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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쌍용 렉스턴 RX4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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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8-26 0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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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렉스턴이 2리터 디젤 엔진이 더해졌다. 렉스턴 RX4는 2리터 엔진을 추가하면서 가격을 낮춘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어비를 좁혀 순발력에서는 크게 부족함을 느낄 수 없고 렉스턴 특유의 정숙성도 여전하다. 고속에서는 배기량의 한계를 보인다. 부담을 낮춘 모델이지만 편의 장비에서도 부족함 없다. 부드러운 하체는 좋은 승차감을 보이지만 운동 성능에서는 불리하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쌍용은 일단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하다. 독자 생존의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외부 인수가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이다. 현재는 인도의 마힌드라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 절차가 논의되고 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도 새로운 모델은 계속 나와야 한다. 이게 충족되지 않으면 악순환의 연속이다. 쌍용은 새 모델인 코란도C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렉스턴 RX4의 출시가 더욱 중요해진다. 코란도C에 앞서 렉스턴 RX4로 회생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렉스턴 RX는 좀 더 일찍 나와도 좋았을 것이다.

쌍용은 SUV가 주력이고 그 중에서도 렉스턴은 핵심이다. 렉스턴은 대한민국 1%를 표방하면서 고급 SUV를 원하는 오너를 타겟으로 탄생했다. 디젤답지 않은 탁월한 정숙성과 풍부한 편의 장비로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렉스턴은 2006년의 렉스턴 2로 모델 변경 됐고 수퍼 렉스턴 이후 오랜만에 부분 변경 모델이 선보였다.

렉스턴은 기존의 SUV와는 다른 성격을 지향했다. 차별화 전략이 성공의 핵심이다. 정숙성을 최대한 강조하고 고급 승용차 못지않은 편의 장비를 가득 채워 넣었다. 가격도 고가 전략을 취했는데 이것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쌍용에게 이익을 주는 차종으로 남게 됐다.

렉스턴 RX4는 렉스턴의 2리터 버전이다. 렉스턴에 4기통 2리터 디젤 엔진은 낯설지만 국내 시장의 특성상 잘 먹힐 수 있는 모델이다. 가격도 대폭 낮아져서 한층 부담이 줄어들은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부분 변경 되면서 스타일링도 소폭 달라졌다.

EXTERIOR & INTERIOR

렉스턴의 스타일링 변화는 전면에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2006년에 나왔던 렉스턴 2에서는 체어맨의 얼굴을 도입해 고급 세단의 효과를 노렸다. SUV의 고급차라는 성격을 강조하는 의도였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릴의 교체를 통해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RX4에 적용된 그릴은 벤츠 M 클래스의 느낌이 묻어난다.

전반적인 스타일링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모델 체인지가 잦지 않은 특성상 작은 디자인의 변화만이 있는 정도이다. 측면과 리어의 디자인은 이전과 동일하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735×1,890×1,840mm로 여전히 전폭과 전고의 비례가 1:1에 가깝다. 전폭에 비해 높은 전고는 보기에 따라 시각적으로 어색해 보일 수 있다.

타이어는 255/60R/18 사이즈의 금호 솔루스 KH15이다. 타이어나 휠은 렉스턴의 덩치에 맞는다고 할 수 있지만 엔진이 2리터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크게 느껴진다.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이지만 렉스턴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소재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나 마무리가 부족한 것은 단점이다. 예를 도어 포켓의 플라스틱은 이전보다 질이 떨어져 보이고 마무리도 조금은 아쉽다.

RX4는 모니터가 옵션이다. 그동안 렉스턴에 익숙해서인지 모니터가 없는 모습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진다. 마치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 달라진 것 같다. 센터페시아의 라운드형 디자인에는 오디오와 공조 장치가 위아래로 배치돼 있고 사용하기도 편하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이어폰과 USB 단자가 마련되는데, 이 역시 손이 잘 닿는 곳이다. 일부 수입차의 경우 USB 단자의 위치가 쓰기 불편한 곳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단에 휴대폰 수납함은 요즘 나온 스마트 폰은 들어가지 않는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5단계 열선 시트 버튼이 마련돼 있다.

