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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조금 더의 차이 - 르노삼성 뉴 SM5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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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2-10 00: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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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스쳐가면 TV화면으로 검은 생머리를 흩날리고 있는 고현정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아파트광고? 아님 화장품?` 누구보다 강한 미실을 연기했던 그녀의 최신 광고가 어떤 제품일지 궁금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세상을 뜨고 흥미를 잃었던 만큼 그녀의 연기는 강렬했고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연기경력이 쌓여가면서 드라마를 통해 천연덕스러운 노처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지만 여전히 그녀의 찰랑이는 긴 머리는 초기의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항상 떠오르게 한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그녀의 모습을 뒤로하고 보이는 것은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한 자동차의 모습. 바로 르노삼성의 뉴 SM5였다. 의외였다. 최근 자동차광고에 여배우, 아니 여성이 나온 적이 있었던가? 현대자동차의 기업이미지CF에서 김연아선수가 나오긴 했었지만 자동차 자체를 광고하는 모습은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의 자동차CF를 보면 자동차를 모델로 그 모습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경향이 주를 이루었다.

CF에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인지도 높은 모델을 기용한다는 것은 그 모델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대중이 그 모델에게 느끼는 이미지를 제품에 투영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르노삼성 뉴 SM5는 최근 드라마를 통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현정이라는 배우를 내세워 자사의 뉴모델을 알리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강한 여성상을 제시했던 그녀의 연기. 새로운 SM5에게서 그녀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을까? 조금 더의 차이가 큰 감동을 만들어낸다고 말하는 CF속 고현정의 내레이션을 되새겨가며 르노삼성 뉴 SM5의 시동을 켰다.

화려함? 아니 우아함을 추구한다
르노삼성의 중핵세단으로 벌써 3세대째를 맞고 있는 SM5는 자동차디자인에 대한 메이커들의 인식변화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 모습을 변화해왔지만 경쟁메이커들의 변화에 폭에 비견한다면 그 진폭이 크지 않다. 출시되자마자 지나치다, 멋지다 등으로 찬반 논란을 일으켰던 쏘나타의 모습에 비한다면 뉴 SM5의 외관에서는 한숨을 고르는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다양한 선과 굴곡, 강렬한 이미지의 헤드램프 등 최근의 자동차 디자인은 9회말 뭔가 보여주겠다는 강한 사명을 띄고 출전하는 4번타자의 마음가짐마저 느껴졌던 게 기자의 느낌이었다.뉴 SM5는 선과 에지가 아닌 면을 보여주고 있다. 반원을 그리며 이어진 보닛 위의 선은 뉴 SM5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키 포인트.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에 시선에 시선을 멈추지 말고 그 위로 시선을 올려보면 아주 얕은 구릉같은 공간이 넓게 펼쳐지고 있다. 볼륨을 살리고 에지를 살리기 위한 선들이 주를 이루던 최근의 디자인 동향에서 르노삼성은 좀 더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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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품질만큼은 어느 국내메이커보다 뛰어나다
실내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함보다는 완성도 높고 이음매가 좋은 각 부분들의 구성과 감성품질이다. 르노삼성의 차량에 대한 평가 가운데 바로 이 품질이라는 부분이 큰 장점 가운데 하나로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있다. 블랙톤이 주를 이루는 색상에 우드와 실버장식이 조화를 이루어 상당히 고급스러운(같은 가격대의 경쟁 모델들보다 더) 질감은 운전자에게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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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전부터 여성운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일즈포인트를 제시해왔던 르노삼성인 만큼 이번 뉴 SM5에도 몇 가지 흥미로운 옵션들이 추가되었다. 인테리어 요소들을 살펴보면서 이 부분 또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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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무단변속기, X트로닉 CVT
르노삼성 SM5는 닛산의 무단 변속기인 X트로닉 CVT가 탑재되었다. SM5의 성능과 경제성을 말하는데 있어서 바로 이 X트로닉 CVT를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자동변속기와는 달리 CVT는 긴 오르막길과 같은 주행 환경에서 기어 변환을 할 필요가 없으며, 변속충격 또한 느낄 수 없다. 일반 변속기처럼 톱니가 맞물리는 방식이 아니라 마찰을 통해 변속이 이뤄지기 때문에 내구성에 대한 문제로 많은 메이커들이 사용하진 않았지만 닛산은 일찍부터 CVT기술을 발전시켜 지금의 X트로닉 CVT까지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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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과 연비에 중점을 둔 주행성능
앞서 먼저 설명한 CVT와 함께 뉴 SM5는 141마력(19.8kg.m)의 2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SM5는 편안함과 정숙성을 추구하는 차량이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면 변속기가 알아서 최적화된 엔진회전속도를 맞춰주니 웅웅거리는 엔진음도 자동변속기 차량에 비해 덜하며 앞서 말한 것처럼 변속충격도 오지 않는다. 거기다, 좋은 이음새와 방음처리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엔진음이나 노면에서 전해지는 소음등이 잘 차단되고 있다. 풀스로틀시 아쉬운 뒷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시내주행 등 일상영역에서의 가속능력은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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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의 단점을 극복한 도전자
뉴 SM5는 속이 알찬 내실을 갖춘 차다. 특히나 경쟁모델과 비교할때 그들의 단점이 된 부분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좋은 질감의 감성품질과 깔끔한 이음새, 제동성능과 소음, 다양한 편의 장비와 고객이 선택가능한 옵션, 거기다 연비까지. 승승장구하는 경쟁모델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충분한 장점을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낮은 출력과 긴 오버행으로 인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 동급 최저의 휠베이스 등. 하지만,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할것은 분명 SM5는 부드러운 감성을 자극하고 세심한 부분에서도 운전자를 편하게 해야할 의무가 있는 패밀리 세단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델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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