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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2010 미쓰비시 아웃랜더 2.4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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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4-22 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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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아웃랜더에 2.4 버전이 더해졌다. 2.4 모델은 일부 장비가 빠지긴 했지만 낮아진 가격을 생각하면 3.0 못지않은 상품성을 자랑한다. 2.4 엔진은 비슷한 배기량의 가솔린 SUV 보다 뛰어난 동력 성능을 제공하고 주행 성능도 탄탄하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고 수납 공간에 대한 배려도 좋지만 편의 장비는 다소 모자라다. 방음이 부족한 것과 체감 연비가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가 올라온다. 뉴스의 상당수는 신차 또는 새 파워트레인의 개발에 관한 게 적지 않다. 불경기가라고 하지만 파워트레인과 신차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힘든 건 모두가 마찬가지지만 현 상황을 타개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형태가 됐든 새 것이 필수이다.

미쓰비시는 다른 메이커에 비해 신차나 새 파워트레인 소식이 뜸한 편이다. 아이미브를 제외한다면 특별한 신차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판매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신차 부재가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소형 크로스오버인 RVR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와는 달리 국내 라인업은 보다 공격적이고 희망적이다. 미쓰비시는 올해를 맞아 주요 모델의 가격을 일제히 내렸다. 엔트리 모델인 랜서의 경우 2010년형의 가격을 최대 600만원 낮췄고 이번에 시승하는 아웃랜더의 3.0 가격은 400만원이 인하됐다. 두 모델이 포진한 가격대를 생각하면 결코 낮지 않은 인하폭이다.

그리고 2010년형 아웃랜더에는 기존에 없던 2.4 모델이 추가됐다. 2.4는 3.0 모델 보다 동력 성능에서 불리하고 몇몇 편의 장비가 빠졌지만 가격은 400만원이 낮다. 아웃랜더 구입을 고려했던 사람이라면 선택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 인기 좋은 디젤 사양이 없는 게 아쉽지만 CVT와 조합된 2.4리터 엔진은 좋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4천만 원 내외의 수입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것을 생각하면 아웃랜더 2.4의 국내 출시는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하겠다. 미쓰비시는 수입차로서는 가장 긴 4년/10만km의 품질보증 기간도 제공하고 있다.

EXTERIOR & INTERIOR

2010년형 아웃랜더의 외관은 미쓰비시가 밀고 있는 최근의 패밀리 룩이 적용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패밀리 룩으로 인해 프런트 엔드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동급의 SUV와 비교 시 아웃랜더의 스타일링은 상당히 스포티하고 시각적으로도 눈에 띈다.

제트 파이터를 형상화한 그릴은 아웃랜더 같은 SUV에도 잘 어울린다. 그릴의 크기도 꽤 크고 특유의 날카로움이 배가 되는 효과가 있다. 어떤 면에서는 랜서 에볼루션의 SUV 버전 같기도 하다. 얼마 전 출시된 RVR에도 이 패밀리 룩이 적용됐다. 알루미늄 루프를 채용해 중량이 5kg 감소하고 무게 중심이 낮아진 것도 달라진 부분이다.

타이어는 215/70R/16 사이즈의 요코하마 지오랜더 G033이다. 타이어를 보면 아웃랜더의 성격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온로드를 위주로 하지만 오프로드도 어느 정도는 커버하겠다는 설정이다. 덩치에 비해 타이어는 좀 작아 보인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65×1,800×1,680mm, 휠베이스 2,670mm으로 이전에 비해 길이가 25mm 늘어났다.

실내는 간결한 구성이다. 3천만 원 중반대의 수입차로서 무난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편의 장비가 많은 편은 아니며 소재의 질감도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대신 블랙 톤이 플라스틱의 딱딱한 느낌을 많이 완화시켜준다. 도어 트림과 계기판, 글로브 박스 위에는 부드러운 가죽을 덮어 고급감을 살린 것과 두 줄의 하얀색 바늘땀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실내에는 우드 대신 메탈 룩 트림 플라스틱으로 엑센트를 줬다.

센터페시아는 그야말로 심플하다. 상단의 작은 액정과 간단한 공조 장치로 구성된 센터페시아는 요즘 신차, 특히 수입차인 것을 생각하면 다소 썰렁하다. 이전처럼 2010년형도 내비게이션이 없는 것은 흠이라고 할 수 있다. 공조 장치는 3개의 다이얼로 구성돼 조작이 쉽다.

실내는 거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수납 공간도 많다. 우선 센터페시아 하단에 큰 수납함이 있고 컵홀더도 도어 트림 포함해 기본 5개, 재떨이를 치우면 거기도 컵홀더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운전대 왼쪽에 컵홀더가 하나 더 있다.

거기다 글로브 박스도 상하 2단으로 열린다. 공간 자체는 크지 않지만 여러 물건을 수납하기에 요긴해 보인다. 상단 글로브 박스 상단에는 냉온장고 기능도 마련된다. 작은 다이얼로 냉온기를 조절할 수 있다. 2단으로 열리는 센터 콘솔 박스에는 USB, 파워 아웃렛, AUX 단자가 마련돼 있다.

