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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푸조 뉴 308SW MCP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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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1-03 00:27:35

본문

푸조 뉴 308SW MCP는 효율 좋은 파워트레인이 가장 큰 장점이다. 험하게 몰아도 연비가 10km/L를 넘고 정속 주행하면 20km/L를 쉽게 넘긴다. 배기량을 생각할 때 동력 성능도 나쁘지 않지만 여전히 MCP의 변속 감각은 단점이다. 308SW는 지붕 전체를 덮는 파노라믹 선루프도 좋지만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패키징이나 해치백과 큰 차이 없는 핸들링 실력도 장점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내연기관의 성능이 차의 성능으로 이어지고 연비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빨리 새 유닛을 개발하는 게 경쟁력이다. 요즘 잘나가는 브랜드의 공통점이 바로 파워트레인의 빠른 업그레이드이다. 이제는 풀 모델 체인지에서나 볼 수 있던 새 엔진을 이어 모델에서도 볼 수 있다.

푸조 역시 새 디젤 엔진과 변속기의 확대를 늘려나가고 있다. 308에 첫 선을 보인 1.6 HDi는 PSA가 15억 유로를 들여 개발한 엔진이다. 1.6리터라는 배기량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특히 공을 들여 개발했다고 할 수 있다. 새 1.6 HDi와 MCP가 적용된 308 라인업은 연비가 20km/L를 넘는다.

새 1.6 HDi는 3,600 rpm이라는 낮은 회전수에서 112마력, 1,750 rpm에서는 27.5kg.m(오버부스트 시 29.0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이전 유닛과 출력에서 큰 차이가 있진 않지만 세부적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푸조에 따르면 이전 유닛에 비해 엔진 부품의 절반 이상을 새로 설계했다. 압축비도 16.:1로 낮아지면서 진동 면에서도 개선됐다.

이 엔진은 112마력과 92마력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두 엔진 모두 유로 5 기준을 만족하며 CO2 배출량은 5g/km 감소했다. 분사 압력은 1,650바에서 1,700바로, 인젝터의 홀 개수는 기존의 6개에서 7개로 증가했다. 엔진의 소프트웨어를 교체해 연소 효율이 더욱 좋아진 것도 장점이다. VGT를 채용해 지체 현상도 현저하게 줄었다. 1.6 HDi의 DPF의 수명은 18만 km이다.

그리고 변속기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듀얼 클러치는 수동과 자동의 장점을 모두 취했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푸조가 들고 나온 기술이 AMT(Automated Manual Transmission)이다. AMT는 수동 기반의 자동변속기를 통칭하며 듀얼 클러치보다 저렴한 게 장점이다.

CSM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2003년 서유럽 시장에서 AMT의 점유율은 2.33%였고 올해에는 3.75%였다. 또 2015년에도 5.75%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CVT는 2003년 1.1%에서 올해는 2.38%로 높아졌고 2015년에는 1.51%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선보인 DCT는 2003년 해도 점유율이 0.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47%까지 높아졌다. 시승차는 새 엔진이 적용된 뉴 308SW MCP이다.

EXTERIOR & INTERIOR

308SW의 스타일링은 왜건에 미니밴의 요소가 살짝 가미됐다. 구형에 비한다면 전고가 100mm 높아진 게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전장(71mm)과 전폭(53mm)은 물론 휠베이스도 71mm가 늘어났다. 전고는 늘었지만 주행 성능을 위해 차고는 25mm 낮춘 것도 특징이다.

왜건이지만 해치백 못지않게 스포티한 것도 특징이다. 차체 사이즈가 늘어났지만 펠린 룩으로 대변되는 푸조 특유의 스포티함은 더욱 두드러지고 돌출된 보닛의 V 라인이 308SW만의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차체에 비해 큰 사이즈의 그릴과 헤드램프 때문인지 실제보다 커 보이기도 한다.

실내는 해치백과 큰 차이는 없다. 기능 위주로 꾸며져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구형에 비해 소재의 질도 좋아졌으며 감촉 면에서도 월등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실내 패널들의 조립 상태를 비롯한 마무리 역시 흠잡을데 없다. 도어 손잡이와 기어 레버 주위는 크롬 트림을 입혀 액센트를 줬다.

실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는 지붕 전체를 덮는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이다. 308SW의 파노라마 루프 면적은 1.68m2로 307SW에 비해 27% 늘어나 그야말로 탁월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거기다 윈드실드를 비롯한 전체 유리의 면적이 워낙 넓어 308SW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이 뛰어난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푸조에 따르면 플립 업 리어 글래스의 면적도 가장 큰 수준이다. 파노라마 루프를 가리는 블라인드 개폐 장치는 전동식으로 작동한다. 시트는 비교적 쿠션이 탄탄하다.

