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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인피니티 M37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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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8-03 00:23:09

본문

신형 인피니티 M은 근래 나온 신차 중 가장 비주얼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안팎 디자인이 신형 M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실내는 구형보다 좋아진 것은 물론 동급의 경쟁 모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상품성을 갖고 있다. 3.7리터 엔진과 7단 변속기의 조합은 충분한 동력 성능을 제공하고 풍부한 안전 장비도 자랑이다. 고속 안정성은 여전히 유럽차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닛산은 예전부터 대형차 부문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세드릭, 글로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크라운을 넘어서는데 실패했고 인피니티의 기함급인 Q45도 2세대에 이르기까지 판매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닛산은 인피니티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독자적인 뒷바퀴굴림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 결과로 나온 모델이 바로 신형 G와 M, FX이다.

G는 인피니티 브랜드의 엔트리급이고 볼륨을 키우는 역할이다. M은 라인업의 허리지만 Q45가 유명무실해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2세대에 와서는 기함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 더 이상 Q는 나오지 않고 아직까지 후속 모델에 대한 개발 전망도 뜸하다. 미국의 라인업에서도 Q는 빠져 있다. 신형 M에 5.6리터 V8 엔진을 올린 것도 한 이유이다.

따라서 인피니티가 신형 M의 개발에 더욱 역량을 집중했다는 것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외관의 스타일링부터 실내 디자인, 새 엔진, 안전 장비까지 모든 면에서 달라졌다. 신형 M은 일본에서는 푸가라는 이름으로 팔리며 작년 11월에 출시됐다.

구형은 M35와 M45로 나왔지만 신형은 M37과 M56 두 가지로 나온다. 특히 M56은 대배기량 엔진을 얹은 동시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몇몇 안전 장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파워트레인과 적용된 기술을 보면 기함의 그것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돋보인다. 시승차는 주력 모델인 M37이다.

EXTERIOR

메이커별 품질이나 성능에 대한 갭이 줄어들면서 스타일링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른 공산품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역시 외관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거기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신형 M은 스타일링부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형 M의 디자인은 같은 듯하지만 크게 달라졌다. 기존의 실루엣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적용된 디테일이나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 도로에서 만난 신형 M은 존재감이 대단하다. 신형 M은 구형의 플랫폼을 고쳐 쓰고 차체 사이즈도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기존의 우아함에 근육질의 디테일을 적용했다.

스타일링은 한 눈에도 에센스 컨셉트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화려했던 컨셉트카의 요소가 적용되면서 스타일링이 제대로 산다. 풍성했던 차체 곳곳의 곡선은 더욱 크게 변했고 특히 보닛의 선이 돋보인다. 루프 라인이나 실루엣을 보면 신형 M 역시 4도어 쿠페를 지향한다.

차체 사이즈는 전폭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많은 일본차들이 전장에 비해 전폭이 좁은 특성이 있고 구형 M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신형 M의 전장×전폭×전고는 4,945×1,845×1,500mm로 구형(4,935×1,805×1,510mm) 보다 폭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휠베이스는 2,900mm로 동일하다.

타이어는 245/50R18 사이즈의 미쉐린 제품이 장착된다. 더블 스포크 디자인의 알로이 휠도 우아한 차체와 잘 어울린다. 상위 모델인 M56에는 브리지스톤 포텐자 RE050A와 20인치 휠이 조합된다.

INTERIOR

신형 M은 키를 소지한 채 차로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의 LED가 자동으로 점등된다. 대신 도어 록은 직접 버튼을 눌러야 한다. 도어 록까지 자동으로 풀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쪽이 더 속 편할 때가 많다.

실내는 신형 M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외관처럼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면을 새롭게 다듬었다. 그동안 인피니티 M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실내를 본다면, 차에 타서 둘러본다면 마음이 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신형 M의 실내는 경쟁력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재의 질감이다. 구형도 실내 소재는 좋았지만 신형은 메탈과 우드의 질감이 남다르다. 메탈과 우드가 어우러진 센터페시아와 도어 트림은 고급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실내 디자인 테마는 곡선이다. 대시보드 형상부터 센터페시아, 도어 핸들, 심지어는 도어 포켓까지도 부드러운 곡선이 쓰였다. 하나씩 보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구형에 비해 센터페시아와 계기판 주위에 버튼의 수가 많아진 것도 눈에 띈다. 옥에 티라면 화려한 실내에 비해 평범한 디자인의 송풍구이다.

센터페시아에서 달라진 것은 아날로그 시계가 추가된 것이다. 그리고 공조 장치에는 에어 포레스트 기능도 내장돼 있다. 에어 포레스트는 실내의 온도와 통풍, 냄새, 습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해 플라즈마 이온과 아로마 향기, 통퐁의 패턴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장치이다. 아로마는 2가티 타입이 자동으로 변환된다. CLIMATE 버튼을 누르고 포레스트→세팅으로 들어가면 관련 기능을 세팅할 수 있다.

구형 보다 못한 디자인을 꼽는다면 센터페시아의 메인 다이얼이다. 구형의 다이얼은 보석처럼 예뻤는데 지금은 다소 평범하다. 대신 다이얼은 직접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변했다. 전에는 다이얼에 버튼으로 작동했지만 BMW의 아이드라이브처럼 사방으로 움직일 수 있다. 기어 레버에 팔목을 대면 다이얼과 BACK 버튼에 손이 딱 닿는 것은 구형과 동일하다.