시트의 가죽 질은 나쁘지 않지만 몸을 안아주는 느낌은 다소 부족하다. 시트는 모두 전동식이고 3명분의 위치를 메모리할 수 있다. 도어 트림에는 시동 온오프 시 시트가 자동으로 슬라이딩 되는 이지 액세스 온오프 버튼도 있다. 방향지시등 끝에 마련된 비상등 스위치는 여전히 독특하다. 한 번만 누르면 비상등이 자동으로 3번 점멸된다.

2열 공간은 충분히 넉넉하다. 성인이 앉아도 헤드룸은 물론 레그룸까지 충분하게 확보되고 있다. 2열에는 별도의 송풍구도 마련되고 1단계긴 하지만 열선 기능도 있다. 컵홀더는 센터 콘솔 뒤 커버를 열면 나온다. 2열 시트는 더블 폴딩이 가능하다.

POWERTRAIN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148마력(33.7kg.m)의 힘을 내는 2리터 디젤과 6단 자동변속기로 조합된다. 카이런, 액티언과 같은 유닛으로 렉스턴에 4기통 디젤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속기는 기어 레버와 스티어링 휠에서 수동 조작이 가능하다.

엔진이 4기통으로 바뀌었지만 렉스턴 특유의 정숙성은 여전하다. 공회전에서는 상당히 조용하고 진동도 잘 차단돼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순발력에서도 크게 모자란 것을 느낄 수 없다. 2천 rpm 정도만 되면 힘찬 토크가 차를 밀어주고 100km/h 넘어서까지 이런 느낌이 지속된다.

이는 기본적으로 엔진의 토크도 괜찮지만 기어비를 타이트 하게 설정한 덕이 아닌가 싶다. 렉스턴 RX4는 5단으로 150km/h만 넘어가도 6단에 기어가 물린다. 물론 가속력은 고속으로 올라가면 금방 한계가 드러난다. 가속력은 5단부터 주춤해지기 시작하고 160km/h에서는 속도의 상승이 거의 멈춘다. 실질적인 최고 속도는 160km/h 정도라고 봐야겠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기어 레버와 스티어링 휠의 버튼으로 수동 조작할 수 있는 건 특이하다. 렉스턴의 변속기를 수동 조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어 레버가 수동 모드에 들어가야 한다. D에서도 곧장 수동 조작할 수 있는 게 일반적인데 렉스턴은 기어 레버를 수동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기어 레버를 수동 모드로 바꾸려면 약간은 힘이 들어갈 정도로 뻑뻑하다.

고속에서의 자세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높은 전고와 부드러운 하체로 인한 다소의 불안함은 있다. 부드러운 하체는 렉스턴의 특징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요즘은 SUV에서도 이 정도로 부드러운 모델을 보기가 어렵다. 코너의 한계 속도가 대단히 낮아 굽은 길을 갈 때는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하고 이에 맞춰 타이어 소리도 상당히 일찍부터 발생한다. 브레이크는 초기 응답성의 물론 페달의 감각도 좋다. 끝에서의 힘이 조금 모자란 감은 있지만 전반적인 제동력은 나무랄데가 없다.

렉스턴 RX4는 보다 부담 없는 가격이 구매 포인트다. 고급형의 가격이 2,400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렉스턴은 고가의 모델로 인식되기 때문에 RX4의 가격은 경쟁력이 있다. 엔진은 같지만 차급에서는 아래급 모델과 차별화 되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제원 2010 쌍용 슈퍼 렉스턴 RX4

크기
전장×전폭×전고 : 4,735×1,890×1,840mm
휠베이스 : 2,830mm.
트레드 앞/뒤 : 1,570/1,570mm
차량 중량 : 1,995kg
최저 지상고 : 200mm

엔진
2,696cc 직렬 5기통 XVT
보어×스트로크 : 86.2×92.4 mm
최고출력 148마력/4,000rpm
최대토크 33.7kgm/1,600~3,000rpm
압축비 : ---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자동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구동방식 : 전자식 AWD

성능
0-100km/h : ------
최고속도 :-----------
최소회전반경 : --------
타이어 앞//뒤: 255/60R18
연비 : 11.2km/리터
연료탱크 용량 : 78리터

판매 가격
RX4 고급형 2,495만원
최고급형 2,6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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