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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르노삼성 2세대 SM3 RE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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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8-24 09:28:41

본문

2세대 SM3는 전반적으로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외관은 수수했던 구형과 달리 화려한 모습으로 변모했으며 차체가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도 한층 넓어졌다. 실내를 이루는 각 소재의 질은 동급에서 가장 좋다고 할만하다. 거기다 다양한 편의 장비가 매력을 더한다. 동력 성능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충분한 힘을 제공하고 특히 CVT의 성능이 인상적이다. 성능 좋은 CVT 때문에 체감 연비도 대단히 뛰어나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준중형은 국내에서 가장 큰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세그먼트이다. 준중형은 아반떼를 비롯한 현대, 기아 모델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해 왔지만 최근 르노삼성의 뉴 SM3가 도전장을 던졌다. 2세대에 해당되는 뉴 SM3는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부분을 모두 개선해 상품성을 일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 SM3는 7월 3일부터 정식 계약이 시작된 이후 10일 만에 총 1만 5천대 이상이 계약됐고 8월 들어서는 포르테 보다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준중형의 순위는 아반떼와 포르테, SM3로 고정돼 있었지만 이대로라면 2, 3위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물론 뉴 SM3가 신차 효과라는 배경이 있긴 하지만 잘 갖춰진 상품성이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르노삼성은 뉴 SM3의 출시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7월 달 총 판매 대수는 1만 9,132대(내수-1만 3,656대, 수출-5,476대)로 20009년 9월 르노 삼성이 출범한 이후 역대 최고이다. 르노삼성의 종전 월간 최다 판매는 2003년 7월의 1만 3,170대였지만 뉴 SM3의 뜨거운 반응과 수출 실적의 호조로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뉴 SM3는 6월 15일 사전 예약부터 7월 말까지에만 1만 8천대, 이달 20일까지는 2만대가 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은 뉴 SM3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잔업 시간도 늘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맞아 소형차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도 기존의 C와 함께 B 세그먼트의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일본은 경차만이 팔린다고 할 정도로 부진이 심각하다. 심지어는 미국조차도 2리터 내외의 소형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다시 준중형의 판매가 중형을 넘어섰다. 작년 하반기부터 뉴 SM3가 속한 준중형이 가장 큰 볼륨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르노삼성에게 뉴 SM3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뉴 SM3는 회사가 거는 기대만큼이나 새로운 변모로 다시 태어났다. 초대 SM3는 한때 월간 판매에서 아반떼를 제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는데, 이번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르노삼성이 내건 ‘준중형 그 이상의 차’라는 슬로건처럼 편의 장비와 실내 공간까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맞게 좋은 연비를 실현했다는 점과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점은 스타일링부터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2세대 SM3 르노-닛산이 공동 개발한 신형 C 플랫폼의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시승차는 최고 트림인 RE 모델이다.

EXTERIOR & INTERIOR

뉴 SM3의 스타일링은 구형과 상당히 다르다. 다소 빈약해 보였던 구형과 달리 뉴 SM3는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형 보다 스포티해졌지만 남성적인 느낌보다는 여성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독특한 점이다. 특히 풍성한 곡선을 삽입해 차체 사이즈를 강조하고 있으며 17인치 휠도 스타일링을 살리고 있다. 타이어는 205/50R/17 사이즈의 금호 솔루스 KH25이다.

전면에서는 볼륨감 있는 보닛의 곡선이 매력적이고 차체 보다 큰 헤드램프도 강한 인상을 더하는 요소이다. 이런 요소는 밝은 색상일 때 더욱 두드러진다. 안개등과 그릴에는 크롬을 덧대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사이드미러에 내장된 방향지시등도 이런 부분을 부추킨다. 리어는 범퍼가 다소 붕 떠 있는 모습이지만 이 역시 뒤태를 풍만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또 감각적인 디자인의 테일램프와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가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뒷모습을 커버해 준다.

