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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미니 컨버터블 JCW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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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4-21 1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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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최강 모델 JCW를 시승했다. JCW는 미니 브랜드 창업 당시의 레이싱회사 존 쿠퍼의 이름을 BMW가 다시 살려낸 것이다. 기존 쿠퍼 S보다 더 강력한 모델로 미니만의 라인업 다양화전략을 보여 주고 있다. JCW에는 해치백, 컨버터블, 클럽맨 등 세 가지가 있으며 그중 오늘 시승한 것은 컨버터블 모델. 미니 컨버터블 JCW 1.6 직렬 4기통 터보차저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2009년은 미니 브랜드의 탄생 50주년이 되는 해였다. 미니 브랜드는 로버 산하에서는 ‘기념비적인 영국차’로 기록되어 있다. 그 미니 브랜드의 50주년 기념 행사를 주도한 것은 독일 메이커인 BMW였다. 미니에 대해 ‘영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라는 표현을 쓴다. 다시 말해 영국에서 생산되지만 품질과 신뢰성, 성능 등으로 명성 높은 독일 BMW의 엔지니어들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것이다. 영국 태생이지만 독일식 교육에 의해 ‘영국차’가 아닌 ‘글로벌 프리미엄 소형차’로 재 탄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니는 분명 BMW의 전략에 의해 새 생명을 얻었다. BMW가 만들면 우선 ‘달리는 즐거움’이라는DNA를 이식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 BMW는 미니만의 매력을 지금까지의 전통과 누구나 인식하는 디자인만이 아닌 고카트 필링이라고 하는 컨셉을 부여했다. 뒷바퀴 굴림방식 모델 전문 메이커가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을 개발하면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다.

그런 BMW의 전략은 맞아 떨어져 본국인 영국과 작은 차를 좋아하는 일본은 물론 ‘큰 차의 나라’ 미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로버 미니는 미국시장에서 1967년 사라졌었다. 프랑스차나 이탈리아차 같은 유럽차들이 당시 갖고 있던 것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BMW의 엔지니어들에 의해 개발했다는 것이 어필되어 35년의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주목을 끌었었다.

가능성을 확인한 BMW의 다음 전략도 눈길을 끈다. 미니는 2000년 파리살롱을 통해 데뷔했고 2001년 4월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미국시장에는 2002년 3월에 출시했다. 모델 구성은 미니 원을 필두로 쿠퍼와 쿠퍼S 세가지 모델로 해치백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컨버터블과 클럽맨이 라인업되어 있다. 200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쿠페 컨셉트를 선 보여 다음 수순을 예고했다. 미니 SUV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고 혹자는 5미터가 넘는 미니가 아닌 미니의 등장도 가능하다는 말을 할 정도다.

그렇게 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해 내고 있다. 전 세계 판매대수를 보면 미니의 힘을 알 수 있다. 로버 산하의 미니는 2000년 9월까지 5,387,862대째가 판매됐었다. BMW 미니의 데뷔 첫 해인 2001년 2만 4,880대를 시작으로 2002년 14만 4,119대, 2005년 20만 428대를 기록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과 2009년에도 23만 2,425대, 21만 8,628대로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2010년 3월 말 현재 누계 163만 9,768 대가 팔렸다.

BMW는 2009년 50주년을 맞아 미니는 항상 새로운 고객층을 개척해 온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언가 항상 새로운 제안을 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창조해 낸다는 것이다.

오늘 시승하는 JCW도 그런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로버 미니 당시에는 ONE과 쿠퍼만 있었다. BMW 미니 1세대 말미에 추가된 라인업으로 기본 컨셉은 쿠퍼 시리즈를 넘는 미니 최강 버전이다.

JCW(John Cooper Works)라는 명칭이 말해 주듯이 헤리티지를 중시하는 유럽 메이커들의 차만들기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미니의 고성능 모델에 대한 칭호로 처음으로 쿠퍼의 이름을 사용한 것은 로버 미니 산하였던 1961년이었다. 쿠퍼는 미니의 아버지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친구였던 존 쿠퍼(1923~2000年)를 말한다.

