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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닷지 뉴 다코타 라레미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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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9-27 20:21:46

본문

크라이슬러의 닷지 디비전을 통해 시판되고 있는 중형 픽업 트럭 다코타의 풀 모델체인지 버전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국내 수입차 중에서는 유일한 픽업 트럭으로 닷지 브랜드의 강한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는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호쾌한 남성적인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번 모델체인지를 통해 그것을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4.7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닷지 다코타 라레미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박기돈 (메가오토 사진 실장)

다코타는 픽업 트럭의 나라 미국시장에서 태어난 닷지 브랜드의 모델이다. 닷지는 수퍼 스포츠카 바이퍼로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으며 미국 머슬카의 상징이다. 그 닷지 디비전의 모델인만큼 다코타는 강력한 남성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 세우고 있는 픽업 트럭이다.
픽업트럭이라고 하는 장르는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시장의 경우는 연간 베스트 셀러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것도 승용차 베스트 셀러의 판매대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메이커에서도 픽업 트럭이 나온다. 쌍용의 무쏘 스포츠가 그것이다. 그런데 픽업트럭의 원조인 미국식 분류에서 본다면 무쏘 스포츠는 픽업 트럭이 아니다. 그저 SUV에 짐칸을 별도로 만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미국식 픽업 트럭의 기본적인 조건은 견인능력이다. 닷지 다코타만해도 7,150파운드의 견인용량을 갖추고 있다.
미국인들의 생활에서 견인력을 갖춘 자동차는 필수품이다. 미국의 운전자들은 빠르고 민첩한 동작을 보여주는 자동차를 그다지 원치 않는다. 그렇게 바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만큼 삶의 여유가 있다. 그보다는 트레일러를 싣고 유유자적 유람하면서 파란 하늘도 보고 넓은 바다를 즐기기도 하는 그런 타입의 카 라이프를 즐긴다. 그래서 미국산 차들은 기동성이나 속도보다는 크기와 여유로움에 더 비중을 둔다.
다코타는 그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차다. 그렇다고 이 차가 레저용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세단형 패밀리카를 생각하듯이 그들은 픽업트럭을 생활 필수품으로 여긴다.
픽업 트럭은 미국에서는 SUV, 미니밴과 함께 통칭 경트럭, Light Weight Truck으로 분류된다. 신차 판매를 얘기할 때 승용차가 아닌 것은 트럭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 픽업트럭의 지존은 뭐라해도 포드의 F시리즈다. 그 다음이 시보레의 실버라도 시리즈 픽업이고 크라이슬러 라인업 중에서는 램이 핵을 이루고 있다. 램은 풀 사이즈 픽업이고 다코타는 컴팩트 부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다코타의 선대 모델은 1997년에 등장했고 작년에 현행 모델로 이행했다. 다코타의 경쟁 모델로는 시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4×2, 닛산 프론티어 등을 들 수 있다.

Exterior

익스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인상은 닷지 램과 듀랑고 등과 패밀리 룩을 이루면서 호쾌하고 우람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국차의 ‘크기’이다. 전장과 휠 베이스에서의 크기도 그렇지만 부분적인 디자인에서도 선대 모델이 라운드화를 추구했던 것과는 달리 굵직굵직한 선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등장해 히트를 치고 있는 크라이슬러 300시리즈를 비롯한 미국차들의 흐름이다. 아기자기하고 세밀한 멋도 있겠지만 다코타는 그런 것보다는 선이 굵고 대범한 터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것이 과거에는 투박한 이미지로 받아 들여졌으나 최근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그런 투박함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역시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사실 트럭의 투박함을 없애고 좀 더 승용차 감각의 탈 것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등장한 것이 SUV 인데 오늘날은 이런 픽업 트럭도 SUT 즉, Sports Utility Truck 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며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추세다.
프론트에서는 일반 승용차와는 다른 화려한 터치가 보인다. 닷지 특유의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것을 넓은 크롬 도금으로 처리한 것과 그 가운데 새겨진 닷지의 엠블럼 등이 그렇다. 특히 선대 모델에 비해 길어진 범퍼와 그 범퍼의 절반쯤을 크롬으로 치장하고 있는 것도 미국차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직사각형의 헤드램프 디자인도 그런 전체적인 이미지와 유기적으로 어울리고 있다. 안개등은 기본 품목.
사이드에서는 역시 직선이 기조를 이루며 우람함을 표현하고 있다. 선대 모델에 비해 더 넓어진 오버 펜더와 역시 크롬 도금으로 치장한 사이드 가니시 등은 이 차의 장르가 무엇인지를 나타내주고 있다.
물론 통상적인 승용차와는 달리 높은 차고와 넓은 휠 하우스 등으로 트럭의 분위기가 나기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화물용 트럭과는 표현방법이 다르다. 트럭이긴 하지만 화물간보다 캐빈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얘기이다. 물론 그런 이미지를 지탱해 주는 265/70R16 사이즈의 타이어도 한 몫을 한다.
리어에서는 기존의 각형 디자인에서 파워 왜건이라는 컨셉트카를 통해 선 보였던 원형 듀얼 타입으로 바뀐 테일램프가 눈길을 끈다. 물론 V8 Magnum 등의 로고를 삽입해 치장하고 있는 것 등 눈길을 끌고자 하는 장식물의 사용도 빠지지 않고 있다.
크기는 전장이 약 100mm 길어졌으며 그만큼은 범퍼와 충격흡수존에 반영되었다. 기존 모델의 경우 전장×전폭×전고가 5,465×1,745×1,820mm 이었으나 뉴 다코타는 5,557×1,887×1,745mm. 폭은 넓어지고 높이는 낮아졌다.
프레임은 모델체인지하면서 비틀림 저항에서 8배가 강해졌고 구부림 저항은 두 배가 강해졌다고. 다코타의 프레임은 듀랑고와 부분 공유하고 있다.

