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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포드 SYNC 시스템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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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5-22 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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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포드 토러스를 시승했다. 토러스는 카매니아를 흥분시킬 만한 요소도 많다고는 할 수 없고 일반 구매자들에게 크게 어필할만한 개성을 강조하는 차도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성격의 모델이라는 얘기이다.

글/권규혁(자동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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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사실 자동차를 시승했다기 보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포드가 공동 개발한 SYNC를 사용해보았는데 이 시스템이 장착된 차가 토러스였을 뿐이다. SYNC는 기본적으로 음성인식기능을 통해 휴대전화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동시키는 차내 멀티미디어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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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일반화된 지금 운전 중 전화통화는 피할 수 없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에서도 운전중 통화시에는 핸즈프리 장비를 이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시행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많은 주가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포드 SYNC 시스템은 블루투스를 통한 휴대전화의 핸즈프리 기능뿐만 아니라 음성명령으로 전화기 기능의 상당부분을 사용할 수 있으며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면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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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오디오 기기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상당히 편한 기능이었다. CD나 라디오를 단순히 한 채널씩 위 아래로 선곡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곡명을 부르거나 아티스트, 장르를 불러 선곡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신선했다. 지금껏 시승한 차들 중에 음성인식 기능을 가진 차들이 몇 있었는데 그 중 일본차들은 필자의 어정쩡한 영어발음을 잘 알아들었지만 미국차들은 정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발음이 아니면 다른 명령을 수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SYNC에 대해서도 사실 그리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실제 사용을 해보니 상당히 다양한 영역의 발음과 억양에도 잘 반응하는 것이 신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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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일본식 영어발음 흉내까지 내보았는데 제대로 인식할 확률이 50%정도나 되었다. SYNC의 특징이라면 고급차에만 적용되던 음성인식 기능을 포드, 링컨, 머큐리의 12개 차종에 옵션으로 적용한 점인데 저가형차인 포커스도 이 12개 차종에 포함되어 있다. SYNC는 $395 라는 가격의 옵션으로는 상당히 높은 효용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포드의 판매를 진작시키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SYNC가 장비된 포드 토러스를 시승하면서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제품이 나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언뜻 생각할 때 옵션으로 전자장비 하나 더 마련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멀티미디어가 생활화된 요즘의 라이프 스타일에 아주 잘 맞는 기능을 충실히 갖춘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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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 방식을 도입하여 모델 T를 낮은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미국의 모터리제이션을 일으킨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모델 T가 출시된 지 100년째인 올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SYNC는 제 2의 모델 T 같은 기념비적인 존재가 되지는 않을지 몰라도 자동차업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기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동차와 휴대전화, 개인용 미디어기기라는 현대생활의 생필품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 SYNC는 포드가 현재와 미래의 자동차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너무 앞서나간 해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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