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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르노삼성 SM7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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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12-04 15: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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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세 번째 모델 SM7이 데뷔했다. SM7은 두 개의 모델로 라인업을 유지해 오던 르노삼성으로서는 전체적인 볼륨 확대에 반드시 필요한 모델이다. 동시에 삼성자동차 시절과는 또 다른 르노삼성자동차의 차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선 보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르노 닛산의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통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것을 강조한 르노삼성 SM7을 경주 일대에서 시승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박기돈 (메가오토 사진 실장)

SM7은 일본 닛산의 티아나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모델이다. 닛산은 오랜 역사를 가진 로렐(Laurel)과 세피로(Cefiro)의 후속 모델로 2003년 2월에 닛산의 라인업에 티아나를 새롭게 등장시켰다. 닛산으로서는 로렐이라는 뿌리 깊은 차명을 버리면서 새 모델을 만든 만큼 차의 성격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그 배경에는 르노와 닛산의 제휴관계가 있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것이 최대의 화두가 되어 있는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르노와 닛산 역시 플랫폼 및 부품 공유에 대한 전략을 진행시키고 있다. 그 일환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FFL플랫폼이고 그것을 베이스로 등장한 닛산의 모델이 티아나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것이 르노그룹에 속한 르노삼성의 SM7 이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르노와 닛산은 제휴관계이지만 르노삼성은 르노의 자회사라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이라는 규모가 큰 회사에 속해 있지만 독자적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입장에 있다. 하지만 연간 12만대 규모의 판매를 하는 회사로서는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영에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당연히 모델 개발에 있어서도 글로벌 얼라이언스라는 기본적인 틀을 활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플랫폼을 공유해 다양한 모델을 만드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이것은 비용저감을 위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오늘날 자동차회사들이 안고 있는 화두의 핵심적인 요소이고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각 브랜드는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창조해야 하고 시장의 니즈에 맞는 차만들기를 해야만 한다. 즉, SM7은 티아나를 베이스로 했지만 한국시장에 먹힐 수 있는 요소를 가미하든지, 아니면 수정을 통해 르노삼성만의 색깔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이 SM7을 통해 주장하는 것은 ‘신 개념의 고성능 대형차이다. 닛산 티아나는 일본에서는 중형차로 분류된다. 미국식 분류로 하자면 어퍼 미들 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티아나를 베이스로 5마일 범퍼의 채용 등으로 전장을 늘린 SM7은 대형차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측은 지금까지 크기에만 비중을 두어온 것과는 달리 차의 가치와 성능, 안전성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대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SM7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SM7은 에쿠스나 체어맨 같은 쇼파 드리븐이 아닌 오너 드리븐 모델로서 대형차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래서 르노삼성측이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여기고 있는 것은 그랜저 후속모델 TG라고 한다.

현행 모델들과의 크기를 살펴 보면 SM7의 전장이 4,945mm, 그랜저 XG 4,865mm, 오피러스 4980mm, 렉서스 ES330 4,855mm 등이다. 그랜저나 오피러스도 5마일 범퍼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M7은 이 등급의 대형차가 맞다고 할 수 있지만 국내 실정상 논란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 크기를 실질적으로 결정짓는 휠 베이스는 SM7이 2,775mm, 그랜저 XG 2,750mm, 오피러스 2,800mm, ES330 2,720mm다. 참고로 SM7의 베이스 모델인 티아나는 전장 4,770mm, 휠 베이스 2,775mm.

르노삼성은 그동안 크기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던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SM7은 전혀 다른 이미지로 접근해 소비자들의 높은 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했다. 참고로 SM5는 520, 525 등으로 그레이드명을 세분했으나 BMW와의 상표권 문제로 SM7은 RE, LE 등으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Exterior

아직까지는 중후함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라인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 대형차들과는 달리 SM7은 다이나믹한 주행성을 강조하는 스타일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다만 베이스 모델인 닛산의 티아나와는 달리 앞 뒤 부분에 대폭적인 손질을 가해 한국시장에 맞게 가능한 중후한 분위기를 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짓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프론트에서는 V자형 라인과 범퍼를 중심으로 더블 그릴 형태의 처리가 눈에 띤다. 위쪽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보닛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아래쪽 그릴과 일체형을 의도한 것 같은데 돌출된 범퍼로 인해 효과는 반감되어 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보닛 후드 선상에 르노삼성의 엠블렘을 세운 것은 이 등급의 차로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론트의 형상은 앞으로 등장할 르노삼성의 차명과 마찬가지로 모든 모델에 일관되게 적용해 패밀리 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사이드 실루엣에서는 루프의 라인이 패스트백 형태로 흘러내리며 트렁크 리드쪽으로 이어져 쿠페 형상의 보디를 만들고 있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다. 최근에 등장하는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 들이 즐겨 사용하는 터치다. 닛산이 티아나에서 기존 로렐이나 세피로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혁신적인 변신을 꾀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스카이라인의 쿠페 모델이라고 하기도 한다.