존 쿠퍼는 아버지 찰즈 쿠퍼와 함께 1948년 영국 쿠퍼 카 컴퍼니를 공동 설립해 레이싱카를 생산했던 인물. 리어에 엔진을 탑재한다고 하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레이아웃을 채용한 쿠퍼사의 F1 머신은 모터스포츠의 장에서 크게 활약했다. 1959년에는 잭 브라밤과 스털링 모쓰의 콤비에 의해 동사에 F1 최초의 컨스트럭터스 타이틀을 안겨 주기도 했다. 쿠퍼사는 이후 F1 참전 9년간 166승이라고 하는 전적을 거두었다.

이들 부자가 미니의 고성능 모델을 손을 댄 것이 미니 쿠퍼 역사의 시작이었고 그런 이미지를 살려 BMW가 새로운 아이콘 JCW를 만들어 낸 것이다. 쿠퍼S보다 고성능의 스포티 미니를 추구한 모델이 JCW의 컨셉이다.

2009년에는 존 쿠퍼가 F1에서 처음으로 컨스트럭터스 타이틀을 획득한지 5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한 한정차 WC(World Championship)50도 내놓았다. 미니 JCW WC50은 한정 250대 생산해 그 중 100대는 영국시장에, 나머지 150대는 유럽 지역에서 판매했다. 브랜드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사양차로서는 이 메이페어와 캠든도 있다. 메이페어는 과거의 미니를, 캠든은 미래의 미니를 이미지화한 모델이다. 2010년 7월까지 기간 한정 생산한다는 점도 재미있는 발상이다. 2006년의 미니 파크레인도 기간 한정 모델이었다.

국내에는 2008년 4월 말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번 모델은 2세대 BMW 미니의 JCW 버전이다.

Exterior

흔히 말하는 미니 다움은 무엇일까. 차명대로 미니멀리즘(Minimalism), 즉 작다, 또는 컴팩트하다는 말로만 표현할 수 있을까. BMW 측은 그보다는 자극적이면서도 오늘날 표현으로 엣지있다는 등의 용어로 표현되기를 원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귀여운 이미지도 그만큼 강하다.

오늘 시승하는 미니 컨버터블 JCW는 그런 초대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게 다가온다. 앙증맞다는 묘사가 더 이상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구석구석 살펴 보면 그 컨셉은 그대로 살아 있다. 어쩌면 존 쿠퍼라는 단어로 인한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직각에 가까운 프론트 윈드실드와 차체에 비해 높은 웨이스트 라인이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짓고 있는 것은 변함없다.

여전히 소프트 톱 모델이라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끈다. 과거와 다른 점은 토글 스위치를 두 번 작동해 오픈하는 전동식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새로움을 창출하는 미니 브랜드의 아이콘이다. 선대 모델 데뷔 당시부터 ‘ALWAYS OPEN’을 슬로건으로 네 세운만큼 미니는 JCW에도 그 컨셉은 그대로 지키고 있다.

소프트 톱의 컨셉과 작동방식은 그대로. 작동을 위해 프론트 윈드실드 맨 윗부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일단은 선루프 크기 정도만 열린다. 다시 한 번 더 누르면 리어 시트 뒤쪽에 접혀 정리가 된다. 톱을 씌운 상태, 선루프 모드, 오픈 모드 등 세 가지가 가능하다. 물론 그로 인해 175리터인 트렁크 공간이 120리터 정도로 줄어든다. 이 때 걸리는 시간은 15초.

톱을 벗기면 리어 시트 뒤 롤 오버 바의 베이스 모델과는 달리 드러나 있다. 격납식이 아니다. 전복이 감지되면 0.15초만에 작동된다. 뒤쪽 범퍼와 오너먼트의 디자인을 바꾼 것이 눈에 띈다.

본래의 프로포션에서의 변화는 없다. 우선은 보닛 위의 두터운 두 개의 스트라이프와 차체 옆쪽에 커다란 ‘37’이라는 숫자가 먼저 다가온다. JCW의 성격을 표현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37이란 존 쿠퍼 컴퍼니의 레이싱카가 처음 모터스포츠에 출전해 우승했던 차량 번호다. 차체 컬러도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등 1959년 당시의 쿠퍼사의 F1머신과 같은 색들을 사용하고 있다. JCW 에어로키트의 채용도 터프한 이미지에 일조한다.

세부적으로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쿠퍼S 를 베이스로 하는 컨버터블과 같다. 그릴 프레임을 크롬으로 하지 않은 점이 다르다. 이 역시 강한 개성의 모델들의 특징이자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후드의 스쿠프와 도어 미러커버, 리어 게이트 핸들은 카본제로 처리되어 있다. 헤드램프는 내부를 블랙 아웃한 바이제논으로 그릴에는 드라이빙 램프가 추가되어 있다. 리어 범퍼 아래쪽의 전용 매니폴드도 눈길을 끈다.

