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데스크 | 혼다 어코드, 한국시장 상륙의 의미 |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5-10 15:18:31

본문

혼다 어코드, 한국시장 상륙의 의미

혼다자동차가 “사는 기쁨, 파는 기쁨, 만드는 기쁨”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드디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혼다자동차는 지난 1999년 7월 1일 일본차에 대한 수입이 개방된지 5년 가까이 되어서야 상륙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일본차의 수입이 개방되면 저가 모델을 무기로 한국시장을 초토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재기되었으나 정작 당사자인 일본 메이커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행보를 거듭했다. 가장 먼저 상륙한 토요타도 수입이 개방된지 1년 반이 지난 2000년 12월에야 비로소 영업을 시작했다.
이들 일본 메이커들의 신중한 행보는 1999년 말 법인 설립을 발표하고 2000말에야 활동을 개시한 한국토요타자동차를 시작으로 혼다코리아, 닛산코리아 등 모두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회장에서 이처럼 한국시장에 늦게 진출한 이유에 대해 혼다측에서는 한국시장에 대한 연구를 신중하게 한 결과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혼다와 아쿠라 중 어떤 브랜드가 적합할 것인지, 그리고 그 브랜드 중 한국시장에서 어떤 모델이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닛산 역시 닛산과 인피니티 중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메이커들의 이런 신중한 행보는 비록 우리나라 시장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어쨌든 혼다는 혼다 브랜드를 출시했고 닛산은 인피니티를 시판할 것으로 알려져 이제 구체적인 윤곽은 확실해진 셈이다.
혼다는 그중에서도 한국시장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아코드를 필두로 컴팩트 SUV인 CR-V등을 전면에 내 세웠다.
이미 대림혼다를 통해 미국산 혼다가 수입되었던 적이 있는 아코드가 한국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과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성능 입증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라는 점에서 첫 번째 모델로 꼽혔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혼다 브랜드의 등장은 앞으로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저가차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 브랜드와 유럽의 저가 모델들, 그리고 한국의 고급차 모델들이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다만 어코드의 세그먼트상 럭셔리 프리미엄 시장을 침투한다기 보다는 고가차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과 중가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의 구조는 가격대별로는 5,000만원에서 7,000만원 사이의 모델이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배기량별로는 2,000에서 3,000cc 급 모델이 43%(200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의 중가 모델 판매가 부진한 상황인데 이는 아직까지 수입차 시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반적인 경기위축으로 1990년대 중반처럼 중산층이 수입차로 고개를 돌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상황도 이런 비정상적인 시장구조에 일조를 하고 있다.
결국 국산차 구입 고객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가격대라 할 수 있는 이 시장의 부진은 수입차 시장 전체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혼다의 입장에서는 신선함을 무기로 시장확대를 꾀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XG의 판매가가 3.0리터 고급형의 경우 3,100만원 선이기 때문에 어코드의 판매가가 크게 낮은 것은 아니지만 수입차시장의 가격 구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설정이라는 점이 혼다코리아가 내놓은 모델들의 역할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어쨌든 혼다의 상륙은 최근 국내외의 상황으로 인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 2003년 수입차 시장 배기량별 판매비율
4,000cc 이상 : 15%
3,000cc 이상 4,000cc 미만 : 23%
2,000cc 이상 3,000cc 미만 : 43%
2,000cc 미만 : 1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Gallery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