Interior

다코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디자인 이전에 배리에이션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기존 모델에서는 2도어 버전인 레귤러 캡과 2도어와 4도어가 있는 클럽 캡, 그리고 4도어 버전인 쿼드 캡이 있다. 쿼드 캡은 2000년 1월에 마이너 체인지를 하면서 추가된 모델이다.
그런데 이번 모델체인지를 하면서 레귤러 캡이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4도어 클럽 캡과 쿼드 캡만으로 구성된 것이다. 그 중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4도어 쿼드 캡. 그레이드는 ST와 SLT, 그리고 라레미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이중 최상위 그레이드인 라레미가 수입된다.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심플함을 강조했던 선대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컨셉으로의 방향전환을 추구했다.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로 화려함이 주제다. 그것은 메탈 트림으로 인해 강조되고 있고 직물이 아닌 가죽 시트가 주도하고 있다.
대시보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직선. 센터페시아 패널을 알루미늄 재질의 메탈 트림으로 해 분위기를 좀 더 젊은 취향으로 바꾸고 있다. 다만 그 안에 배치된 카 오디오와 에어컨 컨트롤 패널은 좀 더 고급스럽게 처리했으면 싶다. 기능적인 측면에서야 지적할 것이 없지만 시각적인 배려도 필요할 것 같다. 인피니티 스피커와 인대시 타입의 6CD체인저, MP3 헤드 유닛을 채용하고 있다. 다만 미국사양에는 최근 유행하는 MP3플레이어를 구동할 수 있는 AUX단자를 설계하고 있는데 시승차에는 보이지 않는다.
오디오와 크루즈 컨트롤 리모콘 버튼이 있는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감싸여져 있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가운데 큼지막하게 속도계를 설치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속도계 눈금이 190km/h 까지 밖에 없는 것이 인상적이다. 타코미터의 레드존 표시가 안된 것은 크라이슬러 모델들의 공통된 특징. 게이지 세 개를 크롬 링으로 감싸고 있는 것도 분위기를 바꾸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실렉터 레버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컵 홀더가 있다. 그 뒤에 있는 센터 콘솔박스는 뚜껑을 열면 거대한 수납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센터 페시아 왼쪽에 있던 트랜스퍼 다이얼의 내용과 위치가 바뀌었다. 2WD와 4H, 4L로 되어 있었던 것이 AWD와 디퍼렌셜 록, 4L로 바뀌어 센터 페시아 맨 아래 오른쪽으로 옮겨갔다.
시트는 5인승. 운전석 시트는 6웨이 전동 조절식이지만 조수석은 수동으로 조절하도록 되어 있다. 버킷 타입의 시트는 천연가죽으로 감싸여져 있으며 질감이 상당히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리어 시트는 60 : 40 분할 폴딩식. 하지만 시트백을 앞으로 젖히는 방식이 아니라 시트 쿠션을 위로 들어 올려 앞뒤 시트 사이에 화물 탑재공간을 만드는 타입. 들어 올리는데 힘도 들지 않고 마지막에는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고정이 된다. 리어 시트는 프론트 시트보다 한 단 높게 설계되어 있다. 공간성 측면에서도 선대 모델보다 더 넓어진 느낌이다. 물론 과거에는 보조 개념이었던 리어 도어도 이제는 90도 각도로 열리며 뒷좌석으로의 승강성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사실 픽업 트럭에 뒷좌석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은 90년대 중반부터였던 것 같다. 다양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TV광고에 뒷좌석에 어린이들이 타는 모습이 등장한 것을 본 기억이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다코타에 탑재되는 파워 트레인은 3.7리터 V6와 4.7리터 V8 두 가지로 모두 가솔린 엔진이다. 이중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것은 4.7리터 V8 사양. 엔진 뿐만 아니라 그레이드도 최상위 등급인 라레미만 수입된다. 한국 수입차 시장은 그런 면에서는 아직까지 다양성에서 부족한 면을 보인다. 무조건 최고급만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탓도 있겠지만 업체입장에서는 이제는 좀 더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시승차의 4,701cc V8 SOHC 16밸브 엔진은 기존 모델에 탑재된 것과 기본적으로 같은 것이다. 미국시장에는 압축비를 높인 고출력 사양 260마력 버전도 있는데 국내에는 정비성이라든가 연비 등을 고려해 235마력 버전을 탑재했다고 한다.
