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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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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12-08 1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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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의 플래티넘 에디션을 시승했다.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이 그렇듯이 각종 호화 장비를 추가한 것이 포인트다. 전형적인 미국적 SUV인 그랜드체로키보다 더 큰 차체로 존재감을 우선 내 세우고 있으며 포드 그룹 링컨 내비게이터와 경쟁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의 플래티넘 에디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GM은 최근 들어 뉴 모델의 행보가 뜸하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필자의 기준으로 한다면 수년 동안 1년에 한 대 꼴로 시승을 했을 정도로 신차 출시가 많지 않다. 출시를 했어도 시승차를 운영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곤경에 처한 자동차회사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력적인 뉴 모델이다. 분명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것은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다.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뉴 모델’은 흔히 말하는 ‘리더십의 법칙’을 깨트리기도 한다.

리더십의 법칙이란 ‘1등만 알아 주는~’ 것을 말한다. 미국 최초의 미니밴은 크라이슬러의 보이저다. 미국 1대 대통령은 조지 워싱톤이다. 그러나 우리는 두 번째 미니밴과 2대 대통령이 누구인지는 잘 모른다. 기아자동차의 ‘봉고’라는 차명이 보통명사가 되어 버린 것과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셀로판 테이프를 스카치 테이프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다.

그런 리더십의 법칙을 깨는 경우 또한 무수히 많다. 그 포인트는 ‘무엇이 더 좋은가?’보다 ‘무엇이 더 새로운가?’에 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의 특성 때문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표방하는 ‘더 새로운 것’은 ‘전형적인 미국형 대형 SUV’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현존하는 대형 럭셔리 SUV 중 최대 사이즈’다. 전형적인 미국형 자동차란 어떤 것일까?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것은 크기를 중심으로 한 존재감이 아닐까 한다. 거대한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동차로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소형차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에스컬레이드는 그 점에 포인트를 맞춘 차다.

GM의 풀사이즈 픽업 트럭의 아키텍처를 베이스로 하는 모델답게 크로스오버보다는 픽업 트럭 이미지가 더 연상되는 모델이다. 아키텍처란 기본 골격을 공유한다는 차원을 넘어 생산과정과 부품공유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측면을 표현하는 단어다. 그래서 한국의 도로에서는 트럭을 운전하는 느낌을 받는다.

2004년 에스컬레이드의 한국시장 상륙 당시 시승기에서 이 차의 성격을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에스컬레이드는 페라리, 포르쉐로 이어지던 랩퍼들의 차량 컬렉션에 다시 포함된 미제차다. 그 디자인과 함께, 기본적으로 짙게 썬팅된 유리, 24인치나 26인치까지 과격하게 업그레이드 된 크롬 도금 알루미늄 휠, 그리고 유리창이 깨질 것 같은 여러개의 서브우퍼와 최소 6개의 DVD 스크린 등, 이런 것들이 에스컬레이드의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와 NBA의 톱 스타 샤킬 오닐이 에스컬레이드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 등도 화제거리이다. 참고로 에스컬레이드는 기본형 모델 이외에 ESV라고 하는 킹 사이즈 모델과 EXT라고 하는 픽업 버전도 있다.”

캐딜락은 CTS시리즈가 사실상 글로벌 플레이어다. STS도 있고 DTS도 있지만 오늘날 캐딜락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CTS로 표현되고 있다. 그에 비해 에스컬레이드는 미국시장 전용 모델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 에스컬레이드가 크고 고가의 모델들의 수요가 많은 한국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문제는 캐딜락, 아니 GM 그룹 전체의 회생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이다. 2008년 금융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모델들은 바로 에스컬레이드를 비롯한 디트로이트 빅3의 달러박스인 대형 엔진 탑재 모델이다. 3,000~5,000cc의 대형 엔진은 고공 행진하는 석유가격으로 판매가 급락했다. 대신 중소형 크로스오버들이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 보면 유럽산 프리미엄 SUV 판매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이라는 배경을 생각하면 경제 호전의 기미가 보이면 ‘어쩔 수 없이’ 원래 미국형 모델들의 판매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가 호전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2004년 2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되었고 2007년 3세대 모델이 국내에 상륙했었다. 3세대를 베이스로 한 플래티넘 에디션은 2008년 미국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이 플래티넘 컨셉을 바탕으로 STS/DTS의 후속 모델로 예상되는 XTS 컨셉카가 2010년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에 공개되기도 했다. 경쟁 모델로는 링컨 내비게이터가 대표적이다.

