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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2006 메르세데스-벤츠 CLK 350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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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12-26 23: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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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CLK클래스 페이스 리프트 버전을 내놓았다. 메르세데스의 신개발 3.5리터 V6 엔진을 탑재하고 내외장을 개량한 것이 특징이다. CLK클래스는 C클래스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쿠페와 카브리올레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섀시와 메커니즘을사용하면서 전혀 다른 장르의 모델을 라인업하고 있는 CLK클래스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박기돈 (메가오토 사진 실장)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지난 가을 플래그십 모델 뉴 S클래스의 출시로 심기일전하더니 이번에는 컴팩트 클래스의 스페셜 모델인 CLK클래스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 세계 시장에서 최 상급 모델인 S클래스의 판매는 BMW와 아우디, 재규어 등 경쟁 모델에 앞서고 있지만 컴팩트 클래스인 C클래스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다.
그것은 수요층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S클래스를 구입하는 연령층은 프레스티지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컴팩트 클래스의 수요자들은 활발하고 감각적인 면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는 아무래도 BMW 3시리즈나 아우디 A4 등에 비해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오늘 시승하는 CLK클래스는 그런 보수적인 취향의 C클래스를 베이스로 하는 모델이지만 상당히 감성을 앞 세우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메르세데스 벤츠라고 하는 브랜드가 내포하고 있는 DNA를 손상시키지는 않는다.
이 CLK 클래스의 장르는 쿠페와 카브리올레로 니치모델이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상급 모델인 S클래스를 베이스로 한 퍼스널 쿠페 모델인 CL클래스에서 보여준 럭셔리성을 무기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메르세데스다운 차만들기를 보여준다.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이 차의 성격을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라인업에는 2인승 경량 로드스터인 SLK가 있다. BMW Z4로드스터, 포르쉐 박스터 등과 경쟁하고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SLK는 메르세데스로서는 ‘파격적인’ 스포츠성을 가미한 모델이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라인업에는 S클래스로 럭셔리 퍼스널 쿠페 CL과 4도어 쿠페를 표방하는 CLS 등 고가의 모델이 있다. 그정도로 가기에는 부담이 있는 유저층 중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취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로 포지셔닝하고자 하는 모델이 CLK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SLK와 같은 3.5리터 V6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CLK클래스는 스포츠성보다는 럭셔리성을 더 강조한, 다시 말해 퍼스널카로서의 성격이 강한 모델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세그먼트의 세분화를 통해 그들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내 세워 다양한 유저층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더불어 쿠페와 카브리올레라고 하는 보디 타입이면서도 4인승 구조를 하고 있는 것도 CLK클래스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요약하자면 프레스티지성을 앞 세우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DNA를 살리면서 좀 더 젊은 감각을 살리고 있는 차라는 것이다.
모델의 뿌리를 살펴 보면 C클래스를 베이스로 개발된 것이 CLK 쿠페이고 다시 그 CLK 쿠페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것이 CLK 카브리올레다. 하지만 전장이 C클래스보다 100mm 이상 차이가 나 오히려 E클래스 베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terior

