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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미니는 미니다. 미니 일렉트릭 쿠퍼 S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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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2-04-15 07: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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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배터리 전기차 일렉트릭을 시승했다.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베이스로 한 미니의 전기차 버전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고카트 라이크한 주행성 등 미니만의 독창성을 살린 것이 포인트다. 더불어 배터리 전기차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도 하고 있다. 대형 프리미엄 위주의 초기 시장의 흐름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수익성이 적은 소형차로 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미니 일렉트릭 쿠퍼 S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BMW그룹 배터리 전기차의 시작은 2007년의 프로젝트-i다. MCV(Mega City Vehicle, 대도시형 탈 것)를 위한 것으로 BMW 가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경량 소재 및 라이프 드라이브 컨셉을 반영한 것이었다. 그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모델이 미니 일렉트릭이다.

프로젝트-i의 목표는 우선 안전이다. 더불어 BMW의 독자성을 잃지 않으면서 수익성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를 위해 새로운 기술에서 업계를 리드해야 하며 그로 인해 미래지향적인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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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경에는 6개의 핵심 요소가 있었다. 우선 환경의 변화, 즉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원유고갈과 맞물린 경제적인 문제, 산유국의 분포 불균형으로 야기되는 정치적인 문제, 대도시화, 고객의 인식과 가치의 변화, 소비자들의 가치 기준의 변화가 그것이다. 삶의 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대세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생존 자체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한 부류를 시작으로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을 중시하는 층,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서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들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더 나은 자동차생활의 필요성을 주창한다.

그런 사고를 바탕으로 BMW그룹은 2008년 미니 쿠퍼를 베이스로 한 개조 전기차 미니 e로 실증 실험에 들어갔다. 당시만 해도 배터리 부피 때문에 리어 시트와 트렁크는 사용할 수 없었다.

BMW는 그 실험 과정에서 미국에 450명, 영국 440명, 독일 65명에 리스 형태로 전기차를 운행하도록 했다. 이들 고객의 프로필은 35세 이상의 남성으로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신기술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미니 E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소유하고 있어야 했으며 유사시를 대비해 별도의 자동차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그를 통해 운행 시간과 주차시간 등 실수요자들의 전기차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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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니 E는 BMW 액티브 E로 다음 단계를 넘겨주었고 2012년에는 BMW 브랜드의 i3가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13년이 지나 미니 브랜드에 배터리 전기차를 라인업했다. 오늘 시승하는 미니 쿠퍼 SE는 미니 시리즈에 사용되는 쿠퍼 S와 배터리 전기차를 나타내는 E의 조합이다. 이는 오늘날 등장하는 배터리 전기차가 배터리 탑재 공간 때문에 대부분 크로스오버나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택이다. 미니 브랜드 중에서도 컨트리맨 등 크로스오버로 분류되는 모델이 아닌 소형 해치백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미니라는 독창성이 강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BMW 미니가 처음 등장했을 때 강조한 것은 고카트 라이크한 물리적 체감성이 강한 주행성이었다. 해치백에서는 노면과 직접 대면하는 듯한 거동부터 바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컨버터블까지 그야말로 편리성의 쾌적성이 중시되는 시대에 발칙한 발상의 컨셉을 제시했고 그것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여성 오너들의 비율이 높은 것도 통상적인 평론가들의 시각과는 다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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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니는 2025년 이후부터는 내연기관 신차를 출시하지 않고 2030년에는 모든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한다.

