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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2021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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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0-10-26 08:30:11

본문

 

시트로엥의 MPV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의 2021년형을 시승했다. 다목적성 및 편리성, 쾌적성을 표방하는 미니밴의 세계에 시트로엥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7인승 패밀리 밴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스타일링 익스테리어 등 디자인도 아이덴티티가 강하지만 인테리어의 다양한 디지털 세대를 유혹하기 위한 요소들도 세일즈 포인트다. 2014년 처음 상륙할 때는 2.0리터였고 1.6리터도 있었으나 이번에는 1.5블루 HDi로 단일화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피카소 1.5HDi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항상 그렇듯이 세상은 한쪽으로만 가지는 않는다. 코로나 19가 온 세상을 혼돈에 빠트리고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인류가 성장이라는 주술에 매몰되어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킨 결과라는 점을 인정하는 순간 다른 것들이 보일 수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무엇보다 파워트레인의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그에 더해 차체를 더 작게 하고 배기량을 줄이고 이동을 덜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에너지 절약이 최고의 재생 에너지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실용성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프랑스차는 충분히 주목을 끌 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만능의 한국 시장에서는 큰 차가 더 많이 팔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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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륙해 누계 1,937대가 팔려 시트로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는 올해에는 특히 배당된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물론 장르상 볼륨 모델은 아니지만, 차박과 캠핑의 욕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다목적성이 뛰어난 자동차가 시선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미니밴이라는 장르로만 국한한다면 한국 시장에서는 카니발이라는 독보적인 강자가 있다. 일본 시장에 여섯 개의 미니밴을 라인업하고 있는 토요타도 시에나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판매대수면에서는 카니발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시에나와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는 니치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독창성이 강한 특성을 무기로 내세워야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는 원래 2006년 처음 선보일 때는 그랜드 C4 피카소라는 차명이었다. 그리고 2013년 풀 모델체인지를 하면서 플랫폼부터 엔진, 스타일링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었으며 한국 시장에는 2014년 상륙했다. 그리고 2018년에 시트로엥의 SUV 및 MPV 라인업 강화 전략에 의해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로 차명을 바꾸었다. 차명을 바꾸면서 성격을 좀 더 확실히 한 것이 SUV인 칵투스와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며 시장에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시트로엥 브랜드의 한국 시장 판매에서 피카소를 포함하면 38.7%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terior
20세기에는 SUV나 미니밴의 스타일링 익스테리어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오늘날 등장하는 코스오버와 SUV들을 보면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니밴도 그렇다. 전체적인 실루엣에서도 루프라인과 캐릭터 라인, 펜더와 휠 아치 등을 통해 독창적인 형상을 살리는 데 더해 앞 얼굴에서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세단이나 SUV와 큰 차이 없는 그래픽을 채용하며 패셔너블한 감각을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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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도 앞 얼굴에서 시트로엥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더블 쉐브론을 중심으로 좌우로 슬림하게 연결된 헤드램프로 전체적인 이미지로 독창성을 살리고 있다. 무엇보다 앞 윈드스크린이 아치형으로 루프로 이어진 것이 눈길을 끈다. 파노라믹 윈드스크린이라고 하는데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와 함께 레저용도로 사용되는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서는 개방감을 살리는 데 역할을 하는 데 더해 익스테리어의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주간주행등은 LED인데 헤드램프는 제논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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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는 아무래도 2박스카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루프라인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살리려 하고 있고 캐릭터 라인으로 엑센트를 주고 있다. 특히 짧은 보닛과 카울부터 완만하게 이저지는 A필러와 프론트 쿼터 필러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A필러에서 시작해 루프라인을 타고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강한 엑센트를 만들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디테일로 독창저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시트로엥의 언어가 여기에서도 보인다. 17인치 휠은 SUV나 세단에 비하면 약점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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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는 C자형 테일램프가 브랜드 내 SUV나 해치백과는 다른 터치다. 테일램프 하나로 강한 인상을 만들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트렁크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개구부를 넓힌 것 외에는 테일게이트와 범퍼 등에 손을 대지 않았다.


