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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렉서스 IS200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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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4-26 15: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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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라인업의 스포티 세단 IS200을 시승했다. BMW 3시리즈를 벤치마킹해 만든 IS 시리즈는 일본 내에서는 닛산 스카이라인을 경쟁 상대로 삼는다고 공표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소형차이면서도 뒷바퀴 굴림방식 시스템을 채용한 IS200은 전체적으로 BMW 취향의 주행성이 강하게 묻어나는 모델이다. 글로벌오토뉴스 독자를 위해 다시 시승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박기돈 (메가오토 사진 실장)


렉서스의 라인업은 ES330을 제외하고는 플래그십인 LS430부터 GS와 IS 시리즈 등 모두가 뒷바퀴 굴림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그중 오늘 시승하는 IS200은 토요타의 알테짜(Altezza)의 렉서스 버전으로 1998년 데뷔한 모델이다. 2001년 한번 페이스 리프트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법 시간이 흐른 셈이다. 오늘 시승하는 차는 2001년 페이스 리프트한 모델로 연식으로는 2003년형 모델. GS 시리즈는 1991년 데뷔해 97년 풀모델 체인지했으며 내년에 다시 차세대 모델이 등장할 정도로 역사가 쌓였으나 IS는 이제 2세대 모델을 기다리는 처지이다.
렉서스 디비전에서 IS라고 명명된 이 모델은 토요타 라인업에서는 알테짜라는 차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알테짜란 고귀하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라고 한다. 일본 내에서는 닛산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유럽 브랜드로서는 BMW 3시리즈를 겨냥해 개발한 모델이다. BMW 3시리즈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렉서스가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들의 카리스마를 습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세단형 모델을 기본으로 해치백 스타일과 비슷한 왜건형 모델 스포츠크로스(Sportcross)도 배리에이션으로 라인업하고 있는 알테짜는 렉서스 IS에서도 마찬가지의 구성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IS는 그레이드 구분을 할 때 `5스피드 세단, E시프트 세단` 하는 식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트랜스미션의 종류에 따른 분류인 것이다. 국내에는 수동변속기 사양은 수입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식의 구분은 하지 않는다.
IS 시리즈의 포지셔닝은 처음 개발 컨셉이었던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성격도 물론 기능을 하고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렉서스를 대중적으로 알리는데 한 몫을 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세단과 스포츠카 중 한쪽으로 치우친 성격보다는 약간씩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세단의 높은 기능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끔씩 스포츠카의 운전에 대한 즐거움을 즐기고자 하는 오너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요타측은 개발목표는 운전자가 자동차와 하나가 되는 완벽한 스포츠 세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요타 라인업에는 체이서라는 모델이 있었지만 스포티한 성격의 모델이 필요했었고 그로 인해 등장한 모델인 셈이다. 그것이 렉서스 디비전에서는 고품질의 자동차뿐만 아니라 젊은 층을 지향한 스포티한 성능의 모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배리에이션은 3.0리터와 2.0리터 직렬 6기통, 2.0리터 직렬 4기통 모델이 있는데 국내에는 직렬 6기통 2.0리터 모델뿐. 그레이드 그분은 P와 L로 하는 LS와는 달리 I와 S로 나뉜다.

Exterior

오늘 시승하는 모델은 바로 2.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IS200. 전체적인 분위기는 선대 스카이라인에서 보았던 직선도 살아있고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이 취하는 풀 웨지 타입의 구성이 눈에 띤다. 물론 로 노즈 하이 데크(Low nose High Deck)의 공식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공기저항계수도 0.29로 높은 수준.
특히 C필라의 완만한 경사로 인해 언뜻 해치백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분명한 선을 살린 보디 라인은 짧은 프론트 오버행 등과 어울려 주행성에 비중을 둔 모델임을 주장하고 있다.
프론트 엔드는 더블 그릴의 구성 이외에는 크게 강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은 아니다. 특히나 라디에이터 그릴 가운데 위치한 렉서스 엠블럼으로 인해 역동적인 감각보다는 차분한 이미지가 더 살아나고 있다.
사이드에서는 두 개의 웨이스트라인이 보인다. 윈도우 바로 아래를 통과하는 선은 그 아래 설정된 또 하나의 선을 강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어 펜더 맨 위쪽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가다 휠 하우스 윗부분으로 이어지는 선으로 인해 웨지 형상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는 얘기이다.
두툼하게 처리된 C필라가 주는 이미지는 프론트에서 밋밋했던 분위기를 바꾸어준다. 여기에 트렁크 리드에 설계된 리어 스포일러와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어울려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살려내고 있다.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훨씬 자극적인 디자인이다.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485×1,720×1,420mm로 BMW3시리즈의 4,470×1,739×1,434mm 보다 전장은 15mm가 더 길지만 전폭은 20mm 가량 좁고 전고는 14mm가 낮다. 휠 베이스는 2,670mm로 역시 BMW3시리즈의 2,725mm보다 짧은 설정이다. 같은 렉서스의 ES330보다는 370mm가 짧다. 중량 배분은 53대 47. 같은 IS시리즈의 스포츠 크로스는 54대 46으로 약간 차이가 난다. 타이어는 205/55R16(I그레이드), 215/45ZR17(S그레이드).

