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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볼보 뉴 S60 T5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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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4-12 23:18:26

본문

뉴 S60은 볼보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 모델이다. 유려한 스타일링은 볼보의 새 출발을 알리는 의미가 있으며 확 달라진 외관은 눈길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실내 디자인은 외관만큼 극적으로 달라지진 않았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많은 개선이 있었다. T5 엔진은 대단히 빠른 반응을 자랑하고 사운드도 상쾌하다. 순발력에 비해 200km/h 이상에서의 가속력은 더딘 편이다. 고속 안정성은 탁월하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볼보의 2세대 S60이 국내에 출시됐다. 9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 된 것이다. 신형 모델의 출시가 늦은 감은 있지만 그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할 수 있다. 이전부터 준비해 오긴 했지만 경영권이 지리로 넘어간 이후 나온 첫 볼보이기도 하다. 뉴 S60은 볼보에게 큰 의미가 있다.

신형 S60의 테마는 다이내믹과 우아함이다. 강점이었던 안전을 기본으로 깔고 동급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스타일링과 운동 성능을 지향했다는 설명이다. 스타일링은 구형도 쿠페스러움을 강조했지만 신형은 그런 면이 더욱 강조됐고 많은 부분에 걸쳐 개선이 가해졌다.

뉴 S60은 V70, S80, 포드 몬데오와 함께 EUCD 플랫폼을 공유한다. 하지만 섀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면 서브프레임의 경우 EUCD 플랫폼에서 나오는 다른 모델보다 한층 강성이 높아졌고 서스펜션과 부싱까지 새롭게 설계했다. 볼보는 섀시와 서스펜션의 개선에 힘입어 핸들링 성능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고 자신한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서스펜션도 2가지 타입이 제공된다. 부드러운 투어링과 단단한 다이내믹은 시장의 성향에 따라 제공되고 호평 받았던 포-C 기술도 탑재된다. 새롭게 추가된 CTC(Corner Traction Control)는 코너링 성능을 더욱 높여주는 기술이다. 거기다 언더스티어를 줄이기 위해 ASC(Advanced Stability Control)에는 보디 롤 센서까지 추가됐다.

S60에는 볼보의 첫 다운사이징 엔진도 탑재된다. 2.0 GTDi(Gasoline Turbocharged Direct Injection)는 203마력(30.5kg.m)의 출력을 발휘하며 차후 150마력의 T3와 180마력의 T4도 나온다. 디젤도 205마력의 D5와 163마력의 D3가 더해졌다. 국내에는 T5 가솔린과 D5 디젤이 우선적으로 출시됐다.

EXTERIOR

볼보가 지향하는 새 스타일링 테마는 뉴 S60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역대 볼보 중 가장 스타일리시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뉴 S60은 사진만큼 멋지고 우아하다. 피터 호버리의 S60 컨셉트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이 더욱 맘에 든다.

양산형의 스타일링은 잠시 재직했던 스티브 마틴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마틴은 이전에 벤츠 A, S, SL, R 클래스의 디자인을 맡기도 했었다. S60은 구형보다 차체가 커졌지만 응축된 맛은 배가 됐다. 쿠페스러운 실루엣이 강조돼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날렵한 루프 라인과 C 필러의 디자인은 외관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공기저항계수도 0.28까지 낮췄다. 전후방 스키드 플레이트와 듀얼 머플러 등이 포함된 스타일링 패키지도 선택할 수 있다.

타이어는 235/40R/18 사이즈의 콘티넨탈 컨티스포트컨택트 3이다. 정숙성보다는 성능 위주의 타이어이다. 18인치 휠은 디자인이 약간은 심심하다.

INTERIOR

외관이 풀 모델 체인지라면 실내 디자인은 부분 변경 수준이다. 구형에 비해 기본적인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신 세부적인 면을 개선해 분위기를 쇄신했다. 실내는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테마가 이어지고 있으며 소재와 버튼 등의 디자인을 변경해 이전보다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우드그레인은 볼보가 자주 사용하던 밝은 색 트림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그리고 오디오와 공조장치의 다이얼에도 메탈을 적용하는 세심함을 잊지 않았다. 사람 모양의 공조장치는 여전히 직관적이고 주요 메뉴를 찾아들어가는 버튼도 편안하게 손에 닿는다.

상단에 위치한 모니터는 화질이 대단히 선명해졌다. 기본 탑재되는 화면과 국내에서 작업한 내비게이션 모두 선명하다. 실내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모니터의 화질과 메뉴이다. 잠깐 시간을 내서는 다 파악하기 힘들만큼 메뉴가 많아졌다. 최근 나온 신차임을 생각하면 모니터의 크기는 좀 작은 편이다.