CLK는 쿠페와 카브리올레라고 하는 전혀 다른 장르의 모델로 구성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같다. 쿠페의 지붕을 없애고 대신 스포트 톱을 장비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두 모델은 내용상 같은 구성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스타일링상 느껴지는 감각의 차이는 뚜렷하다.
우선 두 차 모두 3포인티드 스타가 그릴 가운데 큼지막하게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메르세데스 내에서 CLK클래스의 포지셔닝을 강조하고 있다. 보닛 선단에 세 꼭지 별을 내 세우는 S, E, C등 세단과는 달리 SLK, SL, SLR 등과 같은 스포츠카 라인의 모델이라는 얘기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그릴 안의 가로바가 세 개에서 두 개로 줄어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르세데스와 BMW, 아우디 등은 그릴 디자인의 세부적인 변경이 이처럼 크게 여겨진다. 가로 바가 세 개 있을 때보다 좀 더 공격적인 인상을 풍긴다.
또한 프론트 마스크가 보다 날카로운 인상으로 바뀌었다. 이는 범퍼 디자인의 변경에 따라 앞 끝 부분을 연장하고 중앙에 엣지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범퍼 아래쪽에 립 스포일러도 달라졌다. 세부적으로는 바이제논 헤드램프에 조합된 액티브 라이트 시스템과 코너링 램프 등도 새로 추가된 것이다. 헤드램프 디자인은 분명 C클래스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가운데 부분에 각을 더 주고 있다. 그로 인해 후드의 캐릭터 라인이 E클래스를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었는데 그릴 디자인을 바꾸어 놓으니 또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사이드 실루엣에서는 높게 설정된 웨이스트 라인이 인상적이다. 그로 인해 차체는 안정적인 자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더불어 뒷좌석을 감싸는 느낌이 더 강해졌다. 다만 쿠페임에도 불구하고 루프라인의 처리로 인해 다이나믹한 느낌보다는 안정적인 자세가 더 다가온다. CLK내에서 본다면 쿠페보다는 카브리올레의 루프라인이 더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사이드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알루미늄 휠 디자인.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두 같은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다.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을 바꾼 것도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페이스리프트에 자주 등장하는 수법. 테일 램프 디자인도 프론트와 마찬가지로 E클래스와 컨셉을 같이하고 있다. 컴비내이션 램프 디자인을 바꾸어 분위기를 달리하고자 했지만 프론트만큼 효과가 나지는 않는다.
한편 카브리올레의 오픈 톱은 독일 카만(Karmann)사가 만든 것이다. 톱의 작동은 센터 콘솔 앞에 있는 스위치를 당기거나 밀면 되고 리모콘으로도 가능하다. 버튼의 위치와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작동에 걸리는 시간은 20초로 실렉트 레버 위치가 P 또는 D에 있을 때 작동된다. 저속이라도 주행 중에는 개폐가 되지 않는다. 밖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 아우디 A4 카브리올레와 같다. 아우디 A4의 오픈 톱 시스템도 카만사가 담당했다.
3층 구조로 된 소프트 톱의 두께는 20mm로 튼튼해 보인다. 이 새로운 소프트 톱은 열과 소음 차단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한다. 디자인 면에서는 선대 모델에 비해 C필러의 면적이 좁아져 있고 대신 글래스로 된 윈도우가 커져 있다. 이는 후방시야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약간 뒤쪽으로 쳐진 것 같던 것과 비교하면 톱을 닫은 상태에서의 루프라인이 쿠페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 톱을 닫은 상태로 달리는 일이 더 많은 우리나라의 환경에서는 큰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할 것 같다.
차체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635×1,740×1,415mm, 휠 베이스는 2,715mm로 쿠페와 카브리올레가 같다.

Interior