트랜스미션은 6단 MT가 기본. 물론 시승차는 옵션인 5단 AT를 조합하고 있다. 기어박스는 그랜드체로키 가솔린 엔진에 탑재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트랜스퍼 케이스만 차이가 난다.
물론 구동방식은 전자제어 센터 디퍼렌셜 록을 채용한 풀 타임 4WD. 험로 탈출을 위해 로 기어를 사용하고자 할 때는 센터 페시아 맨 아래쪽에 있는 다이얼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일반적인 승용차나 SUV에 비해 중요하지 않은 내용일 수도 있지만 일단은 체크해 보았다. 100km/h 에서의 엔진회전은 1,700rpm. 레드존 표시는 없다. 6,000rpm 부근에 이르면 시프트 업이 진행된다.
62km/h에서 2단, 120km/h 에서 3단으로 변속된다. 그 상태에서 계속 진행하면 4,000rpm에서 160km/h 에 이른다. 그랜드 체로키와 같은 비율이다.
2002년 한국시장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 같은 엔진 사양을 시승했을 때와 큰 차이는 없다. 저회전역에서 토크를 강조한 미국형 머슬카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다만 초기 발진시 차체가 약간 과민반응을 보인다. 무심코 엑셀러레이터에 힘을 주면 차체가 움찔거리며 전진한다는 얘기이다. 이는 서스펜션의 세팅을 부드럽게 한 때문으로 보인다.
뉴 다코타의 서스펜션은 프론트가 더블 위시본, 리어는 리프 스프링을 사용한 라이브 액슬 타입이다. 시스템은 같지만 프론트 서스펜션에 코일 스프링을 채용해 기존 모델에 비해 승차감이 훨씬 부드러운 쪽으로 진행이 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선호의 차이가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연성화 되어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제동 시에도 오른발을 좀 더 부드럽게 사용해야 한다. 급제동을 삼가라는 얘기이다. 조수석 탑승자가 불편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 스프링을 채용한 리어 서스펜션의 특성 때문에도 이 차를 세단형 승용차처럼 다루면 안 된다. 모든 차를 같은 기준에 놓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이다. 물론 기존에 SUV등 프레임 온 보디 타입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어쨌거나 이런 서스펜션 특성은 일반 오너들에게는 승차감이 부드럽다는 쪽으로 다가올 것 같다. 예민한 승용차와 달리 스티어링의 유격도 있는 편이고 쇽 업소버의 댐핑 스트로크도 길다. 때문에 여유 있는 감각으로 운전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이 차의 진 면목을 발휘할 수 있는 순간에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이런 장르의 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험로 주파성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견인력을 사용해 무언가를 시도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리라.
안전장비로는 프론트 듀얼 스테이지, 앞뒤 사이드 커튼 타입 에어백을 비롯해 EBD ABS, EARS(Enhanced Accident Response System) 등을 채용하고 있다.

주요제원 다코타 라레미

크기 : 전장×전폭×전고 5,557×1,887×1,745mm 휠 베이스 3,335mm
트레드 앞/뒤 1,595/1,598mm 차량 중량 2,070kg
엔진 : 4,701cc V8 SOHC 보어×스트로크 93.0×86.5mm 압축비 9.0:1
최고출력 235ps/4,800rpm 최대토크 40.8kg.m/3,200rpm
중량 대비 출력 kg/kW: 리터당 출력 :
구동방식 : 풀 타임 4WD
트랜스미션 : 5단 AT

기어비 3.00/1.67-up shift, 1.50-킥다운/1.00/0.75/0.67 후진 3.00 최종 감속비 3.55
서스펜션 : 앞/뒤 더블 위시본/라이브 액슬
브레이크 : 앞/뒤 V. 디스크/드럼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0-100km/h : 9.3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6.6m
타이어 : 265/70R16
연비 : 5.8km/ℓ
연료탱크 용량 : 83리터
가솔린 옥탄가 :
차량가격 : 4,480만원 (VAT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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