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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현대, 럭셔리 브랜드로 미국시장 공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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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5-11 09: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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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럭셔리 브랜드로 미국시장 공략한다?

지난 1월 초 디트로이트쇼장에서 2007년까지 모델 출시 스케쥴을 발표했던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모델 개발과 기아자동차를 통한 픽업트럭 등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클릭을 선 보인 이후 2년 가까이 지난 올 3월에야 뉴 모델 투싼을 출시한 현대자동차는 작년 내수시장 침체에 이어 올해에는 수출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이어질 뉴 모델의 출시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는 올 1월 미국시장에서 5년만에 처음으로 12.7%라는 판매 감소를 보였고 3월에도 5.9% 하락했으며 4월에는 가까스로 현상유지를 했지만 올해 전체 전망이 상당히 어두운 상황이다.
이런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뉴 모델의 출시가 필요한데 그것을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일련의 품질조사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 것을 바탕으로 이제는 기존의 저가차 브랜드를 탈피해 럭셔리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는 글로벌 톱 5의 달성을 위해 미국시장의 판매를 2010년까지 10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했었다. 작년 현대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는 400,221대.
미국 내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포드를 비롯해 시보레, 토요타, 닷지, 혼다 등 다섯 개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가 구상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전략은 현재 현대자동차의 라인업 중 가장 고가 모델인 에쿠스를 토요타의 렉서스처럼 별도의 브랜드로 해 독립시키는 것. 이 안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검토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인 결정이 아직 도출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일본 메이커들이 미 빅3의 아성인 픽업 시장의 공략에 성공하자 기아 브랜드로 미국시장을 위한 픽업 시장 개발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 2월 시카고쇼를 통해 컨셉트카의 형태로 픽업 트럭을 선보인 적이 있다. 미국시장의 베스트 셀러 상위 모델들은 포드 F시리즈를 비롯해 시보레 실버라도, 닷지 램 등 픽업 모델들이 장악하고 있다.
어쨌든 최근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품질을 바탕으로 한국차의 가격을 한 단계 올려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입장에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가의 모델을 개발했을 때 과연 시장에서 그것을 받아 주느냐에 대해서 현대차는 아직 뚜렷한 전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엄청난 개발비를 투자해 판매에 실패하게 되면 그에 대한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현대와 기아의 고가 모델은 25,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데 바로 위에는 일본차가 장악하고 있어 그로 인한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또한 저가차 시장에서 그나마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을 분산했을 경우에 따른 경쟁력 약화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토요타는 미국의 저가차 시장 공략을 위해 아예 사이언이라고하는 별도의 브랜드를 개발할 정도로 이 시장에서 현대와 기아의 입지 강화에 견제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GM은 시보레 브랜드를 통해 GM대우제 모델들을 들여와 현대와 기아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침투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화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의 상승과 원가 압박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야만 하는 현대와 기아의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불가능해 보였던 것을 가능하게 하는 과감한 전략을 구사할 것인지, 아니면 당장에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시장을 더욱 강화할 것인지 택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채영석(charleychae@megau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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