다양한 시트 배치는 308SW의 또 다른 장점이다. 독립식 2열 시트는 쉽게 탈착이 가능하고 3열의 보조 시트를 모두 활용하면 승차 정원은 7명으로 늘어난다. 1열의 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시트를 폴딩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물론 3열은 성인이 앉기에는 무리가 있는 공간이다.

2열의 경우 3개의 시트 모두 동일한 사이즈가 적용되었으며 폴딩이나 탈착도 간편한 편이다. 2열 시트는 한 손으로 어렵지 않게 들 수 있는 무게이다. 적재 공간은 기본 674리터지만 2,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2,149리터나 되는 큰 공간을 얻을 수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새로 개발된 1.6리터 HDi와 6단 MCP로 구성된다. 1.6 HDi의 출력은 112마력, 최대 토크는 27.5kg이며 오버부스트 시에는 29.0kg.m까지 올라간다. 엔진과 변속기 모두 308MCP에서 소개된 유닛들이다.

아이들링은 비교적 조용하다. 분명 디젤임을 분명 알 수 있을 정도의 음량이지만 진동은 상당한 수준으로 억제되어 있다. 순발력을 포함한 동력 성능은 같은 파워트레인의 해치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낮은 회전수에서 터지는 넉넉한 토크 때문에 가다서다가 잦은 구간에서도 스트레스가 없고 터보 특유의 지체 현상도 극히 적은 편이다. 엔진은 토크 밴드로 접어들면 작동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소음도 한층 잦아든다.

308SW MCP는 저단의 기어비를 촘촘하게 배치해 가속력을 살리는 한편 톱 기어의 기어비는 좋은 연비를 위해 낮게 세팅했다. 제원상 0→100km/h 가속 시간은 12.3초로 평범하지만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은 이후에는 크게 힘 부족을 느끼지 못한다. 6단 MCP는 그런 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여러 번 지적한 것처럼 MCP는 저렴한 듀얼 클러치로의 역할을 할 순 있지만 특유의 변속 충격은 흠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번 타도 적응이 쉽지가 않다. 변속이 잦은 도심에서는 더 심해지고 스포트 모드나 수동 모드로 조작해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것은 변속 없이 6단으로 정속 주행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승차감이나 연비에도 가장 좋다.

308 MCP에서도 확인했지만 이 파워트레인의 조합은 연비에 대단한 강점이 있다. 약 32km의 거리를 전력으로 달려도 연비가 10.2km/L이다. 아주 심한 정체 구간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연비 10km/L 이상은 무조건 찍는다고 봐야 한다. 반면 100~110km/h 사이의 속도로 정속 주행하면 평균 연비가 19.6km/L이 나왔다.

푸조 특유의 핸들링 실력은 왜건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타이어 그립을 남김없이 쓰는 것 같은 느낌이나 신속하게 뒤가 따라오는 움직임에서 운전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상대적으로 무게 중심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연속된 코너를 안정되게 빠져나갈 수 있다. 약간은 단단해진 하체도 좋은 핸들링을 뒷받침 하는 요소이다.

308SW는 1.6 HDi와 MCP로 인한 탁월한 연비가 가장 큰 장점이다. 같은 파워트레인의 해치백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그래도 공인 연비가 20km/L를 넘는다. 넓은 실내 공간과 파노라믹 루프로 인한 좋은 개방감은 보너스이다. 딱 하나의 단점이라면 MCP의 울렁이는 변속 감각인데 이 하나가 좀 커 보인다.



주요제원 푸조 308SW MCP

크기
전장×전폭×전고 : 4,500×1,815×1,564mm
휠베이스 : 2,708mm
트레드 앞/뒤 : 1,526/1,521mm
차량 중량 : 1,430kg
연료탱크 용량 : 60리터

엔진
형식 : 1,560cc 직렬4기통 터보 디젤
보어×스트로크 : 75.0×88.3mm
압축비 : --
최고출력 112마력/3,600rpm
최대토크 27.5kgm/1,750rpm(오버부스트시 29.0kgm)
이산화탄소 배출량 : 127g/km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MCP
기어비 : 3.539/1.920/1.323/0.975/0.761/0.596// 후진 3.737
최종감속비 4.053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 크로스멤버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타이어 : 205/55R/16

성능
0-100km/h : --
최고속도 : --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21.2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127g/km

차량가격
3,390만원(VAT포함)

(작성일자 : 2010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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