시트는 쿠션이 적당하고 우수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가죽의 질은 당연히 좋고 옷과의 밀착성도 뛰어나다. 시인성이 좋은 계기판에는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속도계와 타코미터 안의 액정을 통해서는 실시간 연비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휠베이스가 50mm 늘어나면서 2열의 레그룸도 30mm가 확대됐다. 아주 넉넉하다고 할 순 없지만 성인이 앉기에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2열 시트는 40:60으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339리터의 트렁크는 보기에는 넓은데 수치 자체로는 크다고 할 수 없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2.5리터 직렬 5기통 트윈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출력은 254마력이며 저압 터보를 채용해 36.7kg.m의 최대 토크가 1,800 rpm이라는 낮은 회전수에서 지속돼 4천 rpm까지 이어진다. T5는 유럽에는 2리터 터보, 미국에는 2.5리터 5기통이다. 2세대 기어트로닉은 내부 저항을 줄이는 한편 변속 시간도 단축됐다.

T5의 2.5리터 터보 엔진은 반응이 대단히 빠르다. 체감상 제원보다도 빠르게 최대 토크가 나오는 느낌이다. 저속에서는 가볍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즉각적인 힘이 나온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이정도면 어지간한 디젤보다도 빠른 반응이다. 거기다 엔진의 사운드나 회전 질감도 상쾌하다.

제원대로 토크 밴드 내에서는 항상 충만한 힘을 느낄 수 있다. 높은 기어로 정속 주행하다가도 속도를 높이고 싶으면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으면 된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오른발에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T5는 도심이나 고속도로 모두에서 넉넉한 힘을 제공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7.3초로, 이 정도면 충분한 순발력이다. 그리고 이후의 속도 영역에서도 힘차게 뻗어 나간다. 200km/h 근처까지는 금방이다. 대신 200km/h부터는 저속에서의 순발력에 비해 가속이 크게 둔화된다. 순발력만 본다면 250km/h도 충분할 것 같지만 직선에서는 220km/h까지도 시간이 다소 걸린다. 저압 터보의 특성상 저회전과 넓은 토크 밴드에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았나 싶다.

방음도 괜찮은 수준이다. 타이어가 소음이 많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의 차단이 잘 돼 있다. 거기다 차창에 부딪치는 풍절음도 적다. 아이들링에서 조용한 것은 물론이다.

컴포트와 어드밴스드 모드를 번갈아 사용하면 꽤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컴포트는 롤이 많고 전반적으로 여유로운 하체의 세팅지만 어드밴스드는 한결 타이트 하다. 특히 고속에서는 어드밴스드 모드로 달리는 게 좀 더 안정적이며 승차감 자체도 컴포트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조향 특성도 보다 뉴트럴로 변했다. 회전할 때 약간은 일찍 전자장비가 개입하지만 차의 모션 자체는 더 안정적으로 변했고 업계 최초로 ASC(Advanced Stability Control)에 롤 앵글 센서가 추가됐다. 롤 앵글 센서는 휠 슬립을 초기에 감지해 DSTC(Dynamic Stability and Traction Control)의 작동 여부를 결정한다. 또 언더스티어를 줄여주는 CTC도 모든 S60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보행자까지 인식해 완전히 차를 멈춰 세우는 PDFAB도 업계 최초이다. PDFAB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더라도 전방의 상황을 인식해 완전히 차를 멈추고 제동력도 최소 50%에서 최대 100% 사이이다. 이전에는 전방의 물체만 감지했지만 35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보행자도 인식이 가능하다.

뉴 S60 T5는 안전은 물론 성능에서도 빈틈이 없다. T5 엔진은 누구나 쉽게 고성능을 뽑아낼 수 있고 최고의 안전 기술이 차 전체를 촘촘히 감싸고 있다. 1천만 원 가까운 가격차가 있지만 대부분의 수입차들처럼 뉴 S60 역시 기본형 보다는 고급형이 더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주요제원 볼보 뉴 S60 T5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28×1,865×1,484mm
휠베이스 : 2,776mm
트레드 앞/뒤 : 1,578/1,575mm
차량중량 : 1,610kg
연료탱크 용량 : 67.5리터
트렁크용량 : 339리터

엔진
형식 : 2,521cc 직렬 5기통 가솔린 트윈 터보
최고출력 : 254마력/5,500rpm
최대토크 : 36.7kg.m/1,800~4,000rpm
보어×스트로크 : 83×93.2mm
압축비 : --
구동방식 : 앞바퀴굴림

트랜스미션
형식 : 자동 6단
기어비 : 4.15/2.37/1.56/1.16/0.86/0.69
최종감속비 : 3.33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독립식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35/40R/18

성능
0-100km/h 가속성능 : 7.2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10.2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230g/km

차량 가격 :
T5 4,990만원, T5 프리미엄 5790만원(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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