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데스크 | 아우디 Q5 3.0 TDI 시승기 |

페이지 정보

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8-28 23:32:14

본문

아우디 Q5 3.0 TDI는 240마력의 강한 힘과 S-트로닉의 빠른 반응이 장점이다. 넉넉한 주행 성능은 Q7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신형 3리터 TDI는 정숙성도 대단하다. 일단 달리면 가솔린 이상의 정숙성을 보인다. 신형 MMI와 넓은 면적의 파노라마 루프 등 편의 장비도 충분하게 실린다. 새 콰트로 덕분에 SUV 이상의 핸들링 성능을 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아우디는 꾸준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어느덧 판매 대수에서 BMW, 벤츠와 비슷한 위치까지 올라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두 브랜드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상품성과 품질, 끊이지 않는 신차 출시가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 1위를 놓고 다투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도 볼만해진 요즘이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시 되는 자동차 업계에서 판매 대수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상당하다. 수치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건 분명하다. 90년대까지만 해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1위는 메르세데스가 줄곧 차지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BMW에게 뺏겼다. 그리고 지금은 아우디까지 세 브랜드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태이다.

아우디 성장세의 원동력은 끊임없는 신차 출시이다. 2002년 A8부터 아우디의 본격적인 신차 공세가 시작됐고 시간이 가면서 더욱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 나올 모델도 많다. 인상적인 것은 나오는 모델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세 브랜드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은 작년부터다. 그리고 올해에는 그 갭이 더 줄어들었고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벤츠를 앞서기까지 했다. 상반기 결산에서 메르세데스에게 뒤지긴 했지만 그 차이는 1,750대 정도에 불과하다. 세 브랜드의 우열은 소형차와 중국에서의 실적에서 명암이 갈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아우디는 올해 1분기 중국 판매가 벤츠 보다 2배 이상 많았고 BMW와는 2만대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의 연간 판매는 1백만 대가 충분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1백만 대를 넘었던 2008년 보다 판매가 많아질 기세이다. 올해 상반기 판매 대수는 19.1% 상승한 55만 4,950대여서 현재의 페이스라면 1백만 대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Q5 3.0 TDI는 사실 높은 판매를 기대하기 어려운 차종이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Q5 사이즈라면 2리터 디젤이 판매의 주력이다. 2.0 TDI로도 충분한 성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엔진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어서 Q5 3.0 TDI 같은 모델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

EXTERIOR & INTERIOR

시승차인 Q5 3.0 TDI는 S-라인 스타일링 패키지가 적용돼 있다. 일반 Q5도 스포티하지만 S-라인 패키지가 적용되면서 외관의 스타일링은 다이내믹함이 더욱 강조됐다. S-라인 패키지에는 앞뒤와 측면까지 적용된 보디 킷이 핵심으로 싱글 프레임 그릴에는 크롬으로 덮힌 세로 바가 추가됐다. 범퍼도 일반 Q5 보다 낮게 내려왔다. 리어 범퍼도 메시 그릴이 적용돼 보기에도 다이내믹하다.

Q5는 Q7과의 구별이 쉽지 않다. 그만큼 디자인은 물론 전반적인 비율이 닮아 있다. Q5의 차체 사이즈도 결코 작은 게 아니다. 물론 대형급인 Q7 보다야 작지만 Q5의 차체 사이즈도 결코 작은 게 아니다. 그리고 동급의 경쟁 모델 중에서도 덩치가 가장 크다. 전장×전폭×전고는 4,629×1,880×1,653mm, 휠베이스는 2,807mm로 X3(4,569×1,853×1,674mm, 2,795mm), GLK(4,525×1,840×1,690mm, 2,755mm) 보다 전반적인 사이즈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2.0 TDI의 Q5는 18인치 휠이 달리지만 S-라인 패키지의 3.0 TDI 모델은 20인치다. 휠 사이즈만 본다면 너무 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썩 잘 어울린다. 5스포크 디자인의 알로이 휠도 다이내믹한 외관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브리지스톤의 듀엘러 H/P 스포트 타이어도 SUV로서는 스포티한 트레드 패턴을 갖고 있다.

S-라인 패키지는 외관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1, 2열 도업 스텝에도 S-라인 배지가 붙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지만 탑승하면서 일반 Q5와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효과가 있다. 실내는 아우디의 승용차와 디자인이 동일하다. 다른 것은 우드그레인 트림 정도이다. 아우디의 실내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Q5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거기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좋은 시야까지 확보할 수 있다.

MMI는 다른 메이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에서는 가장 쓰기 편하다. 하지만 MMI와 내비게이션이 완벽하게 연계되지 않는 게 단점이긴 하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다가 공조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MMI로 들어가야 한다. 즉 바람 세기를 조절하려면 MMI로 들어가 다시 바람 세기 버튼을 누른 후 다이얼을 돌려야 한다. 물론 공조 장치의 다이얼을 곧바로 돌려도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는 있지만 보이지 않으니 약간 답답한 면은 있다.