시야는 상당히 좋다. 대시보드가 쭉 뻗어있고 시트 포지션도 높은 편이다. 시트는 모두 전동이며 2단 열선 버튼은 왼쪽 귀퉁이(동반자석은 오른쪽)에 있다. 시트의 쿠션이 상당히 단단한 것은 의외이다. 유럽 감각의 시트는 실내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다. 몸을 잘 받쳐준다. 사이드미러는 시야가 좋고 사각지대가 없는 게 장점. 유리는 운전석만 상하향 원터치이다. 계기판 역시도 간단한 구성이다. 중앙에 배치된 액정에는 실시간 연비와 연료 게이지, 기어 단수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2열 공간은 레그룸은 충분한데 헤드룸이 남아돈다고는 할 수 없다. 2열 시트는 등받이 조절 가능한 게 장점이고 더블 폴딩도 가능하다. 레버를 한 번만 젖히면 자동으로 시트가 두 번 접힌다. 다시 원위치 하기 위해서는 등받이 뒤의 줄을 잡아당기면 되는데, 다소의 힘이 필요하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170마력(23.0kg.m)의 힘을 내는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CVT로 조합된다. 북미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몇 안 되는 2리터 이상의 가솔린 SUV이다. 2.4리터 엔진의 출력과 토크 모두 평균 수준이지만 수치 이상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아이들링은 매우 조용하다. 가솔린 엔진을 얹은 SUV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디젤의 정숙성이 크게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아이들링에서는 차이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시트나 운전대로 전해지는 진동도 잘 억제돼 있다.

2.4리터 엔진은 약간 거친 느낌이 나긴 하지만 두툼한 토크 때문이 초기 기동성이 좋다. 회전수가 올라가면 붕붕대는 사운드는 스포티하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초기 가속 시에는 약간 토크 스티어가 발생하는데, 속도가 붙는 중에도 나타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토러스나 알티마와 비슷하다. 디젤은 몰라도 상대적으로 토크가 작은 200마력 이하의 가솔린 모델 중에는 쉽게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고속 직진에서도 약간은 불안하다. 딱 달라붙는다고 말하긴 힘들다.

동력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2.4리터 SUV의 평균을 상회한다. 몇 안 되는 2리터 이상의 가솔린 SUV를 몰아본 느낌과 비교한다면 아웃랜더 2.4의 동력 성능은 상당히 좋다. 보통은 180km/h 이전에 가속력이 확 처지는데 아웃랜더 2.4는 꾸준하게 200km/h 이상까지 밀고 올라간다. 중속 이상에서도 치고 나가는 느낌이 좋다. 변속기가 CVT인 것을 감안하면 동력 성능의 장점이 더 부각된다. 3리터도 좋지만 2.4리터로도 충분한 동력 성능을 얻을 수 있다.

변속기가 CVT라서 가속 시 엔진의 회전수는 6천 rpm에서 고정된다. 이 때문에 가속할 때 엔진 소음이 실내로 많이 들어온다. CVT는 랜서의 2리터 보다 2.4리터에서 더 장점이 부각되는 느낌이다. 하체도 마찬가지로 80km/h만 되도 타이어 소음이 많이 올라온다.

아웃랜더 2.4에는 스티어링 컬럼에 시프트 패들도 마련된다. 이 패들을 이용해 기어 단수를 수동 조작할 수 있는데, 한 번 패들을 건들면 다시 D로 돌아가지 않는다. 수동 조작 하다 D로 복귀하고 싶을 때는 + 패들을 조금 길게 누르면 된다. 그리고 수동에서는 킥 다운 해도 기어가 내려가지 않는다. 물론 회전수가 너무 낮으면 기어가 자동으로 내려가긴 간다.

타이어의 사이드월이 부드럽고 편평비가 높아서 생기는 롤을 제외한다면 댐퍼의 스트로크가 긴 편은 아니다. 온로드와 어느 정도의 오프로드 주행성까지 고려한 설정이다. 요즘 나오는 SUV에는 없는 4WD 록 모드도 마련된 게 특징이다. 아웃랜더는 타이어로 인한 롤이 발생하는 것에 반해 의외로 접지력은 좋다. 쉽게 언더스티어가 나타나지 않고 끈끈한 접지력을 보인다.

브레이크는 열을 약간 받아야 제 성능이 나는 타입이다. 보통은 반응이 빠르고 부족함 없지만 한 번의 급제동 이후에 더 강한 제동력이 발휘된다. 페이드가 발생하는 시점도 늦다. 좌우 밸런스가 좋은 것은 물론이다.

아웃랜더 2.4는 이전 모델에 비해 확실한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2.4리터 엔진과 CVT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은 비슷한 배기량의 SUV 중에서는 가장 좋은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 대신 편의 장비 면에서는 아무래도 불리한 면이 있다. 이런 조건들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관심사이다.

주요제원 미쓰비시 아웃랜더 2.4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65×1,800×1,680mm
휠베이스 : 2,670mm
트레드 앞/뒤 : 1,540/1,540mm
최저 지상고 : 210mm
중량 : 1,605kg
타이어 : P215/70R168
연료탱크 용량 : 60리터

엔진
형식 : 2,360cc 직렬 4기통 DOHC MIVEC
최고출력 : 170마력/6,000rpm、
최대토크 : 23.0kgm/4,000rpm
보어×스트로크 : 88.0×97.0mm
압축비 : 10.5:1

섀시
구동방식 : 4WD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드럼 인 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변속기
형식 : CVT
기어비 : 2.349 ~ 0.394
최종감속비 : ----

성능
0-100km/h 가속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5.3m
연비 : 9.0km/리터

차량 가격
3,690 만원(VAT 포함)

(작성일자 : 2010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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