SM7도 그 아치형 라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다만 휠 디자인의 변경과 웨이스트 라인 몰딩을 도어의 중간 부분으로 올려 놓은 것이 티아나와 다른 점이다. 전체적으로 휠 베이스에 비해 짧은 앞 뒤 오버행이 두드러지는 차체인 것은 사실인데 앞뒤 범퍼가 돌출되어 있는 것이 약간 거슬린다.

리어에서는 르노삼성이 SM5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얻은 한국식 중후함을 표현하고자 하고 있는 것 같다. 트렁크에 있던 넘버 플레이트를 범퍼쪽으로 내린 것이라든지 범퍼의 디자인을 좀 더 키운 것 등이 그것이다. 대신 그 부분에 크롬몰딩을 삽입하고 그 선 아래에 모델명과 그레이드명을 삽입하고 있다.

프론트와 마찬가지로 넘버 플레이트 아래에서부터 테일램프로 이어지는 V자형상이 테마로 되어 있다. 하지만 듀얼 스테인레스 머플러로 이 차가 주행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Interior

익스테리어와는 달리 인테리어는 닛산 티아나의 것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티아나가 만들어 낸 인테리어의 주제는 모던 리빙 룸. 다시 말해 자동차의 실내를 아늑한 거실 그 자체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방과 책상이 있고 각종 AV 시스템도 있는 자동차의 실내를 좀 더 현대적인 감각의 리빙 룸으로 형상화했다는 얘기이다. 거기에 삶의 질을 중시하는 시대적인 흐름에 맞게 가구와 조명 등에도 비중을 두며 소위 웰빙 감각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 추세다. 그것을 자동차의 인테리어에서 실현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디자인이다. 그중에서도 대시보드의 전체적인 구성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 티아나의 테마를 그대로 옮겨놓은 SM7의 대시보드는 디지털 세대를 배려한 감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마무리(Fit & Finish)에 아주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일직선으로 구성된 대시보드 아래쪽에 배치된 계기판과 센터 페시아는 기본적으로 하이테크 감각을 살리고자 하는 의도다.

우선 눈에 띠는 것은 센터 페시아의 AV 시스템 컨트롤류. 공조 시스템과 시트 히팅 버튼들이 분리되어 있는 것 말고는 BMW의 iDrive 및 아우디 MMI와 흡사하다. 또한 디자인 측면에서는 볼보 S40과 푸조 407 등에서 보았던 리모콘을 테마로 하고 있다. 다만 모던한 감각을 살리기 위한 블랙 패널에 하얀색 바탕에 검정한글로 표기된 버튼은 취향에 따라 선호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설정된 기능은 DVD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외에도 주행기록, 연비정보, 경고화면 표시 등 부수적인 것도 있다. AV시스템을 위한 장비로는 7인치 LCD모니터와 인대시 타입의 CD체인저, 7개의 스피커 등이 있다.

가죽과 우드로 감싼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왼쪽 스포크에 오디오 리모콘 버튼이 설계되어 있다. 물론 수동 틸팅 기능이 있다. 하지만 텔레스코픽 기능이 생략되어 있는 것은 키가 큰 운전자에게는 불리한 내용이 될 것 같다고 사진기자가 지적한다. 그 안으로 보이는 반원형의 스피도미터가 가운데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고 왼쪽에 조그맣게 타코미터, 오른쪽에 연료계가 있다. 이 계기판은 센터 페시아의 모던한 분위기와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센터페시아 앞쪽으로는 5단 AT의 실렉트 레버가 깔끔하게 처리된 우드 트림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 뒤 콘솔 박스도 2단으로 처리되어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히팅 기능이 있는 시트는 프론트 운전석이 8웨이, 조수석 4웨이 전동조절식으로 2명분의 메모리 기능이 설정되어 있다. 액티브 헤드레스트도 채용되어 있다. 천연가죽시트를 채용하고 있으며 버키트 타입으로 등을 지지하는 감각도 수준급이다.