Exterior

현행 캐딜락 모델들의 디자인 테마는 ‘Art and Science` 과감하고 날카로운 각을 가진 스텔스 폭격기를 연상케 하는 것으로 직선 하나로 이처럼 전위적인 디자인을 창출했다는 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지금도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에스컬레이드는 그 테마를 CTS보다 더 먼저 채용했다. 이 디자인 테마는 1999년 컨셉트카로 선보였던 Evoq 쿠페에 처음 적용되었던 것이다. 경영위기로 그 빛을 발했지만 STS등과 함께 패밀리 룩을 이루어 내 캐딜락 르네상스에 불을 지폈다.

그 컨셉은 2006년 3세대 모델을 통해 완전히 변신했다. 마찬가지로 CTS보다 앞서 새로운 그래픽을 채용했다. 하지만 그런 변화보다는 여전히 에스컬레이드를 보는 순간 크기가 먼저 다가온다. 에스컬레이드에는 기본형 모델과 롱 휠 베이스 버전인 ESV, 그리고 픽업트럭 버전 EXT가 있다. 그 중 국내 수입되는 차종은 시보레 타호(Tahoe )의 아키텍처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같은 에스컬레이드에 라인업되어 있는 ESV는 서버번을 베이스로 하고 있고 또 하나 EXT는 시보레 아발란치(Avalanche)를 캐딜락 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5120×2010×1925mm로 1세대 모델보다 전장이 선대 모델에 비해 20mm 짧다. 그럼에도 어지간한 폐쇄형 주차장에는 들어갈 수 없을 같다. 외부에서 보아도 2톤 트럭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물론 선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견인력이 중시되는 픽업 트럭의 기능을 갖춘 모델이다. 당연히 보디 온 프레임 타입의 구조. 견인력은 뒷바퀴 굴림방식 모델은 7,500 파운드, 4WD는 8,100파운드.

프론트에서는 CTS가 그랬듯이 3대 모델에서는 선대 모델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부분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캐딜락 컨셉트카 ‘식스틴(Sixteen)’의 스타일링 큐를 재현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데로 ‘뽀대 나면서 번쩍이는’ 미국식 고급감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한층 대범해졌다. 커진 것은 물론이고 크롬도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휘황찬란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 싶다. 이 그릴 디자인은 2008년형 STS를 통해 먼저 선 보인 것이다.

헤드램프의 디자인의 변화 역시 지금도 새롭다. 이 대목은 리어 컴비내이션 램프와 함께 과거 캐딜락의 영광을 다시 떠 올리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수직으로 세워진 앞뒤 램프의 디자인은 CTS에 이어 캐딜락의 전형적인 패밀리 룩으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분명 과거 캐딜락의 테마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클래식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을 평가할만하다.

측면에서는 전체적으로 거대해 보이게 하는 직선이 기조다. 투 박스카의 전형이지만 쉽게 오늘날 유행하는 SUV들과 같은 장르의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점이 특이하다. 사이드에서도 그런 크롬 도금의 다용이 두드러진다. 거대한 사이드 미러 아래쪽을 비롯해 웨이스트 라인, 도어 핸들, 휠, 루프랙 등 크롬도금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앞뒤 도어 아래쪽의 풋 스탭이 큼지막한 것은 같은데 이번에는 접혀 있다가 도어를 열면 펼쳐진다. 풋 스탭이 있어야만 탑승할 수 있을 만큼의 높이이다. 플래티넘 에디션 사양이다. 루프랙도 어지간한 짐은 문제없는 크기로 되어 있다.

뒤쪽에서의 분위기도 마찬가지. 수직으로 세운 LED 테일램프가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신세대 캐딜락의 패밀리 룩이다. 맨 위쪽에 설계된 하이 마운티드 브레이크 등과 어울려 크기가 강조되어 보인다.

Interior

인테리어의 변화의 폭은 지금 보아도 극적이다. 클래식한 분위기였던 대시보드가 글로벌 트렌드로 변했기 때문이다. 우드 트림과 메탈트림의 조화를 통해 고급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포인트.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로 ‘삐까 번쩍’하는 맛을 살리려 하고 있다. 캐딜락 브랜드 내에서는 STS쪽에 가까운 분위기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만 미국식 개념을 탈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는 말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센터 페시아를 뚜렷하게 구분해 정리하고 있는 점이 그렇다. 그래서 세단의 느낌이 난다. 물론 글로벌화되었다는 얘기는 몰 개성화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소비자들이 결정한다.