차체 크기는 뉴 SM3 같은 준중형급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이전의 SM3는 조금 과장한다면 동급의 모델과 급이 다르다고 할 정도로 차체가 작아보였는데 신형은 그런 점을 일신했다. 뉴 SM3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20×1,810×1,480mm, 휠베이스 2,700mm로 구형(4,510×1,705×1,440mm, 2,535mm) 보다 모든 면에서 커졌다. 특히 1,810mm의 전폭은 중형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경쟁 차종인 아반떼(4,505×1,775×1,480mm, 2,650mm)나 라세티 프리미어(4,600×1,790×1,475mm, 2,685mm)와 비교해도 차체 사이즈가 크다. 작은 차체 사이즈에 대한 불만을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이다. 그리고 늘어난 차체 사이즈의 대부분은 실내 공간에 할애되고 있다.

실내의 분위기는 준중형 이상이고 대시보드와 도어에 적용된 플라스틱 등의 소재는 동급에서 가장 좋다고 할 만하다. 대시보드 등을 덮은 검은색 플라스틱에는 소프트한 터치가 가미돼 질감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고급스럽다.

메탈 트림은 도어와 스티어링 휠에만 일부 쓰였다. 하지만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한 줄기 메탈 트림은 아주 고급스럽고 실내에 엑센트를 준다. 이 메탈 트림의 느낌은 한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인피니티의 그것과 비슷하다. 대시보드에 적용된 송풍구의 위치와 디자인도 감각적이다.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심플한 구성이다. 공조장치와 오디오 패널이 위아래로 배치된 레이아웃은 사용자에게 매우 직접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디자인도 상당히 깔끔하다. 테두리에 적용된 메탈이나 버튼의 플라스틱은 위급 모델의 분위기를 낸다. 거기다 공조장치와 오디오 버튼은 조작하는 감각 자체도 고급스럽다.

내비게이션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모니터가 손에서 좀 멀긴 해도 사용에 불편은 없고 리모컨도 마련된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리모컨은 작동에 불만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뉴 SM3는 다르다. 그동안 사용해본 자동차 내비게이션 리모컨 중에서는 가장 사용하기가 좋은 게 뉴 SM3이다. 뉴 SM3의 내비게이션에는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 등을 알려주는 TPEG 기능도 내장돼 있다.

뉴 SM3는 기어 레버 뒤에 2개를 포함해 3개의 컵홀더가 있다. 각기 사이즈도 달라 여러 종류의 병 또는 캔을 수납할 수 있다. 또 센터 콘솔 박스도 2단이어서 자잘한 물건을 수납하기에도 편리하다. 유리는 1열은 모두 상하향 원터치가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계기판은 약간 누워 있는 디자인이 이채롭지만 빼어난 시인성을 제공하고 작은 액정을 통해서는 실시간 연비 같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도 틸팅과 텔레스코픽 모두 지원된다.

시트 포지션은 다소 높은 편이다. 가장 시트를 낮게 해도 기본적으로 포지션이 높아 시트에 앉았을 때의 느낌은 아반떼와 비슷하다. 시트만 보아도 뉴 SM3는 호화 사양인데, 가죽의 질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열선 기능도 내장돼 있다. 그리고 슬라이딩과 등받이 조절에도 전동이 지원된다. 레인센싱 와이퍼의 경우에도 준중형급으로는 호화 장비이다. 이외에도 동급 최초의 AQS(Air Quality System)와 컴비네이션 필터, 보스 오디오, 블루투스 등이 마련된다.

차체가 커진 만큼 2열도 넓어졌다. 특히 무릎 공간이 대폭 늘어난 게 두드러져 성인이 앉기에도 모자람 없다. 2열 시트는 60:40으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고 암레스트에는 2개의 컵홀더도 내장된다.

POWERTRAIN & IMPRESSION

뉴 SM3의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CVT로 구성된다. 1.6리터 엔진의 출력은 112마력(15.9kg.m)으로 동급의 경쟁 모델에 비해서는 소폭 낮지만 가변 흡기 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저속 토크를 보강한 게 특징이다. 리터당 토크도 10.0kg.m에 근접한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제공하는 CVT도 장점이다. X-트로닉으로 불리는 닛산의 CVT는 현존하는 무단변속기 중에서는 가장 앞서있다고 할 수 있다. 닛산은 가장 먼저 CVT를 확산시켰고 3리터 이상의 모델에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적용한바 있다. X-트로닉이 적용된 2.5리터 가솔린의 QM5만 봐도 동급의 2리터 가솔린(수동) 보다도 연비가 좋다.