미니 쿠퍼 SE는 전기차 시대에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소비를 줄여야 한다. 자동차는 당연히 작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 이것이 자동차회사들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기술 혁신도 좋지만, 궁극적으로는 산업혁명과 생산성이라는 종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인류의 여섯 번째 멸종은 피할 수 없다는 석학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미니가 가장 작은 해치백으로 배터리 전기차를 만든 것은 그래서 반갑다. 물론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중요하다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Exterior &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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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테리어는 앞 얼굴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 커져 범퍼의 아래쪽으로 확장된 부분 변경 모델을 베이스로 아래 좌우에 각을 줬고 에어 스커트가 강조됐다. 물론 그릴은 막혀 있다. 최신 LED 헤드램프는 표준 장비다. 메인 빔 안에 LED 주간주행등이 통합되어 있다. 번호판 홀더로도 작동하는 중앙 범퍼 스트립은 블랙에서 차체와 같은 색상으로 변경됐다. 이 부분은 가솔린 모델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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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는 미니 일렉트릭만의 전기차 전용 17인치 휠과 노란색 사이드미러가 엑센트다. 미니 일렉트릭은 노란색을 이미지 컬러로 사용하고 있다. 노란색 플러그 모양의 그래픽이 실내외에 적용되어 있다. 뒤쪽에서는 새로운 범퍼와 유니언잭 디자인의 광섬유 LED 테일램프가 포인트이며 리어 LED 안개등이 범퍼에 내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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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컬러에서는 새로운 멀티톤 루프가 업그레이드됐다. 이 멀티톤 루프는 산마리노 블루, 팔리 아쿠아, 제트 블랙 과 같은 색상 그라데이션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도장 기술은 Wet on Wet 도장 프로세스에 의해 세 가지 색상 음영을 만들었다고 한다. 피아노 블랙 외관도 선택할 수 있다. 테일게이트는 배터리 전기차임을 나타내기 위해 노란색으로 악센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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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콕핏 디자인이 바뀌었다. 대시보드는 에어 벤트 그래픽 등이 달라졌다. 다기능 버튼이 있는 새로 디자인된 나파 가죽 스티어링 휠은 처음으로 히터가 옵션으로 설정됐다. 스포츠 가죽 스티어링 휠은 음성 및 통화 기능, 음성 제어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조작성이 향상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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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앞의 5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는 다기능 계기반, 중앙 8.8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은 새로운 하이 그로스 피아노 블랙 서라운드로 마감됐다. 터치스크린으로 알기 쉬운 배치라는 BMW 그룹 디스플레이 특징이 그대로다. 맨 왼쪽에 상위 앱이 있고 그것을 클릭하면 전기로써 필요한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미니 커넥티드 서비스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내비게이션 맵은 충전 레벨에 따라 순항 범위를 표시할 수 있다. 경로 안내가 시작되면 가장 짧은 경로가 표시되고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녹색 경로도 제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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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와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개량되었으며 커넥티드 시스템 서비스인 미니 커넥티드의 기능도 진화했다. 센터패시아의 물리적인 토글스위치는 여전히 신선하다.

배터리는 리어 시트와 플로어 아래에 T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그로 인한 공간 침해는 없다. 배터리 용량이 적은 탓도 있어 트렁크 용량도 베이스 모델과 다르지 않다.


Powertrain & Im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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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압 배터리는 축전 용량 32.6kWh의 12개의 모듈이 있는 리튬 이온이다. 최근 등장하는 배터리 전기차 중 용량이 가장 적다. 충전 항속거리는 복합모드 159km(WLTP기준으로는 234km이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고속도로 모드는 147km. 전비는 4.5km/kWh. 그런데 주행해 보면 의외로 전비가 좋은 것 같다. 계기판의 남은 거리 수치가 실제 주행한 거리보다 늦게 줄어든다.

최대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전기 모터는 앞쪽 보닛에 탑재된다. 파워 일렉트로닉스 및 변속기와 일체로 컴팩트하게 설계됐다. BMW그룹의 5세대 e드라이브가 채용됐다. 0~100km/h 가속은 7.3초, 최고속도는 150km/h(속도제한).

충전은 11kW의 충전기로 3시간 반이 소요되며 50kW의 급속 충전 전기로는 35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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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모드는 맨 오른쪽에 있는 토글스위치로 선택하며 스포츠, 미드, 그린, 그린 + 등 4개의 모드가 있다. 스포츠 모드는 전체적인 응답성을 높이며 그린 + 모드는 히터, 에어컨 및 시트 히터와 같은 기능이 제한되어 있으며 크루즈를 확장할 수 없다. 그린 + 모드에서는 에어컨 온도조절을 할 수 없으며 압축기가 작동하지 않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 주행 후에 배터리 잔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에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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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제동 기능도 토글스위치로 2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강한 모드에서는 원 페달 드라이브로 평지에서는 정지까지 가능하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빠르게 느려진다. 그런 반응이 싫으면 낮은 모드로 바꾸면 된다. 당장에는 낮은 모드를 추천한다.

