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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인터뷰-GM 릭 왜고너 회장, “GM 대우 역량 최대한 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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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6-25 12: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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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릭 왜고너 회장, “GM 대우 역량 최대한 활용”

GM의 회장겸 CEO 릭 왜고너(Rick Wagoner)가 작년 2월에 이어 1년 반이 채 안되어 다시 한국에 왔다. 릭 회장은 6월 23일부터 25일 3일간 한국을 방문해 GM 대우의 연구/생산 시설과 한국 자동차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GM의 부문별, 지역별 대표가 모두 참석해 전 세계 GM의 자동차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전략 회의(Automotive Strategy Board)를 주재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는 25일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 3위 규모인 한국 시장을 우리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GM 대우를 위한 투자는 한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짧은 기간 내에 아주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GM대우의 역량을 GM 그룹의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GM대우는 세계 14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수한 차량들을 생산함으로써 GM그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GM대우의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센터와 R&D 센터는 GM 그룹 제품 개발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핵심 부문이자 신제품 개발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아태지역 겅제 허브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 동석한 GM 대우 닉 라일리(Nick Reilly) 사장은 `GM 대우는 GM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회사로 발전했다. 최근에 발표한 1조 7,400억원 투자 계획에서도 볼 수 있듯 우리는 한국에서 생산 시설 및 제품 라인업 확충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신규 고용 창출, 부품 수요의 확대, 지역사회 발전 등 여러 형태의 부가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있었던 릭 왜고너 회장과의 질문 내용을 정리 해본다.

- GM은 최근 아태지역 본부를 싱가포르에서 중국 상해로 옮겼다. 이것이 GM대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GM은 글로벌 전략을 추구하는데 있어 각 지역 메이커들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에는 이미 트랜스미션 공장과 디젤엔진 공장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는데 이는 한국의 장기 성장성이 굳건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런 기대에 걸맞게 GM대우는 단기간에 많은 진전을 이루었고 그런 진전을 바탕으로 GM의 아태지역 시장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GM대우는 제품개발 능력이 뛰어나고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우수함을 입증해 주고 있다. 더불어 엔지니어링과 커뮤니케이션 등이 한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GM 그룹의 마케팅 부사장이기도 한 닉 라일리 사장을 중심으로 GM의 글로벌전략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GM대우 차종을 시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산 시보레와 비교해서 어떤 평가를 할 수 있는가?

: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것이 없다는 속담이 없다. 시보레도 GM 산하 브랜드이고 GM대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최근 GM대우가 만든 모델들은 세계 각 시장에서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GM대우의 상품개발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시보레와 비교해서 어떻다는 평가보다는 앞으로 전 세계시장에서 좋은 제품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최근 중국에서는 지적제산권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GM측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 지적재산권은 GM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메이커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GM은 중국 당국과 심도깊게 논의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GM의 일본 자회사인 스즈키와 V6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엔진이 GM대우차에 탑재되는가?

: 스즈키와 GM이 공동으로 차세대 V6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스즈키 모델에 탑재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측면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다른 GM 개열사에 탑재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 쌍용자동차에 관심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적이 있다. 앞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인가?

: 지금 쌍용에 대해서는 상해기차(SAIC)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GM의 입장에서는 직접 투자할 계획은 없다.

- 노무현 대통력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얘기를 나누었으며 디젤 엔진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는가?

: 작년 2월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 한국시장에서 GM이 할 수 있는 역할, 그리고 글로벌 일원으로서 GM대우가 성공할 수 있는 방안 등 비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GM대우 입장에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또한 GM대우의 노사관계도 평화적으로 유지되는 등 전반저긍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특히 한국의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더욱 제고해야 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등 자동차 업계 정책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우리의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디젤 엔진 문제에 대해서는 2005년에 유로3를 1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허용한 것 등은 환경을 위해 오히려 손해라는 점과 GM대우 입장에서는 당장에 탑재할 수 있는 디젤엔진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글로벌 조직에서 GM 대우의 역할은?

: GM은 GM대우는 물론 전 세계 조직과 상호활용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GM대우가 만든 차는 유럽에서는 물론이고 카나다와 남미 중동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GM대우의 제품 개발능력이 뛰어다는 것을 보여준 실례다. 이런 능력을 활용해 상호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나갈 것이다.

- 한국 시장에서 대 고객 서비스는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

: 이번 방한 중 GM대우의 이미지 개선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는 결과였다. 특히 오늘날 소비자들은 서비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GM대우가 한국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메이커들은 GM대우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마케팅 및 서비스 부문을 담당한 경험이 있는 닉 라일리 사장의 의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GM대우는 한국시장에서 서비스 부문을 리드하는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다.

- 최근 미국 J.D.파워사의 초기품질조사에서 한국차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한 GM의 평가는 ?

: 현대자동차가 일본차와 맞먹는 수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한국자동차 업계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디자인과 제품 생산 능력에 있어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GM대우도 그런 한국 자동차업계의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는 메이커다. 이를 충분히 활용해 한국시장의 확대는 물론이고 중국시장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 캐딜락과 사브의 한국 내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대한 방안은?

: 최근 캐딜락 브랜드는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곳곳에서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와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한국시장도 규모는 작지만 성장을 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딜러를 추가로 선정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인 사브는 라인업이 빈약한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 피아트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 우선은 지분 인수 문제가 걸려 있는데 지금은 더 이상 피아트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 다만 파워 트레인과 디젤엔진 등의 협력 관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최근 피아트의 경영진이 계속 교체되면서 직접 대화는 하지 못했지만 지원은 하되 인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GM의 입장은 무엇이며 중국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의 가능성은?

: 지금 자동차업계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장기적으로 저연비차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하이브리드카의 가격이 당장에 고가라는 점 때문에 그 비용을 지불하는데 저항이 있다는 얘기이다. 이를 장려하기 위해 세재혜택 등이 준비괴고 있으며 시내 버스와 대형 SUV등에 이런 혜택을 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얼마나 될 것인지가 불확실하다. GM은 장기적으로는 최고의 해결책은 연료전지, 즉 퓨얼셀이 궁극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역시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과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언제쯤 실용화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가 없다. 특히 워낙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소규모 메이커들로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지만 GM은 그것을 할 수가 있다.
중국정부에서도 이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 현 시점에서 글로벌 경제는 어떻다고 보는가?

: 올 1사분기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 그것도 중국시장의 성장이 눈에 딘다. 미국도 5%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은 회복세, 그리고 일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5% 가량으로 아주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 원유가 불안정과 미국 금리 인상 등의 문제가 있지만 자동차 판매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전 세계 판매대수가 6,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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