아이들링 소음은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준중형급이지만 소음에 대한 대책이 수준급이고 진동도 거의 느낄 수가 없다. 뉴 SM3의 동력 성능은 저회전에서 나오는 풍부한 토크와 CVT가 핵심이다. 특히 CVT는 스로틀의 개도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해 상황에 맞는 기어비를 제공한다.

출발 시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가장 큰 기어비로 변환되면서 충분한 힘이 나온다. 정속 주행 또는 풀 스로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무단변속기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될 수 있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일반 AT처럼 사용하면 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눈에 띄게 다른 점은 가속 시에 나타나는 반응인데, 일반 AT와 달리 CVT는 풀 스로틀에서 회전수가 고정된다. 뉴 SM3도 마찬가지로, 풀 스로틀로 전력 질주 할 경우 타코미터의 바늘은 6천 rpm 정도에서 고정된 채 속도계의 바늘만 높아진다. 일반 AT에 익숙하다면 약간은 이상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회전수가 고정되면서는 고회전 사용에 따른 소음이 일정하게 들린다는 게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뉴 SM3에 적용된 X-트로닉은 요즘 추세대로 수동 모드도 내장돼 있다. 적극적인 운전을 위해 임의로 기어비를 나눈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D 모드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기에 굳이 사용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가속은 150km/h까지는 원활하게 이뤄지지만 이후부터는 배기량의 한계 때문에 처지기 시작한다. 시승 시 기록한 최고 속도는 180km/h로 여기까지 가속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반면 고속 주행 시의 안정성은 상당히 좋다. 특히 직진 안정성이 뛰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운전대만 잡고 있으면 된다.

하체는 스포티 보다는 부드러운 편에 속한다. 어지간한 충격은 모두 흡수해 내고 불편한(?) 모양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허둥대지 않는다. 댐퍼의 스트로크는 구형 보다는 조금 짧아졌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승차감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운동 성능을 높인 게 돋보이는 점이다. 코너에서는 롤이 일어나지만 단단한 섀시와 17인치+50시리즈 타이어가 차체를 받쳐준다.

브레이크도 여성 운전자가 다루기 쉽도록 초기 반응을 빠르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제동력이 일정하게 늘어나고 급제동 시에도 상당히 안정적인 거동을 보여준다. 특히 급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제동력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BAS(Brake Assist System)를 적용해 운전자를 도와주고 있다.

뉴 SM3은 소형차가 각광받는 시대에 태어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히 좋은 타이밍에 출시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더욱 돋보이는 점이다. 또 구형에서 지적 받았던 단점을 모두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 최고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연비 또한 뛰어나다. 뉴 SM3은 공인 연비도 좋지만 체감 연비가 더욱 좋다. 다른 부분도 좋지만 연비 만으로도 인기를 얻을 자격이 충분하다.

르노 삼성 뉴 SM3 주요 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20×1,810×1,480mm,
휠베이스 2,700mm.
트레드앞/뒤 :1,545/1,565mm
차량중량 : 1,250kg(MT 1,215kg)
트렁크 용량 : ---리터

엔진
형식 : 1,598cc 직렬 4기통 DOHC CVTC
최고출력 : 112마력/6,000 rpm
최대토크 : 15.9kg.m/4,400 rpm
보어×스트로크 : ---mm
압축비 : ---:1
구동방식 : 앞바퀴굴림

트랜스미션
형식 : X-트로닉
기어비 : --------/ 후진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 앞 스트럿/뒤 토션 빔 액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피니언
타이어 : 205/50R 17

성능
0-100km/h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료탱크 : ---리터
연비 : 15.0km/리터 (16.3MT)
이산화탄소 배출량 : ---g/km

가격
1,860만원(VAT 포함)

(작성일자 : 2009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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