기어 레버 밑에는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과 냉난방 스위치가 있다. 드라이브 모드는 스노우와 에코, 스탠다드, 스포트 모드 4가지, 시트 냉난방은 3단계이다. 센터 콘솔은 커버의 크기에 비해 용량은 크지 않은 편이다.

계기판 디자인도 돋보이는 부부분이다. 큰 2개의 계기가 약간 안쪽으로 모아진 디자인도 특이하긴 하지만 바탕의 무늬도 대단히 고급스럽다. 가운데 작은 액정을 통해서는 실시간 연비와 잔여 거리, 외기 온도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4스포크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은 인피니티 모델에서 자주 보았던 디자인이다. 림을 덮은 가죽은 그립이 좋고, 마그네슘 시프트 패들에까지 얇은 가죽을 입혔다.

2열 공간은 성인이 앉아도 헤드룸과 레그룸이 충분하다. 전폭이 늘어났기 때문에 좌우 공간도 한결 넉넉해졌다. 리어 시트 패키지를 선택하면 2열 파워 시트와 공조 장치, 블라인드를 추가할 수 있다. 2열 시트의 등받이 각도와 슬라이딩 할 수 있는 것은 호화 장비임에 분명하다.

전폭이 늘어나면서 트렁크 옹량은 323리터에서 422리터로 늘어났다. 사실 구형의 트렁크는 차급에 비해서 작았기 때문에 신형에서야 차급에 맞는 용량을 갖추게 됐다.

Powertrain & Impression

신형 M에는 3.7리터 V6와 5.6리터 V8으로 구성된다. 3.7리터는 이미 G37에 쓰이고 있는 엔진으로 충분히 성능이 입증된 엔진이다. 출력은 333마력, 최대 토크는 37.0kg.m에 달한다. 변속기는 7단 자동이 조합된다.

아이들링은 매우 조용하다. G37과 같은 엔진이지만 M37에는 느낌이 다소 다르다. 신형 M을 개발하면서 정숙성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을 알 수 있다. 유리만 봐도 꽤 두껍다. 여기에 소음을 제거해주는 ANC(Active Noise Control) 같은 기술도 적용됐다.

외지 기록을 보면 신형 M37의 0→100km/h 가속 시간은 5초대 중반이다. 적어도 순발력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G37과 비교 시 무게가 늘어났다는 점은 있지만 상대적인 것일 뿐이다. 동력 성능에서는 충분 이상이다.

333마력 유닛은 성능도 좋지만 고회전에서의 질감도 좋다. 7천 rpm 이상을 사용해도 질감 면에서 큰 부담이 없다. 초반에 비한다면 고회전에서 약간 힘이 빠지는 감은 있지만 전 영역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수동으로 조작하면 자동으로 시프트 업이 되지 않기 때문에 7,500 rpm에서 시작되는 레드 존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함의 역할을 맡아서 그런지 구형 보다는 체감 가속력이 덜하다. 아무래도 소음이 줄어든 탓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G37에 비해 엔진과 변속기의 세팅도 약간은 컴포트하게 느껴진다.

신형 M에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Drive Mode Selector)가 적용된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에는 스노우와 에코, 스탠다드, 스포트 4가지 모드가 내장돼 있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스탠다드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에코는 연비를 위한 모드로 엔진의 초반 반응이 눈에 띄게 느려진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초기 반응이 매우 더디다. 연비를 위한 세팅이다. 에코 모드에서는 계기판에 녹색등이 켜지고 가속 페달을 조금만 깊게 밟아도 색이 변한다.

신형 M 역시 고속 안정성은 독일차의 그것과는 갭이 있다. 고속에서 착 달라붙는 맛이 떨어진다. 고속으로 크루징 하기 보다는 중저속에서 날랜 몸놀림이 더 어울린다. 하체는 충격 흡수 능력이 좋아지면서 승차감까지 개선됐다. 조향 특성은 뉴트럴을 지항하며 VDC의 역할이 크다. 하체의 능력에 비해 VDC의 개입이 빠르게 느껴진다. M35의 브레이크는 참 느낌이 좋았는데 M37도 만만치 않다. 초기 응답성도 좋지만 완전히 차가 멈출 때까지 일정한 제동력이 발휘된다.

인피니티 신형 M은 안팎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비주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신형 M에 끌리기 쉽다. 특히 실내 디자인과 소재는 동급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주요제원 인피니티 뉴 M37

크기
전장×전폭×전고: 4,945×1,845×1,500mm
휠베이스 : 2,900mm.
트레드 앞/뒤 : 1,575/1,570mm
최저지상고 : 135mm
차체중량 : 1,775kg

엔진 : 3,696cc V6 DOHC
최고출력 : 333마력/7,000rpm
최대토크 : 37.0kg.m/5,200rpm
보어×스트로크 : 95.5×86.0mm
압축비 : 11.0:1
구동방식: 뒷바퀴굴림

트랜스미션
7단 자동
기어비 : 4.783/3.102/1.984/1.371/1.000/0.870/0.445/ 후진 3.858
최종감속비 : 3.35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 4륜 V. 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45/50R18

성능
0-100km/h: ---초
최고속도 : ----
최소회전반경 : ---m
연료탱크 : 75.6리터
연비 : 9.5km/리터

가격
스탠다드 : 5,950만 원
프리미엄 : 6,290만 원

(작성일자 2010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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