내연기관 모델과 마찬가지로 센터패시아 아래 토글스위치 가운데 시동 버튼이 있다. 3도어 해치백 BMW 미니가 처음 등장했을 때 내 세웠던 고카트 감각이 우선 궁금했다. 오른발에 힘을 주면 예의 강한 토크감이 살아난다. 물론 통상적인 주행에서는 그냥 부드러운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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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서 미니의 고카트 감각이 전기차 시대에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가트 감각은 말 그대로 속도감을 있는 그대로 느끼면서 달리는 것을 말한다. 거기에는 속도감에 더해 사운드도 있다. 그런데 미니 일렉트릭에서는 내연기관과 같은 사운드가 없다.

그래서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에서는 속도계의 바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중간 가속감에 대해 놀랄 수도 있다. 특히 소형차라는 점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할 수 있다. 공차 중량이 가솔린 버전이 1,250kg인데 일렉트릭은 1,390kg으로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무겁지 않다. 그러면서 최대출력은 각각 136마력, 135kW(184마력)다. 이를 출력 대비 중량으로 계산하면 가솔린 버전이 9.19kg/ps, 일렉트릭이 7.55kg/ps로 차이가 난다. 이 부분에서 고카트 라이크한 맛을 더 살릴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데로 속도감은 오히려 덜하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취향의 차이에 따라 선택기준이 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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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그대로다. 댐핑 스트로크가 일렉트릭쪽이 약간 짧은 느낌이다. 그런데 중량증가분을 체감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승차감을 흐트릴 정도는 아니다. 물론 BMW 미니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터프함 대신 일반적인 승용차의 승차감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상한 것은 없다. 특히 컨트리맨과 클럽맨 등 차체가 커지면서 터프함은 사라지고 쾌적성과 세련된 승차감이 더 강조되어 있다.

록 투 록 2.3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언더 스티어. 무게중심이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원심력이 느껴진다. 특히 컨트리맨 등에서 19인치 타이어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17인치 타이어로 인한 거동의 차이도 체감할 수 있다. 더 부드럽게 다루라는 것이다. 전기모터의 토크감이 좋은 것은 기계적인 특성이지 그것이 고속주행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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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일렉트릭은 분명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앞으로의 라인업이 어떻게 구성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부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듯이 정치인들의 탐욕으로 인해 단지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단지 신차 공급 지연뿐 아니라 탄소중립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 상황에서 자동차회사들은 전기화를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수익을 올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과연 큰 차가 필요할까에 대한 질문은 물론이고 작은 차로 모든 것이 해결할 수 있을까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질문에도 답해야 한다. 일찍부터 전기화의 길을 걸어 온 BMW가 미니와 BMW 브랜드를 통해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지 궁금해진다.


주요 제원 미니 일렉트릭 쿠퍼 S
 
크기
전장×전폭×전고 : 3,850×1,725×1,430mm
휠베이스 : 2,495mm트레드 앞/뒤 : --- mm공차중량 : 2,390kg배터리&전기모터

배터리
축전 용량 32.6kWh 리튬 이온

전기모터
최대출력 :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
트랜스미션형식 : 1단 감속기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앞//뒤 : 205/45R17//205/45R17
구동방식 : 앞바퀴 굴림방식

성능
0-100km/h : 7.3 초
최고속도 : 150km/h전비(복합) : 4.5km/kWh(도심 9.2/고속 12.2)
1회 충전 주행거리 : 159km
CO2 배출량 : 0g/km

시판 가격
SE 클래식 : 4,560 만원
SE 일렉트릭 : 4,990만원
(작성 일자 2022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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