Interior

인테리어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간은 화려한 쪽을 지향하고 있다. 더불어 하이테크 이미지를 살리려는 듯 메탈릭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하지만 구멍이 있는 페달류를 알루미늄으로 처리한 것이라든지 둥그런 볼 모양으로 된 실렉트 레버의 노브, 시프트 게이트 주변의 크롬도금 테두리 등이 이 차가 스포츠 지향임을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실제 표방하는 바가 확실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볼 모양의 실렉트 레버 손잡이는 감촉은 물론이고 조작감도 좋다.
세부적으로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아날로그 타입 클러스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스톱워치 스포츠 손목시계의 디자인을 닮은 속도계가 가운데 크게 자리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 세 개의 미터류가 자리하고 있는데 판독이 그리 쉽지 않다. 스피도미터를 중심으로 좌우에는 반달 모양의 타코미터와 연료계가 있고 오른쪽의 연료계 아래쪽에는 AT 인디케이터가 위치하고 있다. 온보드 컴퓨터 디스플레이는 없다. 2004년형 모델에서는 일부 타코미터가 가운데로 위치한 것도 있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의 패드에는 아무런 버튼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다만 표방하는 성격과는 다르게 휠의 직경이 좀 크다는 감이다. 하지만 가죽의 질감과 감촉은 아주 좋다.
센터 페시아는 세 개의 다이얼식 공조 버튼이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눈에 보이는데로 조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디오 데크 아래쪽 버튼을 흰색으로 처리한 것도 어딘지 어색하다. 그 위쪽 대시보드 부분에는 덮개가 있는 수납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주차 브레이크 레버가 조수석 쪽으로 치우쳐 있어 적극적으로 사용할 때는 약간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 같다.
시트는 버킷 타입으로 지지감이 좋다.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리어 시트는 5인승 차로서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지만 뒷바퀴 굴림방식의 모델들이 그렇듯이 센터로 지나가는 드라이브 라인으로 인한 공간 손실이 보인다. 60: 40 분할 폴딩식이고 가운데 스키스루가 설계되어 있다. 세 명분의 시트 모두에 3점식 안전벨트가 설계되어 있다.
그 외에 자동 에어컨을 비롯해 열선 사이드 미러, 스테레오 시스템, 데크에 CD 여섯장을 보관할 수 있는 인대시 타입 6CD 플레이어 등이 표준 품목으로 설정되어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IS시리즈의 엔진은 모두 세 가지. 기본적으로 2.0리터 직렬 4기통 버전과 직렬 6기통 버전, 그리고 3.0리터 직렬 6기통 버전이 그것이다. 국내에 시판되는 것은 이중 2.0리터 직렬 6기통 버전이다. 국내 토요타코리아의 웹사이트에는 V6라고 나와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1988cc 직렬 6기통 DOHC VVT-i로 최고출력 155ps/6,200rpm, 최대토크 19.9kg.m / 4,600rpm을 발휘한다.
트랜스미션도 자동변속기는 5단과 4단 팁트로닉이 있고 6단 MT가 설정되어 있다. 시승차는 팁트로닉 기능이 생략된 4단 AT가 조합되어 있다.
우선은 기어비를 체크해 보았다. 통상영역인 100km/h에서 엔진회전은 2,200rpm 전후에서 유지된다. 정지 상태에서 실렉트 레버를 D 레인지에 좋고 풀 가속을 했다. 60km/h에서 2단, 118km/h에서 3단, 170km/h에서 4단으로 시프트 업이 진행된다. 타코미터의 레드존은 6,200rpm을 약간 넘어서 시작된다.