2열은 성인이 앉아도 넉넉한 공간이 확보된다.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실내 공간이 넓은 게 특징이다. 레그룸은 물론 헤드룸까지 넉넉하다. 거기다 지붕 전체를 덮는 파노라마 루프 때문에 2열 승객도 뛰어난 개방감을 얻을 수 있다. 2열 시트는 40:60으로 분할 폴딩 되고 시트를 모두 눕히면 적재 공간은 1,560리터로 늘어난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3리터 디젤과 7단 듀얼 클러치로 조합된다. 240마력(51.0kg.m)의 3리터 TDI는 Q7에 이어 Q5에도 올라가는 것으로 전반적인 효율도 좋아졌지만 정숙성이 좋아진 게 두드러진 개선이다. 7단 S-트로닉도 이급의 SUV에서는 돋보이는 장비이다. 오직 Q5만이 7단 듀얼 클러치를 사용하고 있다. 파워트레인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Q5 3.0 TDI는 조용하다. 근래에 타본 디젤 중 가장 조용한 것 같다. 그만큼 정숙성이 두드러진다. 아이들링에서만 디젤 특유의 소음이 들릴 뿐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가솔린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일부 구간에서는 더 조용하다고 느낄 정도이다. 이 정도면 디젤 탈 만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거기다 잘 나가기까지 한다. 제원상 0→100km/h 가속 시간과 최고 속도는 6.5초, 225km/h이다. 이는 같은 급, 비슷한 엔진을 얹은 BMW X3 3.0d(7.7초, 210km/h)나 GLK 350 CDI(7.3초, 225km/h) 보다 우위에 있다. 수치만 보면 동력 성능에서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SUV가 0→100km/h 가속을 6.5초 만에 끝내는 것은 꽤 빠르지만 체감은 느리다. 강력하게 밀어주는 토크가 있긴 하지만 반응이 아주 날카롭거나 폭발적으로 달려 나가는 느낌은 아니다. 꾸준하면서도 강하게 차를 밀어주는 타입이다. 초반에 약간의 지체 현상은 있지만 2천 rpm 이전부터 부스트가 차기 시작해 큰 힘이 나온다.

Q5 3.0 TDI는 6단에서 최고 속도가 나온다고 봐야겠다. 계기판 상으로는 제원 보다 높은 속도가 찍힌다. 기어비가 낮은 7단에서도 조금씩이나마 가속이 된다. 230km/h 직전까지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요즘 디젤의 우수성이 실감난다. 7단으로 100km/h를 달리면 회전수는 1,550 rpm에 불과하다.

거기다 Q5 3.0 TDI는 7단 S-트로닉의 효과를 많이 본다. 7단 S-트로닉은 직결감이 우수할뿐더러 반응도 빠르고 거기다 시프트 패들로 수동 조작하는 재미가 있다. 기어를 내릴 때 회전수를 보상해 주는 기능도 있다. 엔진이 컴포트 한 것에 반해 변속기는 스포티한 성향이다.

흠이라면 저속에서 발생하는 변속기의 작동 소음이다. 대응 토크가 높은 듀얼 클러치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50.0kg.m 이상의 토크를 견디는 듀얼 클러치가 많지 않다. 포르쉐나 랜서 에볼루션 등의 차종이 이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정평난 아우디의 고속 안정성은 Q5도 예외가 아니다. 승용차 보다 키가 큰 것을 감안하면 안정성은 그야말로 탁월하다. 높은 속도로 완만한 코너를 돌아도 크게 불안하지가 않다. 직진 시에도 편하게 크루징 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또 다른 장점은 신형 콰트로이다. 신형 콰트로와 앞의 무게를 줄이는 노력 덕분에 과거에 비해서 언더스티어가 크게 줄었고 Q5도 마찬가지다. 긴 코너를 지나갈 때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좋고 ESP가 작동할 때 가속 페달을 밟으면 뒤에서 추진력이 생긴다. 브리지스톤 듀엘러 H/P 스포트 타이어도 콰트로와 꿍짝이 잘 맞는다.

브레이크는 민감하면서도 강하다. 누구나 다루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으며 초기에 움켜잡는 힘이 특히 강하다. 무겁고 키가 커서 급제동 시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강하긴 하지만 속도는 엄청 빠르게 줄어든다. 다른 아우디처럼 좌우 밸런스가 좋은 것은 물론이다.

Q5 3.0 TDI의 가격은 7,460만 원이다. 같은 엔진의 Q7이나 Q5 2.0 TDI 사이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Q5에 3리터 디젤의 수요가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동력 성능이나 기민한 움직임을 생각하면 매력은 충분하다. 같은 엔진의 Q7은 이보다 둔하고 Q5 2.0 TDI는 이만한 가속력이 안 나온다. 그리고 Q5 3.0 TDI(12.8km/L)은 2.0 TDI(12.4km/L) 보다 연비도 좋다.

주요제원 뉴 아우디 Q5 3.0 TDI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29×1,880×1,653mm
휠 베이스 : 2,807mm
트레드 앞/뒤 : 1, 617/1,613mm
차량 중량 : 2,215kg
트렁크 용량 : 540리터

엔진
형식 : 2,967cc V6 디젤 터보
보어×스트로크 : 83.0×91.4mm
압축비 : 16.8:1
최고출력 : 240마력/4,000~4,400 rpm
최대토크 : 51.0kg.m/1,500~3,000 rpm
CO2 배출량 : 210g/km

트랜스미션
형식 : 7단 듀얼 클러치
기어비 : 3.692/2.136/1.405/0.977/0.745/0.574/0.462
최종감속비 : 2.944

섀시
서스펜션 앞/뒤 : 5-링크/트레퍼조이달-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 225/45R/20
구동방식 : 4WD

성능
0-100km/h : 6.5초
최고속도 : 225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12.8km/ℓ
연료탱크 용량 : 75리터

차량가격 : 7,460만원
(작성일자 : 2009년 7월 15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Gallery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