리어 시트는 분할 폴딩이 되지 않고 가운데 암 레스트와 스키 스루 기능만 채용되어 있다. 암 레스트의 구성은 럭셔리카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 센터 콘솔박스 뒤쪽에 별도의 에어 벤트가 있기는 하지만 뒷좌석에 대한 배려가 충분치는 않다. 또한 루프 라인으로 인한 헤드룸의 큰 침입은 없지만 그렇다고 레그룸 등이 대형차구나 하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만큼 넉넉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티아나가 개인택시로도 사용되고 있어 크게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트렁크 용량은 450리터로 이 등급의 세단으로서는 부족함이 없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SM7에 탑재되는 엔진은 2.3리터와 3.5리터 V형 6기통 두 가지. 우리에게 익숙한 3리터 버전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닛산의 엔진 라인업에는 3리터가 없는데 앞으로도 3리터급의 개발계획은 없다고 한다. 르노삼성의 입장에서는 SM5가 2리터와 2.5리터 두 가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겹치는 감이 있는데 차세대 SM5는 2리터급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2,349cc V6 DOHC 엔진은 최고출력 170ps/6,000rpm, 최대토크 23kgm/4,400rpm. 3,498cc V6 DOHC 엔진은 각각 217ps/5,600rpm, 32kgm/4,400rpm. 이 엔진은 티아나에 탑재된 것은 VQ35DE 하는 식으로 표기 되는데 르노삼성에서는 Neo VQ35, VQ23 으로 표기한다. 닛산 페어래디Z나 스카이라인 쿠페에 탑재된 엔진과 기본 설계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스로틀 바이 와이어 방식을 채용해 연소효율과 배기가스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이루었다는 것이 르노삼성측의 주장이다.

트랜스미션은 3.5리터에는 스텝트로닉 5단 AT가 2.3리터에는 스텝 게이트 4단 AT가 조합된다. 이는 베이스 모델인 닛산 티아나와 크게 다르다. 티아나는 4단 AT와 CVT 등 두 가지가 조합된다. 그렇다면 SM7이 메커니컬 측면에서 티아나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동방식은 물론 앞바퀴굴림이지만 티아나에는 4WD 방식도 설정되어 있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 회전은 1,900rpm 전후.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58km/h에서 2단, 110km/h 3단, 160km/h에서 4단으로 시프트 업이 진행된다. 이는 2.3리터와 3.5리터가 같다. 하지만 가속감에서 두 모델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르노삼성이 밝힌 0-100km/h 가속성능은 3.5가 8.6초, 2.3이 9.6초다. 하지만 실제 체감상의 차이는 1초를 훨씬 넘는다. 차들이 많은 경부고속도로 동대구-경주 구간에서 여러 차례 190km/h까지 속도계의 바늘을 올릴 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도 로드 노이즈와 윈드 노이즈의 유입이 억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소음 차단을 위한 다양한 대책 외에 윈도우 글래스를 통상적인 4-4.2mm 대신 5mm 두께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한국시장 오너들의 취향을 고려해 NVH(소음과 진동, 강성)에 아주 높은 비중을 두었다는 르노삼성측의 주장이 실감이 간다. 두 엔진 모두 전체적인 감각은 고회전을 중시한다기보다는 실용 영역에서 토크감을 살리는 세팅이라고 할 수 있다. 3,000rpm을 전후로 한 영역에서 오른발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가감속을 할 수 있다. 엑셀러레이터 응답성은 즉답식에 가깝기는 하지만 날카롭지는 않다.

오른발에 계속 힘을 주면 2.3리터는 160km/h에서 약간 주춤거리며 반동에 의한 가속을 한다. 이에 반해 3.5리터는 200km/h까지 거침없이 올라간다. 이 때 회전은 5,200rpm 부근. 물론 도로 여건상 전진할 수 없었을 뿐이지 엔진은 여전히 오른발을 자극한다. 다만 감각적으로 BMW나 볼보 T6 등에서 느껴지는 폭발적인 가속감과는 다르다. 그보다는 호쾌하게 치고 나간다고 할 수 있다. 회전 상승 느낌에서 2.3리터에 비해 3.5리터가 훨씬 부드럽다.