1단에서의 가속감은 상당한 수준으로 밀어 붙인다. 그런데 2단에서 3단으로 시프트 업이 되는 과정에서 엔진회전이 상승하며 토크감이 약간 부족함이 느껴진다. 좀 더 강하게 밀어 붙였으면 하는 느낌이 든다. 3단에서 4단으로의 시프트 업도 호흡이 약간 길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선입견 때문이 아닐까라고 사진기자가 거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활발한 회전상승을 보인다. 3,000부터 4,500rpm 전후에서 적극적으로 공략을 하면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2.0리터의 배기량을 감안한다면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왕에 스포츠 세단을 원하는 유저라면 3리터 사양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뒤 모두 더블 위시본을 채용한 서스펜션과 어울린 주행감각은 아주 민첩하고 활력이 넘친다. 자동변속기인데도 불구하고 운전자를 자극하는 듯한 거동을 보인다. 오른발에 힘이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서스펜션의 댐핑 스트로크는 기본적으로 짧게 설정되어 하드한 쪽을 지향하고 있다. 저속에서는 안락함보다는 하드한쪽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시트에 앉아 있는 감각으로는 딱딱하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보다는 하체의 푸트워크가 잽 쪽에 가깝게 반응을 하는 것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급제동시 다이브 현상이나 급가속시 스쿼트 현상에 대한 걱정도 없다. 엔진과 섀시의 성능에서는 섀시가 엔진을 이기고 있다. 다시 말해 여기에 3.0리터 엔진을 탑재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얘기이다.
핸들링도 예민한 설정이다. 직경이 큰 스티어링 휠치고는 유격이 적어 작은 움직임으로도 예민하게 반응해 준다. 스티어 특성은 예상과는 달리 거의 뉴트럴쪽에 가깝다. 의도적으로 과감하게 공격을 해 보았으나 라인을 정확히 따라가 준다.
이런 특징이 어울려 코너링에서 적극적으로 공략을 가능하게 해준다. 어지간하면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 것이 더 좋을 듯한 세팅이다. 물론 그렇다고 노면의 뮤가 부족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시승 도중에도 한 두 차례 코너링 도중 비정상적인 노면을 밟아 뒤쪽이 약간 흐트러지는 경험을 했다. 그 성격을 몸에 익혔을 때는 운동성능면에서 분명 앞바퀴 굴림방식보다 좋지만 특성을 모를 때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정상적인 노면에서는 확실히 앞선 주행성을 보여 주지만 미끄럽거나 하는 비 정상적인 노면에서 그렇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한다. IS는 뒷바퀴 굴림방식을 기본으로 하며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지만 4WD시스템도 설정되어 있다.
브레이크는 앞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뒤 디스크로 엔진 성능에 걸맞는 제동성을 갖추고 있다.
안전장비로는 프론트 듀얼 에어백을 비롯해 앞좌석을 커버하는 측면 충돌 에어백, 사이드 커튼 타입 에어백, BAS 기능이 있는 ABS, TCS 등이 기본으로 채용되어 있다. 더불어 렉서스의 전자제어 자세안정 시스템인 VSC(Vehicle Skid Control)가 옵션으로 자동변속기 채용 모델에 적용된다.
전체적으로 활발한 엔진 반응과 민첩한 몸놀림으로 기동성을 앞세운 모델인 것은 분명한데 2.0리터보다는 3.0리터, 그것도 MT 사양이 이 차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하는데는 더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2.0리터 사양도 그만큼만 접고 들어간다면 나름대로 자극적인 몸놀림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다만 국내에 들여 오는 수입차들은 여전히 자동변속기가 당연하다는 분위기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IS는 BMW 3이 그렇듯이 수동변속기가 더 어울리는 모델이다.


주요제원

크기 : 전장×전폭×전고 4,485mm×1,720mm×1,420mm 휠 베이스 2,670mm
트레드 앞/뒤 1,495mm/,1485mm 차량중량 1,445kg
엔진 : 1,998cc 직렬 6기통 24밸브 VVT-i
최고출력 155ps/6,200rpm 최대토크 19.9kg.m/4600rpm
서스펜션 : 앞/뒤 더블 위시본
브레이크 : 앞/뒤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 디스크
가속성능 : 0→100km/h 11.2초
최소 회전 반경 : 5.1m
연료 탱크 용량 70리터
구동방식 뒷바퀴 굴림방식
정부 공인 표준 연비 10.7km / 리터 - 3등급 (5군:1701cc ~ 2000cc)
타이어 205 / 55R16 (I-Grade), 215 / 45ZR17 (S-Grade)
차량가격 : I-그레이드 3,780만원 S-그레이드 4,050만원 (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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