인테리어에서는 센터 페시아와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분위기를 크게 바꾸고 있다. 작년 말 페이스리프트해 국내에 상륙한 베이스 모델인 C클래스와 변화의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센터 페시아는 맨 위쪽에 있는 두 개의 원형 에어벤트와 조절 버튼이 엑센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로 인해 전체적인 이미지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시각적으로 많이 달라 보인다. 다이얼 타입으로 바뀐 공조 시스템 조절 버튼도 이제는 상급 모델들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1DIN의 라디오적인 것에서 2DIN 사이즈로 바뀐 카 오디어 패널도 C클래스를 통해 이미 선보였던 것. 그로 인해 독일식 기능성 위주의 디자인 터치에서 E클래스의 유기적인 감각을 상당 부분 받아 들이고 있다. 기존 모델이 캐쥬얼하면서도 약간은 보수적인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상급 모델인 E클래스 등과 같은 터치도 보인다. 항상 하는 얘기이지만 최근 들어 독일차들도 전에 비해 많은 버튼류들을 나열하고 있는데 CLK 역시 예외가 아니다.
다만 트림 구성에서는 C클래스와는 약간 다르다. C클래스의 경우 아방가르드가 메탈 트림, 엘레강스가 우드트림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오늘 시승하는 CLK클래스는 두 모델 공히 아방가르드인데 우드트림이다. 차의 성격상 메탈 트림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라면 메르세데스측은 스포티를 지향하면서도 럭셔리성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스티어링 휠은 3세대 C클래스에서 볼 너트 방식이 아닌 랙&피니언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크롬 링으로 감싸인 스피도미터와 타코미터가 각각 원형으로 독립되어 크로노미터 형태의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블랙 톤이었던 것에서 이번에는 하얀색 바탕으로 바뀌었다. 계기판 가운데 멀티 인포매이션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는 것은 그대로.
시트는 쿠페와 카브리올레 공히 4인승. 프론트 시트까지는 같은 내용이지만 리어 시트는 차체의 구조상 다르게 디자인 되어 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추돌 등 후방으로부터의 충격을 당했을 때 경추 손상을 저감하는 넥프로(Neckpro)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채용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프론트 시트는 풀 버키트 타입으로 10웨이 전동 조절식. 물론 3명분의 메모리 기능도 있다.
90년대까지만해도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했던 독일차도 이제는 전동 시트가 아니라서 어색한 감이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전동 편의장비를 구비할 정도로 변했다.
도어 트림 부분에 시트 형상의 버튼으로 조절하는 것 등은 메르세데스임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어쨌든 도어를 닫으면 전동식 벨트 지지대가 뒤에서 나와 B필러가 없는 차에서 불편했던 안전벨트 착용을 쉽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조수석에 사람이 타고 있다 내리면 이것이 작동하면서 약간 신경이 거슬린다. 카브리올레의 는 앉은 상태에서 프론트 윈드실드로 인한 헤드룸의 손해는 없다.
리어 시트는 쿠페의 경우 폴딩이 되지만 카브리올레는 리어 시트 윗부분에 있는 센서로 제어되는 팝업 형태의 롤 바 내장으로 인해 고정식. 이 롤 바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16년 전 처음으로 SL 클래스에 적용했던 것이다.
메르세데스 측에서는 CLK 클래스의 뒷좌석 헤드룸과 팔 공간, 무릎 공간, 엉덩이 공간 등이 선대 모델보다 더 커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쿠페와 카브리올레의 공간이 비슷한 수준이다. 그 때문에 퍼스널카인 스포츠카적인 요소보다는 패밀리 세단의 개념이 더 강하다. 리어 시트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프론트 시트 어깨 부분에 있는 손잡이를 당겨 젖히도록 되어 있는데 조수석은 여유가 있지만 운전석은 스티어링 휠로 인해 약간 방해를 받는 기분이 드는 것은 여전하다.
트렁크 룸을 열고 보면 윗 부분이 소프트 톱 수납용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약간 좁아 보인다. 하지만 톱을 닫았을 때는 용량이 233 리터에서 327리터까지 확대된다고 한다.
카브리올레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쿠페와 차이가 없지만 거기에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미된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Powertrain & Impression

