은 기계적인 순수함은, 랭글러가 지닌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무기라고 평가 할 수 있다.

 

글, 사진 / 김상준(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주요제원 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크기
전장×전폭×전고 : 4,330×1,895×1,860mm
휠 베이스 2,460mm
트레드 전/후 : 1,600/1,600mm
공차중량 : 2,000kg
연료탱크 용량 : 66.3리터
트렁크 용량 : 365~1328리터
 
엔진
형식 : 1,995cc GME-T4 터보차저 가솔린
보어 x 스트로크 : 84 x 90 mm
압축비 : 10 : 1
최고출력 (PS/rpm) : 272 / 5,250
최대토크 (kg.m/rpm) : 40.8 / 3,000
구동방식 : 풀타임 4WD
 
트랜스미션
형식 : 8단 AT
기어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 앞/뒤 5 링크/5 링크
브레이크 : V 디스크
스티어링 : 볼 스크류 타입
타이어 : 255 / 75R 17
 
성능
0-100km/h : ---
최고속도 : ---
연비: 복합8.7km/ℓ(도심 : 8.1km/ℓ, 고속도로 : 9.5km/ℓ)
CO2 배출량 : 201g/km
 
시판 가격
스포츠 : 4,940만원
스포츠2도어 : 4,640만원
루비콘 : 5,840만원
루비콘 2도어 :5,540 만원
오버랜드 : 6,140만원
루비콘 파워탑 :  6,1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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