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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2009 인피니티 M35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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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2-03 13:08:41

본문

2009년형 인피니티 M35는 G35의 엔진과 7단 변속기가 변경의 핵심이다. 엔진의 출력도 높아졌지만 기어비가 촘촘한 7단 변속기 덕분에 순발력과 공인 연비가 동시에 좋아졌다. M35 특유의 핸들링과 제동력은 인피니티가 내세우는 스포츠 세단의 성격에 잘 부합될 만큼 뛰어나다. G 시리즈 보다 한 발자국씩 늦는 엔진의 업데이트에서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이승용(프리랜서 자동차 전문 포토그래퍼)

2009년형 인피니티 M35가 국내에 선보였다. 본토라 할 수 있는 미국과 거의 동시에 출시되어 08년식이 아닌가 잠시 착각했을 정도다. 인피니티가 신형 G35도 국내에 가장 먼저 내놨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리 놀랄 일은 물론 아니다. 아무튼 새 모델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임에 분명하다.

인피니티 M은 2004년 데뷔 이후 큰 변경이 없었다. 첫 부분 변경 모델도 2004년 데뷔 후 작년이 처음이었다. 2008년형의 경우 안팎 디자인, 특히 실내의 소재와 사양 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동일한 파워트레인에 있어서는 아쉬웠던 게 사실. 2009년형은 그 부족했던 부분을 G35의 엔진과 신형 7단 변속기로 채웠다. 1년의 차이를 두고 실내와 파워트레인으로 나눠서 개선한 셈이다. 오너의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최신 사양을 원하겠지만 인피니티는 M에 있어서만큼은 ‘다음’을 생각해 조금씩 아끼고 있는 느낌이다. 실제로 내년에 나올 신형 M에는 G37의 엔진이 올라갈 게 확실하다. 전 세계적으로 팔리는 M은 내수에서만 팔리는 푸가보다도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2009년형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엔진이 280마력의 VQ35DE에서 315마력의 VQ35HR로, 변속기는 5단에서 신형 7단으로 변경된 것이다. 그리고 EX에 처음 쓰였던 스크래치 실드 페인팅이 모든 M 시리즈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2009년형의 경우 M35 이외의 모델은 이전과 동일하다. 9.3GB 용량의 하드 디스크가 포함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국내 사양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Exterior & Interior

외관의 변화는 거의 없다. 전면에는 범퍼 하단에 크롬 라인이 들어간 정도이다. 전장에 비해 전폭이 좁은 것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이 때문에 4.9m가 넘는 전장이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인피니티가 고급 브랜드인 것을 감안하면 방향지시등 없는 사이드미러와 평범한 와이퍼는 기대에 못 미친다. 이 두 가지 역시 다음을 위해 아껴뒀다는 느낌이 있다. 반면 4개의 머플러는 V8 모델로 착각할 만큼 강렬하다.

타이어는 245/45R/18 사이즈의 굿이어 이글 RS-A로 다이내믹 패키지의 경우 19인치 휠과 저편평 타이어를 고를 수 있다. 19인치에 들어가는 브리지스톤 보다는 승차감을 고려한 패턴을 갖고 있다. 7단 변속기 때문에 공인 연비가 8.1km/L에서 8.8km/L로 좋아진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실내는 소재를 바꿔 분위기를 일신했던 2008년형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소재의 질감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느낌이 더욱 짙어졌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도어 트림과 센터페시아 등을 수놓고 있는 우드그레인이다. M35의 우드그레인은 질감도 좋지만 시각적으로도 대단히 고급스러워 아주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계단식 디자인의 센터페시아는 독특하면서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중앙에 위치한 다이얼식 컨트롤러는 손에 잡히는 부분을 톱니바퀴처럼 처리해 얼핏 보석 같은 기분도 있고 감촉 자체도 좋은 편이다. 반면 좋은 인터페이스와 달리 기능 자체는 부족한 편이다. 컨트롤러와 큼직한 모니터를 본다면 상당히 많은 기능이 있을 법 하지만 실제로는 기대에 못 미친다. 물론 초기 모델과 달리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가 추가되면서 편의 사양이 좋아지기는 했다. 내비게이션의 화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점이어서 고급스러운 우드그레인과 대비를 이룬다. 의외로 들리겠지만 2009년형에는 ECM 룸미러가 추가되었다.

시트는 상당히 편하고 몸을 잡아주는 기능도 나무랄데 없다. 그리고 헤드레스트의 꺽임 정도가 커서 머리를 뉘였을 때 느낌이 좋다. 수동 변속기를 꼭 닮은 기어 레버는 여전히 스포티한 디자인이다. 레버의 크기 자체가 작아 손에 쏙 들어오고 레버만 본다면 수동이라 해도 믿을 듯하다. 변속기가 5단에서 7단으로 늘어났지만 레버의 디자인은 동일하다. 기어 레버 뒤에는 시트 3단계 냉난방과 뒷좌석 블레이드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다.