버튼의 배열도 그런 점에서 선대 모델과는 판이하게 다른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튼의 디자인 등에서는 미국적인 터치가 남아 있다. 자동차는 문화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대목이다. 다른 표현으로 하는 에스컬레이드 최대 시장인 미국의 유저들의 입맛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아날로그 감각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편리하도록 정리되어 있다.

4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은 좀 더 심플해진 것이 역시 좋아 보인다. 스포크에 널려 있던 버튼류가 패드 좌우에 정리된 점도 그렇다. 우드와 메탈트림을 혼합해 고급감을 표현하고 있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도 무려 7개의 클러스터가 회전계와 속도계가 중심으로 잡고 위쪽에 보조 미터, 그리고 온보드 컴퓨터 디스플레이창이 있다. 디지털 감각을 추구한 CTS와 비슷한 분위기다.

풋 스탭방식의 주차 브레이크의 해제도 레버가 아닌 밟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다. 칼럼 시프트를 채용한 것은 같다. 실렉트 레버의 공간에 커다란 두 개의 컵 홀더를 설계하고 있으며 그 뒤 센터 콘솔박스의 크기 등도 만만치 않은 것은 이 차가 미국산 차라는 것을 보여 주는 부분이다. 선대 모델에서 룸 미러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었는데 커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온보드 8인치 터치스크린 LCD 모니터가 차량 기능 설정 및 한글 내비게이션 기능과 함께, 리어뷰 영상을 보여준다. 여기에 2–3열 뒷좌석 탑승자들을 위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및 8인치 플립 다운 LCD 모니터, iPod / USB / AUX 연결 기능을 포함한 BOSE 5.1 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이 장착되었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 헤드폰과 리모콘을 포함하여 탑승자들이 여러 채널의 미디어를 독립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시트는 기본적으로 7인승이다. 1열과 2열 시트가 독립형으로 두 개씩의 시트가 있고 3열째 시트는 두 개가 붙어 있지만 가운데 부분에 시트벨트를 채용해 3인승임을 주장하고 있다. 3열 시트는 50 : 50으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2열째 시트는 옵션으로 벤치 시트가 설정되어 있다.
플래티넘 에디션을 나타내는 것으로는 프리미엄 가죽 시트 및 스티칭 가죽 래핑 인테리어, 올리브 애쉬 원목 소재 트림, 알루미늄 인서트 등이 있다.

럭셔리 모델답게 시트는 소프트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촉감이나 착좌감 등에서 부드러운 느낌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2열 시트까지 버키트 타입으로 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띤다.

프론트 시트는 파워 럼버 서포트가 채용되어 있으며 열선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특히 뒷좌석 탑승자에 대한 배려로 온도조절 기능을 세밀하게 구분하고 있다. 3구역 각각 히터, 환기, 에어컨 (HVAC)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프론트 시트 좌우도 각각 별도의 온도설정이 가능하다.

플래티넘 에디션을 위한 것으로는 도어실과 바닥 매트, 스티어링 휠 히팅 기능 외에도 히팅 및쿨링이 모두 가능한 컵 홀더, 파워 리프트 게이트와 리어 리프트 글래스 등이 있다. 파워 리프트 게이트에는 장애물 감지 및 핀치 센서를 적용하고 있다. 트렁크용량은 시트의 폴딩 상태에 따라 479/1,708/3,084리터.

Powertrain & Impression

에스컬레이드에는 6.2리터 V8 하이브리드 버전과 6.2리터 V8 두 가지 엔진이 탑재된다. 그 중 오늘 시승하는 것은 국내에 시판되는 모델 중 가장 큰 배기량인 6,162cc V형 8기통 VVT 보어텍 엔진. 최고출력 403마력/5,700rpm, 최대토크 57.6kg•m/4,400rpm를 발휘한다.

주행 상황과 요구되는 엔진의 파워에 따라 실린더의 수를 컨트롤하는 액티브 퓨엘 매니지먼트(Active Fuel Management, AFM)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어 있다. 예를 들어 도심 내 교통정체와 같이 높은 엔진 파워가 불필요한 경우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의 V8 엔진은 4기통 모드로 자동 전환되어 연료 효율적인 엔진 제어가 가능하게 한다.

트랜스미션은 수동 모드가 있는 6단 AT. 칼럼 시프트를 M으로 위치시키고 레버 가운데쯤 있는 + - 버튼을 눌러 변속을 할 수 있는 구조인데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구동방식은 뒷바퀴 굴림방식을 기본으로 AWD가 있다. 시승차는 AWD 타입으로 트랜스퍼 케이스는 보그워너제 원 스피드 풀타임 오픈 디퍼렌셜 타입.