Interior
시트로엥은 인테리어의 주제에 대해 국내에서는 2018년 C4칵투스를 통해 처음 선보였던 시트로엥 어드밴스드 컴포트(Citroen Advanced Comfort®) 프로그램이라는 컨셉을 제시하고 있다. 신체적, 심리적 편안함과 안정감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어크로스나 칵투스와는 다른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만의 레이아웃이다. 무엇보다 넓은 윈드스크린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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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 가운데 위쪽에 12인치 LED파노라믹 스크린을 설치하고 그 아래 또 하나의 7인치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를 레이아웃한 것이 눈길을 끈다. 에어크로스와 칵투스의 태블릿 PC 감각과는 다른 구성이다. 12인치 스크린은 LCD타입으로 스티어링 스포크상의 다이얼을 통해 그래픽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DS브랜드처럼 독창적이지는 않다. 스티어링 휠 뒤에 계기판이 아니라 칼럼 시프트가 배치된 것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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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패시아의 스크린 아래와 센터 콘솔 앞쪽에 있는 커다란 수납공간은 레이아웃의 변화로 인해 가능해진 패키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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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7인승. 가죽 시트에 더해 1열 전동 시트가 추가됐다. 여전히 실용성을 강조하는 프랑스차 특유의 터치다. 마사지 기능도 이번에 기본으로 탑재됐으나 아무래도 아직까지 선뜻 와 닿지는 않는다. 동승석 시트에 다리 받침대가 설계되어 있다. 2열 시트는 3인승으로 모두 분리형으로 각각에 아동용 시트를 고정할 수 있는 ISOFIX가 설계되어 있다. 시트 어깨 부분의 레버를 당겨 앞으로 밀면 시트 쿠션이 세워지며 앞으로 이동한다. 탑승성은 물이고 3열 시트를 플로어에 수납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다. 3열 시트는 뒤쪽에서 시트 쿠션 뒤 맨 끝부분의 끈을 당겨 시트백을 젖혀 플로어에 편평하게 수납할 수 있다. 그 위로 별도의 커버를 씌워 최대 1,843리터의 적재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적재 공간으로서는 물론이고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 차박을 떠 올릴 수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엔진은 1,499cc 직렬 4기통 DOHC 블루HDI디젤 한 가지로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선택적 환원촉매와 디젤 미립자 필터와의 조합으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90%까지 줄이고 미세 먼지 제거율도 99.9%까지 높여 유로 6.2 기준을 클리어한다. 이런 성능은 2018년 RDE기준에 가장 먼저 대응해 실측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했었다.

변속기는 토크컨버터 방식 아이신제 8단 AT. 기존 6단 AT보다 2kg이 가벼워졌으며 20km/h까지 작동하는 스톱&스타트 시스템과 조합해 7% 연료절감 효과를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앞바퀴 굴림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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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기어비 점검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500rpm. 레드존은 5,000rpm부터.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4,200rpm부근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40km/h에서 2단, 60km/h에서 3단, 90km/h에서 4단, 120km/h에서 5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무난한 발진감이다. 공차중량이 1,620kg으로 출력 대비 중량이 12.4kg/ps이므로 강력한 가속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답답하지는 않다. 대신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부밍음에서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으로 약간 살아난다. 고속 영역에서는 A필러 부근에서 미세한 풍절음이 들린다. 물론 이런 느낌은 시승 주행이라고 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체감하는 것이다. 통상적인 주행에서는 스트레스를 줄 정도는 아니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 빔. 댐핑 스트로크는 긴 편이다. 노면의 요철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달하는 타입이다. 노면 상태에서 따라 튕기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무난한 패밀리카의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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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투 록 2.9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언더 스티어. 무게 중심고가 높은 차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다. 스티어링 휠의 응답성도 즉답식은 아니다. 하지만 이 차의 장르를 감안하고 달린다면 이런 것들을 전혀 느끼지 않고 달릴 수 있다.

ADAS기능도 스톱&스타트 연동의 ACC를 비롯해 15가지 기능이 채용되어 있다. 다만 차로 중양유지 기능은 없다. ACC를 ON 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10초 후에 경고음이 울리며 다시 10초 후에는 차선 이탈 방지기능이 해제된다.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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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는 캠핑과 차박이라는 문화의 활성화와 함께 성장이 예상되는 미니밴이라는 장르에 속한다. 거기에 시트로엥이라는 브랜드의 독창성, 프랑스차의 실용성 등이 결합된 모델이다. 여전히 성장 우선주의의가 만연해 큰 차 위주의 자동차문화가 한창인 한국시장에서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는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뿐 아니라 인식의 전환도 가늠해 볼 수 있느냐에 대한 척도일 수도 있다.

주요제원 :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00×1,825×1,645mm
휠 베이스 2,840mm
트레드 앞/뒤 : ---mm
공차중량 : 1,620kg
연료탱크 용량 : 55리터
트렁크 용량 : 645~1,843리터 (2,3열 폴딩시)

엔진
형식 : 1.5리터 BlueHDi 디젤
압축비 : ---
보어Ⅹ스트로크 : ---
최고출력 : 131hp/3,750rpm,
최대토크 30.61kgm/1,750rpm

트랜스미션
형식 : 8단 자동변속기 (EAT8)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 / 토션빔
브레이크 : V. 디스크 /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타이어 앞/뒤 : 205/55R 17”
구동방식 : 앞바퀴 굴림방식

성능
0-100km/h :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14.5km/리터(도심 13.5/고속 16.0)
CO2 배출량 : 130g/km

시판 가격 (부가세 포함, 개소세 미반영 가격)
샤인트림: 4,240만원
샤인 팩트림: 4,590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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