좀 더 들여다 보면 프론트 펜더에 한정차를 나타나는 일련번호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다. JCW임을 표시하는 로고가 그릴부터 시작해 차체 좌우 도어 풋 스탭 등 여러군데 세겨 넣어져 있다. 한정판 모델 분위기다. 이럴 경우 시장에 따라서는 신차보다 중고차 가격이 높을 수도 있다.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JCW의 전용 에어로다이나믹 키트는 카본제 디퓨저가 특징이다. 17인치 전용 초경량 알로이 휠 크로스 스포크 챌린지는 제트블랙 마무리.

트렁크 공간은 여전히 협소하다. 해치 게이트를 아래쪽으로 열리도록 설계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한 아이디어는 그대로. 그러나 미니에게 그것은 별 의미가 없다. 나만의 ‘컬러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부각된다. 미니의 모델들은 차량 한 대 한 대를 개인의 취향에 맞춰 구성된 단 하나의 작품으로 제작한다.

차체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3,714×1,683×1,414mm. 휠 베이스 : 2,465mm. 전장이 노멀 컨버터블보다 길어졌다. 공차 중량은 노멀모델보다 10kg 무거운 1,300kg.

Interior

레이싱 컴퍼니의 창업자를 모티브로 한 모델인만큼 익스테리어에서의 분위기가 인테리어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인 컨셉은 쿠퍼 S를 베이스로 한 컨버터블 모델이라는 점은 같다. 크게 다른 점은 없는데 스포티하게 느껴진다. 군데 군데 있는 JCW 로고 때문인 것 같다.

한번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운전석을 떠나기 싫게 만드는 기호품으로서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감각적이다. 익스테리어는 남성적이고 다이나믹한 특성을 살리고자 한데 반해 인테리어에서는 ‘스킨십’을 조장하는 터치가 넘치는 컨버터블 그대로다. 느낌상 터프해 진 정도다. 미니 오너의 70%가 남성이라는 점을 BMW측은 의식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또 다른 분위기를 창조하고자 하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 안쪽에 엔진회전계를, 센터 페시아 상단에 속도계를 배치한 파격적인 배열의 신세대 미니의 아이콘인 계기판은 그대로. 디테일에 변화를 주었다. 엔진 회전계 좌우에 톱 오픈 타이머 외에 토크 밴드 표시계가 추가되어 있다. 균형을 위한 장비로 보인다. 계기판 아래 LED 등이 길게 나열되어 있는 것도 JCW만의 장비. 원래 수동 기어박스의 변속에 따라 점등되는 것이다. 국내에는 자동변속기만 들어 오기 때문에 엔진회전이 4,000rpm부터는 절반 정도, 5,000rpm이 넘으면 모든 등이 깜박거린다.

에어컨 컨트롤 패널, 토글 스위치 패널, 스티어링 휠 패드 등에 여러 차례 반복되어 들어가 있는 엠블럼은 이 차가 미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JCW에는 거기에 카본과 레드 트림, 알루미늄 컬러 스티어링 휠로 엑센트를 주었다.

오픈 주행한 시간을 알려 주는 일종의 스톱워치인 ‘올웨이즈 오픈 타이머(Always-Open Timer)’ 도 그대로. 엔진 시동을 걸고 소프트 탑이 완전히 열리면 작동하기 시작한다. 아날로그 표시장치가 0-60까지 표시된 눈금 사이를 움직이며 루프를 개방한 상태로 주행한 시간을 분 단위로 알려준다. 주행 후 한 시간이 경과하면 표시 장치가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고 원형 계기 안 여섯 개의 LED 중 첫 번째 LED에 불이 들어온다. 루프를 개방한 상태로 주행한 시간은 온보드 컴퓨터에 의해서도 계산되며, 속도계 하단부의 표시장치가 사용자로 하여금 중간 수치 및 전체 오픈 상태로 주행한 시간 모두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

여러 차례 얘기하지만 서울 등 우리나라 대 도시에서 오픈 상태로 주행하려면 큰 맘 먹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운전자들은 오픈카에 익숙하지 않다. 교외에서도 자연을 만끽하는 바람보다는 에어컨의 쾌적함에 더 익숙하다. 그런 유저들을 위해 미니는 에어컨이나 자동 공기 환경 조절(automatic climate control) 기능을 옵션 사양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동 조절 장치는 루프가 열리는 순간 자동으로 작동되는 특별한 방식을 적용했다. 컨버터블 모드에서는 운전자와 승객이 설정한 온도가 바람의 영향을 받더라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운전자가 루프를 닫으면 해제되어 실내 온도가 평소의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설정된다.

