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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2009 볼보 S80 D5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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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8-31 00:32:53

본문

부분 변경된 볼보 S80 D5는 힘과 연비를 모두 잡았다. S80에 첫 선을 보이는 205마력의 D5 디젤 엔진은 이전보다 힘은 월등히 좋아지면서 연비도 개선된 게 특징이다. 저속에서 터지는 토크와 고회전까지 일정하게 발휘되는 힘은 구형 D5와 확실한 선을 긋고 특히 고속에서 뻗어나가는 힘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톱 기어로도 200km/h을 수월하게 넘는다. 뉴 80 D5는 전반적인 상품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소폭 내려갔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볼보는 현재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 회사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이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자체적인 개발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고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수준도 높다. 그렇기 때문에 포드가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높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40만대 수준의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안전 센터는 물론 플랫폼과 각종 안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흔치 않다.

거기다 볼보는 모든 생산을 유럽에서 진행해 품질의 편차가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S80, V70, XC90 등은 본국에서, S40, C30, XC60 등은 벨기에에서 생산된다. 물론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주력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미 수출 시 불리하게 작용한다.

크기 않는 규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요즘 상황은 극히 좋지 않다. 그럼에도 볼보는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수많은 최초의 안전 기술은 물론 파워트레인의 효율 향상에서도 열심이다. 전체적으로 라인업의 다운사이징을 시도하고 있는 볼보에게 디젤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형 S80에 1.6리터 디젤 모델을 내놓은 게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된 S80 D5에는 새로운 5기통 디젤이 선보였다. S80에 첫 선을 보인 새 D5는 트윈 터보를 비롯한 최신 기술이 망라된 게 특징이다. 순차적으로 작동하는 트윈 터보와 피에조 인젝터, 세라믹 재질의 예열 플러그 등의 기술이 더해지면서 출력과 토크는 크게 늘었지만 연비는 더욱 좋아졌다.

신형 D5의 출력은 205마력으로 기존의 185마력 유닛 보다 20마력 높아졌고 42.8kg.m의 최대 토크는 1,500 rpm에서 3,250 rpm 사이의 넓은 구간에 발휘된다. 신형 D5는 각기 사이즈가 다른 두 개의 터빈을 적용해 저회전의 토크와 고회전의 출력을 동시에 잡았다. 저회전에서는 소형 터빈이 빠르게 작동해 터보 엔진 특유의 지체 현상을 없앴다는 것이 볼보의 설명이다. 그리고 진보적인 EGR(Exhaust Gas Recirculation) 때문에 토크 밴드도 더욱 넓어졌다. 이 EGR은 냉각 핀을 개선해 열 손실을 25% 이하로 줄였다. 터보의 최대 부스트는 1.8바에 달한다.

그리고 피에조 인젝터를 적용하면서는 엔진의 효율이 높아졌고 소음과 진동은 더욱 감소했다. 볼보에 따르면 신형 피에조 인젝터 때문에 소음 수치를 V6 가솔린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었다. 볼보 디젤에는 처음으로 세라믹 예열 플러그는 워밍업 시간을 줄여 냉간 시동 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의 배출을 줄여준다. 이 세라믹 플러그는 단 2초 만에 1천도로 온도를 올릴 수 있어 영하 30도에서도 별다른 워밍업 없이 시동 후 출발이 가능하다. 엔진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경량화에도 공을 들인 것도 특징이다.

신형 D5는 기본 트윈 터보 이외에 싱글 터보 버전도 나온다. 싱글 터보 버전의 출력은 175마력으로 30마력 낮지만 최대 토크는 42.8kg.m로 크게 다르지 않다. 신형 D5는 S80을 시작으로 V70과 XC60 등의 대부분의 볼보 모델에 적용될 계획이다.

EXTERIOR & INTERIOR

외관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디테일을 고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 넣었다. 우선 달라진 것은 XC60에 선보인 볼보의 새 패밀리 룩이 전면에 적용된 것. 한층 확대된 아이언 마크가 더욱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새 패밀리 룩은 아이언 마크를 감쌌던 박스가 사라진 게 특징이다. 또 프런트 범퍼의 인테이크와 도어 하단에는 브라이트워크가 추가됐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처럼 볼보의 스타일링 역시 급격한 변화는 없다. 대신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은 은근함을 추구한다. 단번에 확 끌리는 면은 부족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질리지 않는 점은 볼보 디자인의 특징이다. S80은 데뷔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핸섬한 느낌을 주고 섬세한 디테일 때문에 세련미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보닛의 굵은 캐릭터 라인과 벌어진 트레드, 높은 벨트 라인 때문에 실제 사이즈 보다 커 보인다는 장점도 있다. 타이어는 225/50R/17 사이즈의 콘티넨탈 스포트컨택2이다.

실내 역시 큰 변화는 없지만 거실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는 시간이 흘러도 언제나 새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S80의 실내는 가죽과 우드를 적절히 섞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스티어링 휠에는 메탈 효과를 주는 마감재로 엑센트를 줬다. 우드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은 보기와 달리 그립이 좋다.

시트의 가죽은 익제큐티브 버전 보다 색상은 수수하지만 질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옷과의 밀착성은 더 낫다. 시트의 쿠션은 이전 보다 조금은 단단해진 느낌으로 허벅지가 매우 편안한 게 특징이다. 시트 포지션은 다소 높은 편에 속해 포지션을 가장 낮게 해도 약간은 껑충한 느낌이 든다.

볼보 특유의 센터 스택은 여전히 직접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공조 스위치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가 되는 디자인이며 상단의 작은 액정을 통해서는 오디오 정보는 물론 차량의 세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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