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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볼보 XC90 페이스리프트 3.2 스웨덴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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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11-07 16: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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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원하는 것만 바꾸었다고 자신 있게 주장할 만큼 외관상 크게 바뀌지 않은 XC90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보다 초롱한 눈망울과 함께 부드러운 새 직렬 6기통 3.2리터 심장을 품었다. 과감하게 터보를 버리고 컴팩트하게 개발한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과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한다. 사각지대를 커버해 주는 BLIS와 다양한 편의 장비도 돋보인다.

글, 사진 / 박기돈 (메가오토 컨텐츠 팀장)

그리 많지 않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계속해서 볼보의 새로운 모델과 관련된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뉴 S80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데뷔했으며, 며칠 전 또 완전히 새로운 C70이 겨울을 맞이하는 문턱에서 소개되었다. 그리고 볼보에서 처음 선보이는 소형 스포츠 해치백 C30도 내년 봄이면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모델의 국내 소개와 함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곧 소개될 예정이다. 바로 볼보의 베스트셀러 XC9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11월이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이다.

기자는 지난 여름 볼보의 본거지인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미리 페이스리프트 된 XC90을 만나고 왔다. C70 D5 시승기에서 이야기했던 예테보리에서 스뫼겐까지의 시승 일정에는 XC90 페이스리프트도 함께 했었던 것이다.
그 동안 서로 엠바고를 걸고 보도를 자제하다 이제서야 독자들께 지난 여름에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난 스웨덴 방문을 통해서 기자가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스웨덴이라는 나라를 직접 방문함으로 인해 그 동안 다소 무덤덤하게 보이던 볼보 자동차의 아이덴티티를 조금이나마 이해했다는 점이다.
스웨덴은 일찍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는 모든 국민이 여유롭게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복지 국가이다. 뿐만 아니라 국경의 절반 가까이가 바다와 연해 있어 해양 문화가 많이 발전하였는데, 이는 과거 바이킹의 후예라는 점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북쪽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만큼 추운 겨울을 많은 눈과 함께 보내야 하는 지역적인 특징이 있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서 기자가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스웨덴의 자동차 볼보는 여유와 안정을 즐길 줄 알면서도 바다를 거침없이 항해하는 도전적인 기질을 가진 스웨덴 인들에 의해 만들어 진 자동차라는 것이다. 또한 극한과 많은 눈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강인함 또한 볼보 자동차의 이미지라 할 수 있겠다.
빠르고 화려하게 변화하는 아시아의 한국에서 볼 때 다소 심심해 보이고, 때론 우둔하게 강해 보이는 볼보의 모습이 그네들의 나라에서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점이다.

가족과 여유, 도전이라는 이미지를 볼보는 오랫동안 왜건 모델을 통해서 지켜왔었다. 그러던 볼보가 더욱 강한 이미지와 폭넓은 영역을 누빌 수 있는 활동성을 가진 XC90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03년이었다.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늦은 출발이었지만 실용적인 자동차를 오랫동안 만들어온 볼보답게 처음으로 선보인 SUV 또한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최초 개발 당시에는 연간 5만대 수준의 생산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2년이 지나면서 지난2005년 판매 대수는 85,994대에 이르렀다. 이들 판매 물량의 50%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영국, 독일, 캐나다, 스페인 순으로 많은 판매를 이룩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2006년 봄, 볼보는 XC9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페이스리프트 때 상당히 큰 변화를 가져오는 브랜드와 모델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조차 구분이 안가는 브랜드와 모델도 있다. 볼보 XC90도 언뜻 보아서는 변화의 정도를 감지하기 힘들 정도로 큰 변화를 거치지는 않았다.

고객이 원하는 부분만 고쳤다

행사장에서 만난 XC90의 프로덕트 매니저 말린 슈워츠씨는
“XC90은 고객들로부터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가 XC90을 개선하기 위해 고객들로부터 희망사항을 접수해 보았지만 스타일 부분에서는 만족도가 너무나 높아서 세세한 일부분만 개선하는데 그쳐야만 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소재를 개선하고 새로운 안전장비를 확충하는 등 더욱 높아진 상품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멀리서 보면 눈에 띄지 않지만 새로운 XC90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헤드라이트다. 눈이 예쁘면 전체적으로 예뻐보이는 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닌가 보다. 헤드라이트 하우징은 변화가 없지만 눈 속이 더욱 영롱하게 바뀌었다.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을 두껍게 강조하고 범퍼의 형상도 일부 바꾸고 바디 컬러 부분을 확대했다.

측면에서는 펜더와 사이드 가니시, 사이드 미러를 원래 검정 플라스틱 재질이던 것을 보디 컬러 재질로 변경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도어 손잡이도 보디 컬러를 적용했다. 물론 새로운 디자인의 알루미늄 휠도 추가되었다. 루프 레일도 블랙 컬러에서 브러시드 알루미늄 재질로 바꾸었다.

