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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자동차산업의 생존조건은 규모가 아닌 기술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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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2-06-20 13: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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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의 전자 및 무선통신 부문 사장 겸 델파이 수석 부회장 데이빗 홀린이 월드컵을 맞아 산업자원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그는 지난 6월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규모가 아닌 기술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델파이의 한국 전략 등에 대해 피력했다.

특히 GM과 대우의 관계가 정리되어가는 시점에서 델파이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그에게 델파이의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전략과 자동차산업의 전망에 대해 들어 보았다.

우선 그는 지난 1983년에 한국에 진출한 이래 꾸준한 노력을 경주해온 델파이는 한국의 변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기업은 최근 세재 개선이라든가 우수인력 확보 등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지난 수년간 그것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쉬워지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신국환 산자부장관과 청와대를 방문해 한국 정부의 확실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도 큰 수확이라고 했다.

지금 델파이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가는 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첨단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한국의 역할은 무엇일지에 대해 깊은 연구가 진행되어오고 있다고 했다.

아태지역에서의 한국의 잠재력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방한은 고객과 파트너와의 긴밀한 관계를 재확인하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더불어 그가 강조한 것은 한국의 자동차 부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앞으로 델파이는 한국 부품의 구매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부품사업부에서 분사한 델파이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30조원. 국내에서는 델파이 코리아 등 7개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에어백과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1조원. 델파이는 지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2만7천명을 일시해고하고 9개 공장을 폐쇄해 7억5천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

- 세계 부품산업의 트랜드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무엇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코스트 다운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환경이다. 생산기술 수준을 향상시켜야 하고 동시에 서플라이어들의 기술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델파이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세계 전체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과감한 리스트럭처링을 감행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작년 GM의 밥 루츠가 기본으로 돌아가자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가격 측면의 얘기이다.

- GM이 대우를 인수한 이후 델파이의 한국사업의 변화는?
우선은 대우가 정상화되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런 다음에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GM에 넘어간 대우차가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어 자동차 부품회사들의 납품도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의 미 앨라배마 공장 진출도 부품회사들에는 좋은 사업기회여서 현대차와 접촉하고 있다.

- 한국 부품산업의 수준은 어느정도라고 보는지?
신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부품산업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출 지향의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부품의 비중이 증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델파이는 전 세계에 6000여명의 전자 엔지니어와 서플라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부품 산업은 규모를 갖추어야 하고 다양한 경험에 노출되어야 한다. 또한 EU 안전 기준을 클리어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

- 연료전지와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에 대한 델파이의 위치는?
퓨얼 셀은 아직까지는 기존 동력의 보조동력의 개념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광전식 연료전지의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의 한국업체와의 연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개발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지역,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가 정해지면 당연히 진행이 될 것이다. 콰드라 스티어는 기계적인 동작으로 작동되는 4WS와는 달리 전자제어에 의한 것으로 우선 진단 기능이 있고 문제예측 기능이 있으며 오차하용범위 예측기능 등이 있다.

- 최근 미국의 자동차경기는?
살아나고 있다. 앞으로는 상승하는 것만 남았다. 지난해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과 금융우대 등으로 올해 판매가 최악이 될 것으로 연초 전망되었으나 지금은 상황은 그보다 훨씬 긍정적이다. 경기저점을 이미 통과하고 회복속도가 어느정도인가가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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