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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찬 | 혼다가 제안하는 크로스오버 패키지 – 혼다 X-Ad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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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장희찬(rook@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7-19 16: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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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크로스오버가 한창 화두이다. CUV라 불리는 크로스오버 차량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쳐놓은 음식으로 치자면 퓨전음식 같은 차량이다. 혼다 또한 자동차 부문에서 HRV라는 CUV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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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국내에서 자동차와 바이크를 모두 판매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이다. 실제로 혼다의 바이크 국내 판매량은 혼다의 국내 차량 판매량을 넘어선다. 차량과 바이크를 같이 생산하는 다른 브랜드들처럼 대배기량 바이크뿐만이 아닌, 슈퍼커브와 같은 저배기량 바이크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글/장희찬(글로벌오토뉴스기자)

이런 혼다에서 X-Adv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크로스오버 트랜드에 맞추어 출시된 X-Adv는 자동차로 치면 세단과 같은 편안함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 스쿠터와,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SUV와 같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듀얼퍼포즈 차량의 크로스오버 제품이다. 

Exterior/Interior
X-Adv의 외관은 공격적인 스포츠 성능이 잘 드러나게 디자인 되었다. 타 대배기량 스쿠터들에 비해 다소 좁게 디자인된 시트와, 오일탱크가 다리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포지션은 X-Adv가 스포츠 감성을 듬뿍 담았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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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의 전반적인 인상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는 헤드라이트또한 인상적인데, 양쪽으로 날카롭게 솟아있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기존의 혼다 스쿠터류와 비교해볼 때 다소 이질적이나, 혼다의 DCT 모델, 인테그라의 발전형 모델이라고 본다면 익숙한 디자인이다. 

외관에 적용된 알루미늄 파츠들과 전체적인 색상은 X-Adv를 마치 갑옷을 입은 기사와 같은 느낌을 풍기게 만든다. 물론 그러한 이미지에 맞게 무게 또한 상당한 편이다. 240Kg에 달하는 공차중량은 실제로 리터급 듀얼퍼포즈급 바이크들과 비슷한 무게이다. 
윈드스크린은 5단계 조절이 가능하나, 크기가 크지는 않아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다만 머리쪽 주행풍이 줄어들어 조금 더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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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스쿠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납공간은 타 대배기량 스쿠터들에 비교하면 다소 좁은 편이다. 21L의 트렁크를 시트밑에 가지고 있는데, S사이즈 풀페이스 헬멧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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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을 비롯한 인테리어 파츠를 들여다보면, 혼다의 최신식 바이크 기술이 듬뿍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계기반에는 날짜, 온도, 속도, RPM, 현재 주행모드 등 다양한 정보들이 표시되며, 마치 차량의 계기반을 축소해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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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뭉치에는 기본적인 기능들과 함께, 왼쪽에 기어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 장치가 탑재되어 있었고, 오른쪽에는 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탑재되어 있다. 기존 매뉴얼바이크를 타던 라이더들에게는 버튼으로 기어를 조작하는 것이 다소 어색할 수 있으나, 익숙해지면 핸들조작의 편의성에 대해서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핸들그립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을 구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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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 아래에 숨어있는 G버튼은 X-Adv의 가장 특별한 기능 중 하나이다. 혼다의 듀얼퍼포즈 모델인 아프리카트윈에도 탑재되어 있는 G버튼은, 전체적인 세팅을 오프로드 기준에 맞추어 준다. 실제로 가벼운 임도를 달려보았을 때, G버튼의 효용성을 톡톡히 느낄 수 있었다.

Powertrain/Impression
X-Adv는 혼다의 수랭식 2기통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최대 출력은 55ps, 최대 토크는 6.9Kgm으로, 온로드에서 여유로운 주행을 위한 충분한 엔진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온로드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2기통 특유의 감각은 주행에 큰 도움을 준다. 다만 역시 듀얼퍼포즈인 관계로, 기본적인 세팅은 온로드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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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은 주로 국도에서 이루어졌으며, 서울 시내를 통과하는 경로로 약 200Km를 주행하였다. 주행시 가장 크게 느껴진 점은 편안하다는 것이다. 기존에 매뉴얼 바이크를 주로 타왔던 기자에게 DCT의 감각은 새롭게 느껴졌다. 스쿠터처럼 편안하게 운전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기어변속의 느낌이 기분 좋게 다가왔다. 

서울 시내에서는 D모드의 활용이 두드러졌다. 확실히 땡기면 나가는 스쿠터의 장점이 극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시내주행이다. 변속에 신경쓸 일 없이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다. 다만 일시정지 후 출발시에 변속충격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부분은 운전자의 균형유지에 단점으로 작용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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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에서는 매뉴얼 모드로 주행하였다. DCT의 레버식 조작이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 버벅거렸으나, 금새 익숙해져 여유로운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DCT의 가장 큰 장점은 취향에 따라 주행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RPM을 적극 활용하면서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하였고, 단수를 높여 저RPM의 여유로운 주행 또한 즐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저RPM에서 여유롭게 운행하는 것이 취향에 맞아, 국도에서 여유로운 주행을 즐겼다. 

혼다 모터사이클의 가장 큰 장점인 연비는 X-Adv에서도 명불허전이었다. 대략적인 연비는 24Km/L였다. (시내주행과 국도주행 모두 포함) 연료탱크 용량이 13.1리터인점을 감안할 때, 장거리 투어링 또한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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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X-Adv와 DCT 시스템은 기존 바이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존에 매뉴얼과 오토미션(스쿠터)로 양분되어 있던 바이크 시장을 혼합하고 있는 것이다. 혼다 모터사이클은 자신들이 이러한 시장흐름을 만듬과 동시에,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한다면 미래를 볼 수 없는 법이다. 혼다의 기술 연구개발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새로운 기능들이 속속들이 개발되고 있다. 차후 혼다에서 어떠한 새로운 모터사이클로 우리에게 충격을 줄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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