뒷 모습에서는 위로 길게 뻗어 올라가는 볼보만의 독특한 리어 램프의 전체 형상은 유지하면서 컴비네이션 부분의 세부 형상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또한 새로운 XC90을 위해 일렉트릭 실버 메탈릭과 섀도우 블루 등 두 가지 색상을 추가했다.

인테리어도 크게 바뀐 부분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더욱 고급스러운 재질의 가죽이 사용되었다는 것과 시트의 디테일한 디자인이 약간 바뀌었다는 점이다. 시트에는 가장자리를 두꺼운 띠로 장식했는데, 가죽에 작은 구멍들을 뚫어 고급스러운 감각을 더했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 등 곳곳에 알루미늄 장식을 삽입했다.

국내에서 호환되지는 않지만 새로운 30기가 바이트 용량의 하드 디스크 타입 RTI 내비게이션은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리고 프리미엄 사운드 오디오 시스템에는 알파인의 디지털 클래스 D앰프와 뱅&올룹슨의 ICE Power 기술, 돌비 프로로직 II 서라운드 시스템, 그리고 하이 엔드 다인 오디오의 라우드 스피커 등이 어우러져 최상의 오디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컴팩트한 직렬 6기통 3.2 엔진, 매끄러운 회전 돋보여

새로운 XC90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볼보가 새롭게 선보이는 직렬 6기통 3.2리터 휘발유 엔진이 장착되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강력한 파워를 선보였던 직렬 6기통 3.0 터보 엔진을 대체하는 새로운 3.2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기존의 직렬 5기통 엔진과 비슷한 컴팩트한 크기로 만들어졌다. 엔진이 작고 가벼우면 여러 부분에서 좋은 점이 발생한다. 차 전체 무게가 가벼워지므로 파워와 연비면에서 유리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므로 엔진룸 정비가 쉬워지며, 무엇보다 사고 시 엔진이 승객석 쪽으로 밀고 들어오는 위험이 줄어든다.
볼보는 이미 V8 엔진을 개발하면서 세계 최소형의 V8 엔진을 선보인바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직렬 6기통 3.2 엔진 또한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하겠다.

직렬 6기통 3.2리터 DOHC 엔진은 최신 엔진 기술이 접목되어 필요에 따라 흡기 타이밍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 주는 장치와 흡기 밸브가 여닫히는 깊이를 조절하는 장치를 더했다. 물론 흡기 매니폴드 내에서 흡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가변 흡기 시스템도 장착했다. 이로써 새 직결 6기통 3.2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6,200rpm과 최대토크 32.6kg.m/3,200rp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기존 T6 엔진에 자동 4단, T5 엔진에 자동 5단이 얹혔던 것과는 달리, V8 모델과 같은 새로운 자동 6단 변속기가 마련되었다. 역시 부피가 작고 볼보의 전통대로 엔진보다 앞 쪽에 위치해 안전에 대비했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어보면 직렬 6기통 특유의 매끄러움으로 인해 실내는 고요함이 감돈다. 차를 출발시켜 회전수를 서서히 올려보면 가장 크게 와 닫는 부분 역시 부드러움이다. 예전 T6는 터보가 작동하면서 폭발하는 파워가 매력적이었지만 급격하게 상승하는 파워로 인해 직선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새 직렬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T6 엔진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거대한 체구를 전혀 부담 없이 부드럽게 이끌어 가는 여유가 돋보인다.

6,400rpm 부근에서 변속이 이루어지며, 1단에서는 50Km/h, 2단 95km/h, 3단 145km/h, 4단 185Km/h에서 각각 변속이 이루어진다. 시속 100Km로 주행할 때 6단에서의 회전수는 2,000rpm부근이다.
0~시속100Km 가속은 9.5초가 걸린다.
기어 레버를 좌측으로 당겨서 수동모드로 주행하면 원하는 기어를 유지하면서 즉각적인 반응을 얻어 낼 수 있어서 좀 더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동모드에서는 레드 존에 이르러도 자동으로 변속되지 않아 6,600rpm 근처에 이르면 연료가 차단된다. 따라서 회전력이 떨어지는 레드존 부근에 이르기 전에 적절하게 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파워풀한 T6 엔진 대신 다소 출력이 낮은 자연흡기 엔진을 새롭게 개발한 이유를 물었을 때 코니 페르손씨는 XC90이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은 미국이며, 미국에서는 굳이 터보엔진의 폭발력 보다는 부드러운 6기통 엔진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말하며, 새로운 엔진은 미국 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프리미엄 SUV로 인기가 높은 XC90이니 만큼 배기량이 높은 자연흡기 엔진으로 강력한 V8 엔진을 이미 가지고 있으니 그 아래급으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엔진이 필요했으리라.
그렇다면 앞으로 터보엔진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하며 오랫동안 좋은 터보 엔진을 만들어 온 만큼 필요에 따라서 터보 엔진 기술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테보리 시내를 벗어나서 스뫼겐으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포함해 한적한 국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고속도로에서는 매끄럽게 상승하는 회전감각을 즐길 수 있었고, 국도 구간에서는 멋스러운 북유럽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었다. 국도 구간 중에는 비포장 자갈길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마찰력이 떨어지는 노면답게 조금 높은 속도로 코너에 들어서면 약하게 언더스티어가 발생하는가 싶더니 순간 뒷바퀴에 구동력이 전달되면서 오히려 가볍게 오버스티어를 일으키곤 했다. 그리 높은 속도도 아니고 앞 뒤 구동력 배분이 잘 되어 순간적으로약간의 카운터 스티어로 쉽게 라인을 잡을 수 있다. 물론 기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주행 안정 장치인 DSTC(Dynamic Stability and Traction Control)가 개입해 기자의 운전 실력보다 더 앞서는 콘트롤을 해 주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볼보 XC90의 4륜 구동 장치는 할덱스 타입의 전자식 4WD다. 평상시엔 앞바퀴만 굴리다가 상황에 따라서 앞 뒤 50:50까지 구동력이 배분된다.