그래서인지 수동변속기가 아쉬워진다. 특히 3.5리터 사양은 수동변속기라면 본격적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성능 수준이다.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에 비해 2% 부족한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오늘날 일본차들이 그렇듯이 안락성과 쾌적성에 더 비중을 두고 있어 유저 입장에서는 부드럽고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러트, 뒤 멀티링크. 길게 설정된 댐핑 스트로크로 전체적인 승차감은 소프트 지향이다. SM5보다 부드러운 감각이다. 그래서 중저속에서 노면 요철은 거의 흡수하고 지나간다.

하지만 그런 특성으로 인해 초기 발진시 가속페달을 조금 강하게 밟으면 앞머리가 약간 들리는 스쿼트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직진안정성이 흐트러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차체가 가라앉는 듯 하는 자세를 취하며 크루징한다.

다만 이런 특성으로 인해 와인딩 로드에서는 민첩성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SM7도스티어링 휠의 록 투 록 기어비가 2.7회전에 불과한데도 하체의 부드러움으로 인해 응답성이 날카롭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이나믹 주행을 전제로 한 얘기이다. 통상적인 주행에서는 이런 것으로 인해 걸리는 대목은 없다.

특히 VDC(Vehicle Dynamic Controle: 차체 자세제어 시스템 :ESP의 다른 표현)의 채용으로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자세를 잡아주며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다. 촬영을 위해 의도적으로 과도한 핸들링으로 코너링을 시도했지만 약간 미끄러운 노면 조건에서도 SM7은 방향을 잃지 않고 자세를 잡아 나갔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전자 디바이스가 운전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위급상황에서 사고를 회피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아주 유용한 장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스티어 특성은 약 언더. 다루기 쉬운 핸들링이라는 얘기이다. 극단적인 주행성 추구의 모델이라기보다는 쾌적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에 당연한 세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SM7의 하체는 상당히 세련되어 있다.

EBD ABS 브레이크의 제동성능에서도 불만이 없다. 물론 BAS 기능도 채용되어 있다. 그 외 안전장비로는 프론트 듀얼 스마트 에어백을 비롯해 프론트 사이드 에어백, 커튼 타입 에어백 등 모두 여섯 개의 에어백이 설계되어 있고 VDC, TCS등 각종 장비를 만재하고 있다. 키레스 엔트리 기능의 스마트 카드 시스템도 SM7이 자랑하는 것이다. 카드 모양의 키를 소지하고만 있으면 도어를 열거나 닫을 수 있고 트렁크 열림 기능도 있다. 물론 통상적인 키가 없이 시동 노브를 돌려 시동을 걸 수도 있다. 기아 오피러스의 스마트키가 뭉툭한 모양인 것과 차별화된다.

SM7은 오너 드리븐용의 대형차이면서 스포트 세단을 표방하는 성능 지향의 모델로 분명 탐나는 모델 중 하나다. SM7은 수입차로 건너가기에는 애매하지만 뭔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각의 모델들을 원하는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그러면서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오너들을 타겟마켓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이 등급의 모델들이 공통적으로 내 세우는 것이기는 하지만 SM7은 르노 닛산의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최대한 활용해 국제 감각의 모델을 국내 오너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고성능 세단 시장에서 색다른 스타일링과 디자인, 입증된 성능을 무기로 내 세우고 있는 SM7의 포지셔닝이 주목된다.

주요제원 N대 VQ35

크기 : 전장×전폭×전고 전고 4,945×1,790×1,475mm, 휠 베이스 2,775mm
트레드 1,530/1,535mm 차량중량 1,580kg 트렁크용량 450리터
엔진 : 3,498cc DOHC 4밸브 최고출력 217ps/5,600rpm, 최대토크 32kgm/3,500rpm.
보어×스트로크 : 95.5mm×81.4mm 압축비 : 10.3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 5단 AT
기어비 : 4.576/2.980/1.948/1.318/1.000 최종감속비 2.440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러트/멀티링크
스티어링 형식 : 랙&피니언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디스크
성능 : 최고속도 km/h
0-100km/h 가속성능 : 8.6초
최소회전반경 : 5.7m
연비 : 9.0㎞/ℓ
연료탱크 용량 : 70리터
타이어 : 205/55R17/215/55R17
차량가격 : 2,440-3,5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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