손에 딱 맞는 스티어링 휠은 지름이 조금 더 작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M35의 핸들링 실력을 생각할 때 아쉬운 마음은 분명 있었다. 그리고 엔진과 변속기의 스포티함을 생각한다면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패들 시프터가 있었으면 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오디오와 핸즈프리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버튼들이 마련되어 있다. 2열은 전장과 휠베이스를 생각하면 레그룸이 넓다고는 할 수 없다. 또 323리터의 트렁크 용량도 평균 이하로 작은 편이다.

Powertrain & Impression

앞서 밝힌 것처럼 2009년형의 핵심은 엔진과 변속기이다. 280마력의 엔진과 5단 AT가 조합된 기존의 M35도 동력 성능 면에서는 전혀 부족함 없었기에 늘어난 출력과 7단의 위력이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대신 순발력 면에서는 촘촘한 저단의 기어비 덕을 본다. G35의 엔진이 중간 영역 대의 파워풀함 대비 초반 토크가 처지는 것을 기어비가 커버해 준다. 정지 출발 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약간의 휠 스핀 이후 튀어나가는 맛이 좋다. G35에서 느꼈던 과격함에는 못 미치지만 순발력 면에서 부족함을 느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1, 2, 3, 4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각각 50, 80, 135, 195km/h로 200km/h까지 어렵지 않게 가속된다. 특히 3천 rpm 내외부터 발생하는 토크의 증가와 엔진의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3.7리터로 업그레이드 됐지만 여전히 동급에서 가장 스포티한 성격을 갖고 있는 엔진 중 하나이다.

7단 AT는 D 모드에서도 스포티하지만 수동 모드 사용 시 회전수 보상 기능이 아주 훌륭하다. 다운시프트 시 정확하게 회전수를 보상하기 때문에 제동 이후의 재가속과 적극적인 코너 공략이 가능하고 엔진 브레이크의 효과도 더 살아난다. 아쉬운 것은 역시 패들 시프터이다. 레버 조작 시 아무래도 대응이 늦기 때문이다. 또 변속기 보다는 레버의 반응 자체가 느려 상황에 따라 답답한 면이 있다. 수동 모드에서는 시프트 다운과 업 모두 운전자에게 조작이 맡겨진다. 만약 수동 모드에서 7단으로 순항 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도 킥 다운이 발생되지 않는다.

하체는 기자가 알고 있는 M35의 그것보다는 부드럽다. 이는 타이어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립을 위주로 하는 포텐자 RE050 보다는 시승차에 끼워진 굿이어가 한결 나긋하다. 대신 소음 면에서 유리한 점은 있다. 회전 시 M35의 거동은 V8 엔진의 M45 보다는 한결 가뿐하고 스티어링 또한 정확하다.

하체의 능력을 생각할 때 VDC의 개입은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약간의 휠 스핀이 감지돼도 VDC가 곧바로 개입하지만 적극적으로 제동을 건다기 보다는 흐트러지는 차체를 보조하는 개념에 가깝다. 따라서 어느 정도까지는 꾸준하게 뉴트럴스티어를 유지해 운전의 재미라는 부분을 감안한 세팅을 갖고 있다.

기존의 M35는 브레이크가 가장 훌륭했다고 할 정도로 제동력이 우수했다. 2009년형 역시 초기 반응이 민감한 것은 물론 끝까지 점진적으로 제동력이 늘어나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 약간 모자라는 감은 있다. 고속 주행 시 급제동을 걸어도 좌우 밸런스는 좋은 편에 속한다.

2009년형 M35는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와 몇몇 사양이 더해지면서 소폭의 상품성 개선이 있었다. 7단 AT 때문에 공인 연비가 좋아진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기존의 M35도 전체적인 패키징이 만족할 만했기 때문에 G35의 엔진을 물려받은 2009년형의 개선은 만족할 만하다. 하지만 M35 입장에서 엔진만큼은 여전히 막내가 부럽지 않을까.

2009 인피니티 M35 주요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4,930×1,805×1,510mm
휠베이스 : 2,800mm
트레드 : 1,535/1,550mm
차량중량 : 1,785kg
트렁크 용량 : 323리터

엔진
형식 : 3,498cc V6 DOHC
최고출력 : 315마력/6,8000rpm
최대토크 : 36.2kg.m/4,800rpm
보어×스트로크 : 95.5×81.4mm
압축비 : 10.8:1
구동방식 : 뒷바퀴굴림

트랜스미션
형식 : 자동 7단
기어비 : 4.924/3.194/2.043/1.412/1.000/0.862/0.772
최종감속비 : 3.35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 디스크

성능
최고속도 : ---km/h
0-100km/h 가속성능 : ---- 초
최소회전반경 : 5.4m
연비 : 8.8km/L(4등급)
연료탱크 용량 : 76리터
타이어 : 245/45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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