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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2009 볼보 뉴 S80 4.4 익제큐티브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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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3-15 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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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형 볼보 뉴 S80 익제큐티브는 편의 장비의 수는 늘어나고 가격은 내려갔다. 가죽을 비롯한 내장재의 품질은 일반 S80과 확실한 선을 긋고 2열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V8 엔진은 대 배기량에 어울리는 넉넉한 힘을 제공하고 4C가 주행 성능을 뒷받침 한다. S80 살 돈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 볼보가 구현하는 최상의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과거에는 볼보하면 안전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볼보의 안정성이 높기도 했지만 의도적으로 부각시킨 면도 있었다. 요즘에는 그런 인식이 많이 바뀐 상태이다. 볼보의 안전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변해갔고 이전 보다 훨씬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볼보가 내세우는 고급스러움은 뉴 S80에 적용된 스칸디나비안 럭셔리가 시작이다. 연간 40만대 규모의 브랜드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선택한 전략은 역시 럭셔리였다.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는 본래 스웨덴 가구에 주로 사용된 문구로 볼보 덕분에 자동차 업계에도 알려지게 됐다.

그렇다고 볼보의 럭셔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화려한 것은 아니다. 이케아로 대표되는 스웨덴 가구처럼 기능성에 바탕을 둔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층 고급스러워졌지만 여전히 차분하고 승객을 배려한 요소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어 내실에 충실했던 볼보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진다. 뉴 S80에 더해진 익제큐티브 모델은 스칸디나비안 럭셔리의 정점이며 볼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고급스러움이다. 2009년형 익제큐티브는 편의 장비가 더 풍부해진 게 특징이다.

EXTERIOR & INTERIOR

외관은 일반 S80과 큰 차이는 없다. 차이가 나는 것은 S80 로고가 C 필러에 붙었다는 정도이다. 이외에는 V8 모델임을 알리는 로고가 프런트 그릴과 트렁트에 추가됐다. 오너들은 외관에서도 차별화를 원하지 않을까 싶다. ACC가 추가되면서 그릴 한 쪽에는 플라스틱 커버가 달렸다. 이 커버의 유무로 ACC의 장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볼보처럼 S80의 스타일링도 은은한 맛이 있다. 단번에 확 끌리는 면은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질리지 않는 점은 볼보 디자인의 특징이다. 데뷔 시 느꼈던 핸섬하다는 느낌은 여전히 유효하고 곳곳에 더해진 세부적인 터치가 세련미를 더한다. S80은 보닛의 굵은 캐릭터 라인과 벌어진 트레드, 높은 벨트 라인 때문에 실제 사이즈 보다 커 보이는 면도 있다. BLIS용 카메라와 방향지시등이 통합된 사이드미러는 보기에도 비싸 보인다. 타이어는 245/40ZR/18 사이즈의 피렐리 P-제로 로쏘로 운동 성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익제큐티브 버전은 고급 가죽 패키지를 적용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다. 가죽만으로도 일반 S80과 확실한 선이 그어진다. 익제큐티브에 비한다면 일반 S80은 너무 수수하다고 할 정도이다. 시트 전체와 도어 트림에 집중적으로 쓰인 가죽은 질감이나 시각적으로 무척 고급스럽고 바늘땀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인다. 특히 손이 자주 닿는 도어 트림의 경우 타고 내릴 때마다 가죽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즐거운 부분이다. 가죽의 색상은 작년에 나온 익제큐티브 보다 짙어졌다.

시트에 적용된 가죽은 색상이나 질감이 참 고급스럽지만 다소 미끄러운 감은 있다. 시트에 엉덩이가 닿는 순간 미끄러질 듯한 감촉이 독특하지만 실제 운전에서는 옷과의 밀착성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이전의 익제큐티브는 고급스러운 시트와 달리 기능 면에서는 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09년형은 냉방 기능이 새로 추가됐으며 한술 더 떠 마사지 기능까지 내장돼 있다.

1열에 적용된 마사지 기능은 은근한 웨이브가 등을 어루만져 준다. 일부 럭셔리 세단의 2열에 적용된 마사지 보다는 강도가 약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백배 낫고 상하로 나눠서 작동도 가능하다. 시트 포지션은 다소 높은 편에 속해 포지션을 가장 낮게 해도 약간은 껑충한 느낌이 든다.

볼보 특유의 센터 스택은 여전히 직접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공조 스위치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가 되는 디자인이며 상단의 작은 액정을 통해서는 오디오 정보는 물론 차량의 세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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