CLK350 쿠페와 카브리올레에 탑재되는 엔진은 다양하다. 두 가지 디젤엔진과 수퍼차저 버전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선보인다.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이중 메르세데스가 SOHC에서 DOHC로 전환한 것으로 주목을 끈 신개발 3.5리터 V6 사양. 3,498cc V6 DOHC 24밸브로 최고출력 272ps/6,000rpm, 최대토크 35.7kgm/2,400~5,000rpm을 발휘한다. 선대 V6가솔린 엔진과 비교해 최고출력이 11% 증강되었다. 이런 큰 폭의 파워 증강에도 불구하고 연비도 100km주행시 1리터 정도가 개선되었다. NEDC연비는 100km 당 10.1에서 10.3리터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엔진은 이미 뉴 S350 등과 SLK350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이 엔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글로벌오토뉴스 스페셜 이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트랜스미션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랑하는 표준 7G-트로닉.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쿠페 모델로 시도했다. 100km/h에서의 엔진 회전은 2,000rpm. 레드존은 6,400rpm부터.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55km/h에서 2단, 90km/h에서 3단, 140km/h에서 4단, 그리고 200km/h 에서 5단으로 시프트 업이 진행된다. 그대로 숨고르지 않고 가속이 된다. 0-100km/h 가속성능이 쿠페가 6.4초, 카브리올레가 6.7초다. 같은 엔진으로 S클래스에서는 7.3초, SLK에서는 5.5초의 괴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리미터 설정으로 250km/h.
이 신개발 V6와 7G트로닉의 매칭은 이미 경험을 했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뛰어난 상성으로 파워를 추출해 낸다. 저속에서 두텁게 뿜어져 나오는 토크를 거침없이 뒷바퀴에 전달해 부드럽고 강력한 가속을 실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차체의 크기에 3.5리터 엔진은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든다. 그때문인지 수동변속기를 조합해 펀치력을 살리며 다이나믹한 주행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본격적인 스포츠 주행을 하고 싶다는 얘기이다.
그래도 내친 김에 밀어 붙여 보았다. 이 대목에서는 BMW와 다른 메르세데스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난다. 높은 강성감의 보디를 탄력있게 밀어 올린다. 특히 최근 등장하는 메르세데스 모델들에서 보여 주는 차체의 튜닝으로 인해 파워가 넘친다는 느낌을 잘 억제해 주고 있다. 그래서 차체가 한 덩어리가 되어 매끄럽게 움직인다고 하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스포츠성이라는 측면에서는 BMW가 장기로 내 세우는 다이나믹한 쪽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GT카로서의 성격이 떠 오른다. 같은 장르의 모델이라도 메르세데스가 만들면 항상 그렇지만 이런 성격이 더 부각된다. 변함없는 직진안정성능과 조금 전 느꼈던 일체감, 그리고 원하는 만큼의 가속력이 더해져 GT로서 사용하는 퍼스널 쿠페로서 사용한다면 이 등급에서는 단연 돋 보이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스펜션은 프론트가 맥퍼슨 스트럿, 리어는 멀티링크 방식. 쇽 업소버는 ZF Sachs 제. 댐핑 스트로크는 물론 짧은 편에 속하지만 저속에서 노면의 단차를 흡수하는 자세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와인딩 로드에서는 뒷바퀴 굴림방식차 특유의 거동이 남아 있다. 이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뒤쪽에서 밀어 붙이는 듯한 감각은 일품이지만 뒷바퀴를 구동하고 앞바퀴로 조향하는 차에 익숙치 못한 운전자에게는 위화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처음 접한다면 신중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눈이 쌓여 녹지 않고 얼어 붙은 도로에서의 반응은 재미있다. 촬영을 위해 약간의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가속 페달에 힘을 주어도 차체가 돌지 않는다. 물론 전진도 쉽지는 않다. TCS의 작동으로 좌우 바퀴의 미끄러짐을 제어해 앞으로 나가기는 하지만 속도는 쉽게 내지 못한다. 그러나 일단 탄력을 받은 상태에서는 가속도 되면 생각보다 안전하게 전전해 준다.
핸들링 특성은 뒷바퀴 굴림방식을 의식하지 않게 할 정도로 뉴트럴 지향을 보였던 C클래스와는 달리 오버 스티어가 뚜렷하다. 이 특성은 카브리올레 사양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톱 개폐장치를 위한 장비가 트렁크 부분에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페이스리프트 또는 모델체인지를 할 때마다 다양한 신 개발 안전 테크놀러지를 선보인다. 이번 CLK클래스에도 추돌 등 후방으로부터의 충격을 당했을 때 경추 손상을 저감하는 넥프로 액티브 헤드레스트와 바이제논 헤드램프에 조합된 액티브 라이트 시스템과 코너링 램프 등을 추가했다.
물론 그 외에도 듀얼 프론트 에어백을 시작으로 도어 마운트 사이드 임팩트 에어백, EBD ABS, BAS, ESP가 기본.
메르세데스는 CLK클래스와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동시에 라인업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장르의 모델답게 GT적인 성격은 같지만 쿠페는 좀 더 하드한 쪽으로 카브리올레는 소프트한쪽으로 성격을 구분하고 있다. 유저의 입장에서는 오픈 에어링을 즐기고자 할 때는 카브리올레를, 강성감이 있으면서 주행성을 원하면 쿠페를 선택하면 될 듯 싶다. 오픈 에어링으로 인한 가격 차이가 500만원이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을 듯 싶다.
한편으로 같은 메르세데스 내 SLK와의 차별화를 위한 차만들기를 하고 있다. 스파르탄 지향이 더 강해진 SLK에 비해 CLK클래스는 메르세데스다운 깊이 있는 승차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주행특성에서뿐만 아니라 시트 구성은 실내의 구성 내용에 있어서도 뚜렷한 차별화를 위한 흔적이 역력하다.

주요제원 메르세데스 벤츠 CLK350클래스

크기 : 전장×전폭×전고 4,635×1,740×1,415mm,
휠 베이스는 2,715mm,
트레드 앞/뒤 1525/1495 mm
차량 중량 쿠페 1,550kg/카브리올레1,690kg
실내 장×폭×고 ------mm

엔진 : 3,498cc V형 6기통 DOHC 24밸브
보어×스트로크 92.9×86.0mm
압축비 17.0 : 1
최고출력 272ps/6,000rpm , 최대토크 35.7kgm/2,400~5,000rpm

구동방식 : FR
트랜스미션 : 7 G-Tronic
기어비 / 후진 4.38/2.86/1.92/1.37/1.00/0.82/0.73/R3.42/2.23 / 최종감속비 2.82
서스펜션 : 앞/뒤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V.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0-100km/h : 쿠페 6.4초/카브리올레 6.7초
최고속도 : 250km/h
최소회전반경 : 5.38m
타이어 : 225/45 R 17(전)/245/40 R 17(후)
연비 : 9.1km/ℓ
연료탱크 용량 : 62리터
차량가격 : 쿠페 9,030만원/카브리올레 9,510만원(부가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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