시트는 4인승으로 수동 조절식. 전동식 윈도우와 중앙집중식 도어 잠금잠치 등은 시대적인 흐름을 따르고 있다. 리어 시트는 50 : 50 으로 분할 폴딩이 되어 트렁크 공간으로써 활용하는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리어 시트는 보조 개념이 강하다. 성인이 앉아 이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만 카돈제 오디오와 파크 어시스트, 시트 히터 등 장비도 업그레이드했다.

Powertrain & Impression

미니의 라인업을 엔진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ONE(2도어 해치백 뿐), 쿠퍼, 쿠퍼 S, 그리고 쿠퍼S를 튠업한 JCW 등 네 종류다. ONE에는 1.4리터 직렬 4기통(95ps、14.2kgm)、쿠퍼 1.6리터 직렬 4기통(120ps、16.3kgm)、쿠퍼S 1.6리터 직분 터보(175ps、24.5kgm)、그리고 JCW에는 1.6리터 직렬 4기통 직분 터보가 각각 탑재된다.

오늘 시승하는 컨버터블 JCW는 1,598cc 직렬 4기통 직분 스윈 스크롤 터보로 최고출력 192ps/5,500rpm, 최대토크 25.5kgm/1,750~5,000rpm(오버부스트시:27.6kgm/2,000~5,300rpm)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미니 JCW 챌린지(Challenge) 레이싱카와 동일한 엔진으로 2009년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어 어워드(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JCW를 위한 튜닝이 실시되었다. 실린더 헤드의 강화와 가스켓의 정리, 전용 피스톤 채용, 흡기 밸브와 밸브 시트는 크랙이 발생할 것을 염려해 탄성이 풍부한 특수 소재로 만들었다. 배기 밸브는 이미 열에 강한 소디움 봉입 타입이었다. 트윈 스크롤 터보도 터빈을 JCW 전용의 고품질 소재로 했다. 배기 시스템은 미니 원메이크 레이스 “JCW 챌린지”에 채용된 배기압이 낮은 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대책으로 인해 터보 최대 과급압은 오버 부스트시에 쿠퍼S의 0.9에서 1.3바로 높아졌다.

트랜스미션은 독일 등 대부분의 시장에는 JCW 챌린지용 6단 MT만 설정되어 있다. 한국시장에는 예외없이 아이신AW제 6단 AT가 조합된다. 이번에는 수동변속기 모델을 타 볼 수 있겠구나 했었는데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MT의 손 맛과 펀치력을 느껴 본지가 언제던가.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2,000rpm을 조금 넘는다. 레드존은 6,500rpm부터.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6,300rpm부근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45km/h에서 2단, 80km/h에서 3단, 125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된다. 빠르다. 제원표상의 0-100km/h는 6.9초. 수치보다 더 빠르게 느껴진다. 엔진 사운드 때문이다. 오늘날 소리를 죽이는 것이 트렌드인데 미니 JCW는 엔진음 배기음이 자극적이다. 터보 작동음의 톤이 독특하다.

컨버터블이라는 특성으로 그 정도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 오픈하고 달리면 말 그대로 고 카트를 타는 듯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미니의 차체가 일반적인 세단과 달리 엔진 사운드의 실내 침입이 강해 ‘실키’를 강조하는 오늘날 대부분의 모델들과는 달리 직설적인 느낌으로 가속감을 더욱 부추긴다. 그것이 싫으면 톱을 닫고 가속 페달을 말랑말랑하게 다루면 된다. 그래도 속도가 올라가면 옆사람과 대화하는 것보다는 달리는 쪽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엑셀러레이터의 응답성은 물론 즉답식. 두 개의 바늘 중 회전계 가운데 조그맣게 나타나는 속도 수치가 정신없이 올라간다. 낮은 회전역에서부터 두터운 토크감이 오른발을 자극한다. 센터페시아 쪽의 속도계는 볼 시간이 없다. 트랜스미션의 변속 감각도 지적할 것이 없다.