속도를 위주로 하는 차는 아니지만 기어비를 점검해 보았다. 100km/h에서 엔진회전은 1,450rpm 부근, 레드존 표시는 없다.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우선 미국형 V형 8기통 엔진의 사운드가 살아난다. 미국과 호주 등 V8의 나라에서 이 사운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시프트 업 포인트는 5,300rpm. 60km/h에서 2단, 105km/h에서 3단, 160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날카롭게 뻗어 올라가는 타입은 아니다. 호쾌한 가속감이라는 표현을 이럴 때 사용한다. 그래서 0-100km/h 가속성능의 수치도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통상영역(미국의 도로에서는 최고 제한속도가 주 마다 다르다.)에서 여유동력으로 치고 나가면 된다. 그때도 시트백이 등을 밀어 붙이는 타입은 아니다. 배기량을 생각하면 의외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장르의 차는 그보다는 뒤쪽에 트레일러를 견인하는데 더 비중을 둔다. 픽업 트럭을 생각하면 된다.

다시 오른발에 힘을 주면 4,600rpm 까지만 가속이 된다. 기존 6.0리터보다 더 낮은 속도에서 스피드 리미터가 작동한다. 엔진의 회전 상승은 오늘날 직분 엔진등처럼 매끄럽게 올라가는 타입은 아니다. 터프함이 더 우선이다.

서스펜션은 프론트가 더블 위시본, 리어 멀티링크 타입. 댐핑 스트로크가 긴 설정인 것은 예상대로. 중저속에서 노면의 충격을 거의 흡수하며 소프트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그 부드러운 감각으로 인해 2.6톤이 넘는 차체 중량을 의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GM의 스타빌리트랙 ESP가 채용되어 있는 로드 센싱 서스펜션 시스템과 조화로 다양한 노면 조건에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노면 상태를 1000분의 1초 단위로 감지함으로써 댐핑력을 단단하게 혹은 부드럽게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 MRC) 시스템이 채용되어 있다. 이 시스템을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장거리 운전을 해 보면 그만큼 피로도가 덜 하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더불어 가속, 스티어링, 제동과 같은 운전자의 조작까지 감지해 성능을 도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장비이다. 하지만 차체의 크기와 중량을 감안하면 쉽게 다가오는 내용은 아니다.

리 서큘레이션에서 랙& 피니언 타입으로 바뀐 스티어링 휠도 이제는 익숙한 분위기다. 하지만 스티어링의 유격은 여전히 제법 큰 편에 속한다. 과격한 핸들링을 하면 롤 센터가 높은 차라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안전장비로는 프론트 듀얼, 사이드 커튼 타입 에어백을 비롯해 전방 충돌시 뿐만 아니라 측면, 후방 추돌시에도 작동하는 360도 앞좌석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액티베이션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장착하고 있다. 스티어링 및 차량의 주행 상태에 따라 ABS 작동 여부를 제어함으로써, 운전자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차량을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자제어 주행 안전 시스템인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도 기본 장비.

3세대 에스컬레이드는 CTS만큼이나 극적으로 그 성격이 달라졌다. 성능에서의 차이보다는 내외장에서의 변화가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적 DNA를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글로벌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것은 포드를 의식하는 것도 있겠지만 유럽과 일본 메이커들의 영향도 적지 않아 보인다. 플래티넘 에디션은 거기에 호화의 극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이런 성격의 차를 원하는 유저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 세상이다.

주요제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크기
전장×전폭×전고 : 5120×2010×1925mm
휠 베이스 : 2,946mm
트레드 앞/뒤 : 1,732/1,702mm
차량중량 :2,610 kg
연료탱크 용량 : 98리터
트렁크용량 : 479~1,708리터

엔진
형식 : 6,162cc V형 8기통 VVT 보어텍
보어×스트로크 : ---- mm
압축비 : 17.7:1
최고출력 403마력/5,700rpm,
최대토크 57.6kg•m/4,400rpm
구동방식 : AWD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AT
기어비(1/2/3/4/5/6/7/R) : ---/ 후진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ABS)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타이어 : 앞/뒤 285/45R22

성능
0-100km/h 가속성능 : 9.8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5.9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397g/km
공기저항계수 : ----

차량 가격
1억 2,900만원(부가세 포함)

(작성일자 : 2010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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