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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업체에 블루스타 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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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12-17 07: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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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업체에 중국 블루스타 그룹

쌍용자동차의 채권단은 중국의 블루스타그룹(란싱그룹 www.china-bluestar.com)을 쌍용자동차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추천했다.
이번에 쌍용자동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GM과 르노, 그리고 중국의 상하이와 란싱그룹 등 네 개 업체. 이들 중 GM과 르노는 쌍용차의 매각대금을 주당 9000원선에, 란싱그룹은 11,000원선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각 예상 금액은 6,300억원 혹은 6억 2천만 달러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는 인수제안 가격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GM이나 르노가 인수하게 되면 쌍용자동차는 기술습득의 기회를 갖게 되고 규모의 경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며 해외 판매망의 활용으로 세계시장 개척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자동차 전문기업이 아닌 란싱은 훨씬 높은 인수가격과 장기적인 투자를 조건으로 내 세웠는데 체권단은 이 조건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인수협상대상자 선정이 있던 16일 쌍용의 추가는 초장에 5% 가량 상승으로 시작했으나 마지막에는 0.9% 하락한 10,900원에 마감되었다.

쌍용자동차의 주체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입찰 참가자들의 인수제안서상 인수제안 가격과 조건, 종업원 고용보장, 국내생산설비 활용, 시장개척 등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고 득점을 얻은 중국 란싱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됨으로써 쌍용자동차 채권단과 란싱그룹은 빠르면 이달 내로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3개월 정밀 실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본 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에 돌입하게 된다.

란싱그룹(영문 National Blue Star Group)은 중국중앙정부의 직접 통제를 받는 중국 최대 석유화학 회사다. 총 자산 200억위안(약 3조원)에 연간 매출이 100억위안(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란싱은 산하에 중국 군용 지프형차 생산업체인 중차(中車)그룹 등 10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또한 중국최대의 자동차 애프터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도 소유하고 있다. 해외에는 미국과 일본, 호주, 우크라이나 등에도 사업조직을 갖고 있다.

북경현대자동차에서 생산 중인 EF 쏘나타의 뒷범퍼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와 조인트벤처사인‘북경 모비스 중차’도 이 그룹 소속이다.

이번 인수의향서에서 란싱그룹은 2010년까지 국내에 약 7억 달러를 추가 투자, 쌍용차의 생산설비와 R&D를 보강하고 중국 내에는 3억 달러를 투자, 중차그룹의 A/S망을 1만여개로 늘리는 등 총 10억 달러의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생산과 R&D기지로 육성하고 중국 란싱은 중국 내 고객기반 수요 제공 및 판매, A/S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GM과 르노와는 달리 한국시장보다는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란싱측은 현재의 쌍용차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고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란싱그룹은 그동안 중차그룹을 통해 쌍용차와 SUV의 기술 제휴를 모색해오다 국내 채권단의 쌍용차 매각 방침이 알려지자 인수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UV와 미니밴 등 RV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어 국내의 RV 전문회사인 쌍용차 인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생산규모가 확대되면 국내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현재 연간 18만대인 생산능력을 오는 2007년까지 4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가 해외 매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노조는 이미 매각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지난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해 본격적인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앞서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25-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87.8%의찬성으로 가결시킨데 이어 28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나 중앙노동위원화는 지난 8일 ‘노조의 조정신청은 노동쟁의 조정 대상이 아니며 매각시 고용승계등에 대해 노사간 협의할 것을 권고한다’며 행정지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주 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을 방문, 쌍용차 매각계획을 철회하라는 항의서한 도 전달했다.

쌍용차 우리사주조합도 우선인수협상대상자에 대한 실사참여 등을 요구하는 한 편 추가 출자를 통해 현재 4.6%인 우리사주 지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노-사-정-채권단’이 참여하는 4자 협의기구를 구성해 매각논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노조측은 제안서에서 쌍용차는 올해 9월까지 매출액 2조4013억원, 순이익 40 38억원을 달성했고, 부채비율도 124%로 재무리스크가 없다며 외국자본에 매각하면 쌍용차가 갖고 있는 SUV 기술력을 빼앗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매각은 채권을 회수하기 위한 자본주의 논리일 뿐이라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정부와 채권단이 졸속 매각을 추진한다면 전 조합원의 결의를 모아 총파업을 포함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과거 대우자동차와 포드의 관계에서 경험했듯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거나 양해 각서가 체결되더라도 법적 효력을 갖게 되는 본협상이 끝나기 전까지는 언제라도 무산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나타나 어떻게 상황이 달라질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자동차산업에서 쌍용자동차 독자생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만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차 매각 일지>


▲86.11 쌍용그룹, 동아자동차 인수-쌍용차 출범
▲91∼98 독일 벤츠사와 기술 및 자본 제휴
▲98.01 대우그룹, 쌍용차 인수
▲99.8.25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회사 선정
▲99.9∼10 안진회계법인 워크아웃 실사
▲99.12 채권단-쌍용차, 1차 워크아웃 약정 MOU 체결(01.12.31까지)
▲00.2∼3 채권단, 4.65대 1 감자 및 출자전환(1천160억원)
▲00.3∼11 채권단, 대우차.쌍용차 제3자 일괄매각 추진
▲00.11 GM.포드, 일괄매각 포기
▲00.4.15 대우그룹 계열 분리-쌍용차, 대우차에서 완전 분리
▲01.9 채권단, 제3자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삼정KPMG
▲01.12.28 채권단-쌍용차, 2차 워크아웃 약정 MOU 체결(03.12.31까지)
▲02.1∼3 채권단, 출자전환 실시(1조 2천여억원)
▲02.4.2 쌍용차, 관리종목 탈피
▲02.6 쌍용차, 10대 1 무상균등감자
▲02.12 채권단, 추가 출자전환 실시(서울투신 700억원)
▲03.08 채권단,삼일Pwc로 매각주간사 변경
▲03.11.10 채권단, 쌍용차 매각 공개경쟁입찰 공고
▲03.11.18 쌍용차 `독자생존 관철과 현장조직력 강화를 위한
특별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출범
▲03.11.19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
GM, 르노, 상하이 기차, 난싱그룹, 통일중공업 컨소시엄 등 8-9곳
제출
▲03.11.26 쌍용차 노조, 매각 반대 조합원 총투표 가결
▲03.11.28 쌍용차 노조,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
▲03.12.9 중노위, 노조 조정신청에 행정지도 처분
`노동쟁의 조정 대상 아니다`
▲03.12.9 채권단, 쌍용차 자율추진기업으로 전환
워크아웃 기한 1년 연장
▲03.12.11 인수제향서 제출 마감-GM, 상하이 기차, 난싱 그룹 등 제출
▲03.12.12 쌍용차 노조, 매각 반대 순환 파업
▲03.12.16 채권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연말까지 양해각서(MOU) 체결, 정밀실사 거쳐 내년 1분기
본계약 체결 방침

(자료: 연합뉴스,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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