다시 오른발에 힘을 주면 거침없이 속도계의 바늘을 밀어 올린다. 오히려 부추기는 듯하다. 배기량과 차체를 생각하고 주춤거리는 운전자를 시험하려든다. 사실 톱을 오픈 한 상태에서 주변의 자연을 즐기고자 했던 쿠퍼S 컨버터블과 달리 JCW는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출력의 증강에 따라 당연히 하체도 스포츠 서스펜션으로 강화되었다.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타입이라는 구성은 그대로다. 기본적으로 댐핑 스트로크는 쿠퍼 S 및컨버터블과 같다. 노면의 요철을 상당히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미니 시리즈의 특성에는 변함이 없지만 ‘고카트(Go-kart ) 라이크’한 감각에서는 시리즈 최상이다. 특히 오픈 상태에서는 그렇다. 일반 주행에서 승차감이라고 하는 면에서는 분명 개선되었다. 그래도 부드럽다고는 할 수 없다. ESP개입 포인트는 빠르고 지속적이다.

더욱 더 롤이 적은 푸트워크와 스티어링 조타에 대한 반응이 일직선으로 일반 승용차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다룰 필요가 있다. 그저 통상적인 앞바퀴 굴림방식의 소형 해치백을 생각하고 와인딩 코스에 무리하게 도전한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필자가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었다.

타이어는 205/45R17로 이 등급의 차체 비하면 거대한 사이즈다. 이로 인해 중형차 감각의 고속주행성을 보인다. 이 타이어는 고속역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갈수록 하체는 더 매끄러워진다. 댐핑 스트로크가 짧은 해치백 모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뛰어나다. 민첩한 푸트워크와 함께 인상적인 부분이다.

록 투 록 2.3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뉴트럴 쪽에 가까운 언더 스티어. EPS 스티어링의 응답성은 아주 예민하다. 직설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스티어링의 움직임에 타이어가 직접적으로 반응한다. 고 카트 감각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본격적으로 이 차의 성격을 즐기기 위해서는 숙달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브렘보제 브레이크도 아주 직설적이었던 쿠퍼S등에 비해 미세하지만 여유가 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보면 민감하게 오른발의 조작에 반응한다. 여전히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의 상체가 좀 더 크게 움직인다. 그럼에도 다루기 쉬운 스포츠카로서의 성격을 살리기 위한 세팅이 느껴진다.

안전 장비로는 프론트 듀얼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 타입 에어백, 사이드 임팩트 도어빔을 비롯해 EBD ABS, CBC(Cornering Brake Control등을 만재하고 있다.

미니는 정통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인 BMW에서 만들지만 전혀 다른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로버 시절의 미니로부터는 알렉 이시고니스의 컨셉만 수용하고 나머지는 창조작업의 연속이다. 차만들기는 물론이고 시장 침투 전략도 다르다. BMW 브랜드의 그것과도 다르다. 처음 워낙에 강한 이미지 때문에 라인업 전략과 모델체인지시의 변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여전히 끝을 모르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 내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행보는 계속될 것 같다.

주요제원 뉴 MINI 컨버터블 JCW

크기
전장×전폭×전고 전고 : 3,714×1,683×1,414mm
휠 베이스 : 2,465mm
트레드 앞/뒤 1,455/1,460 mm
차량 중량 1,300kg
구동방식 : FF

엔진
형식 : 1,598cc 직분사 4기통 엔진
최고출력 : 192hp/5,500rpm,
최대토크 : 25.5(*27.6)㎏.m/1,750-5,000rpm
보어×스트로크 : 77.0 x 85.8mm
압축비 10.0:1

트랜스미션
트랜스미션 : 6단 AT 스텝트로닉
기어비 : 3.31 / 2.13 / 1.48 / 1.14 / 0.95 / 0.82 /후진 3.23
최종감속비 3.65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 앞/뒤 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파워 랙& 피니언
타이어 규격/휠 사이즈: 205/45 R17

성능
0-100km/h : 7.3초
최고속도 : 225km/h
최소회전반경 : 5.35m

연료탱크 용량 : 50리터
트렁크용량 : 260리터
연비: 12.1km/리터

차량 가격
5,150만원(VAT포함)

(작성일자 : 2010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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