XC90은 S80과 같은 P1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앞 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위한 차고조절 장치나 디프렌셜 락 장치 같은 것도 없다. 심지어는 온로드 중심의 SUV들도 많이 채택하는 HDC 조차도 마련하지 않고 있어 그 이유를 물었다. 코니 페르손씨는 “실제로 SUV 들 중 거의 대부분이 온로드만을 달린다. 따라서 우리가 SUV를 개발할 때 고려한 것은 높은 공간활용성과 안락한 거주성, 그리고 기후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구동력을 제공하는 4WD 시스템 등이었으며, 험로 주파 능력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전복방지 장치ROPS(Roll-Over Protection System)를 개발하는 등 보다 안전한 SUV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멀티링크 타입으로 주행감각이 승용차에 가깝다. 노면에 밀착되는 느낌이 좋고, 큰 키를 의식하지 못할 만큼 비교적 롤이 잘 억제되어 있다.

BLIS, 액티브 헤드램프 등 다양한 편의 안전 장비 더해

새 XC90에 새롭게 장착된 안전, 편의 장비로는 사각 경보 시스템인 BLIS와 후방 카메라, 액티브 바이 제논 헤드램프 등이 있다.
지난 번 S80 시승기에서 BLIS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는데, 사실 경험은 스웨덴에서 XC90을 통해서 먼저 했던 장비였다. XC90은 지상고가 높고 차체가 커 일반 승용차에 비해 사각이 더 클 수 있다. 그런 만큼 사각지대에 차량이 접근할 경우 경고등을 켜주는 BLIS는 상당히 유용한 장비였다.
또한 후진으로 주차할 때 후방의 카메라를 통해서 촬영한 후방의 상황을 모니터로 보여 주므로 더욱 안전하고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액티브 헤드램프는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차가 진행하려는 방향으로 헤드램프의 각도도 함께 돌아가는 장치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법규 상 적용되지 못하지만 조만간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는 장비다. 특히 볼보의 액티브 헤드램프는 타사에 적용된 장비에 비해 더 낮은 속도인 5km/h 이상이면 작동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메이커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그 쪽을 향하고 있는 제2의 램프를 켜 주는 방식을 사용하는 곳도 있는데, 이러한 장치는 주행 중 주행 라인을 예리하게 따라가지는 못하고 주차 시 등에만 유용한 방식이다.

새로운 XC90은 그 동안 T6엔진에 자동 4단 변속기를 구성해 다소 효율성이 떨어지던 부분을 개선한 점이 가장 두드러지며,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가족을 생각하는 볼보가 만든 SUV에 걸 맞는 부드러움이 돋보였다. 그리고 새롭게 적용된 안전 편의 장비들은 베스트셀러 XC90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해 줄 것이다. 이제 초롱 한 눈망울을 가진 새 XC90을 기대하시라.

볼보 뉴 XC90 주요 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4,807×1,898×1,784mm
휠베이스 : 2,857mm
트레드앞/뒤 : 1,634/1,624mm
차량중량 : 2,620kg

엔진
형식 : 직렬 6기통
배기량 : 3,192cc
최고출력 : 238마력/6,200rpm
최대토크 : 32.6kg.m/3,200rpm
보어×스트로크 : 84×96mm
압축비 :
구동방식: AWD

트랜스미션
6단 자동
기어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 앞 스트럿 / 뒤 멀티링크
브레이크 : 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파워)
타이어 : 235/60R 18

성능
0-100km/h: 9.5초
최고속도: 210km/h
연료탱크 : 80리터
연비 : -

가격 :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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