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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남자라면 랭글러 - 2011 지프 랭글러 루비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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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6-10 00: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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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구동의 시초. 모험과 자유의 아이콘. 지프(JEEP)브랜드에 붙는 수식어는 수십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수식어가 붙은지 벌써 70년이 흘렀다. 랭글러는 짚 브랜드의 오프로드 기술력과 1941년 세계 2차대전 당시 군용으로 제작되었던 짚의 초대 모델, 윌리스 MB의 혈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모델로 자타공인 오프로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모델이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랭글러는 원래 미 육군이 1940년대 사용하던 군용차량 ‘윌리스 MB’가 모태다.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던 미국이 민간기업인 윌리스에 급히 의뢰해, 49일만에 개발돼 전장으로 투입된 차다. 윌리스는 전후 AMC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986년에 군용 지프를 기반으로 한 `YJ시리즈` 지프를 선보였는데 이 차의 이름이 랭글러이다. 이듬해인 1987년 AMC는 크라이슬러에 흡수 합병됐다

랭글러에는 윌리스 MB부터 전해져 내려온 원형 헤드램프와 7 슬롯 수직 그릴의 전면 디자인, 오프로딩 퍼포먼스를 위한 육각형의 휠하우스 아치 등 보는 순간 짚 랭글러임을 알 수 있는 전통의 디자인 DNA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리덤 탑 (Freedom Top™)으로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더해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2인승 2-도어 루비콘 모델과 편의성을 강조한 5인승 4-도어의 루비콘 언리미티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 시승하게된 차량은 이 중 5인승의 4-도어 루비콘 언리미티드 모델. 2011년형 모델이다. 사실 랭글러 루비콘 2도어 모델을 시승한지 얼마 되지 않아 2011년 형을 만나게 된 것인데 외관의 변화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찾은 결과는 조금 커진 리어윈도우와 프론트윈도우 위에 붙은 짚아이콘 스티커가 눈에 들어온다. 은색도금이 된 문이 달려있던 주유구는 오픈형으로 바뀌었다.

거의 그래로인 외관과 달리 실내디자인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전 모델이 오프로드 전용의 모델 답게 투박한 디자인이었다면 2011년형 랭글러는 은색가니쉬등이 인테리어 곳곳에 추가되면서 좀 더 현대적으로 변화했다. 4스포크의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스티어링 휠로 변화하면서 두툼한 모양세를 갖췄다. 도어는 스토퍼없이 그냥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끈은 탈착이 가능한데 끈을 때어내고 도어자체를 제거할 수 도 있다. 비상등 옆에 있던 스웨이바스위치와 액슬록 스위치는 운전자 왼쪽 무릎으로 이동했다. 오프로드를 탈 때 동승석에서 잡을 수 있는 대시보드 그립에는 `짚, Since 1941`이 새겨져 있다.

4도어 모델 답게 뒷좌석의 공간과 적재공간은 넉넉하다. 이전에 시승했던 2도어 모델의 경우 운전석과 조수석 위의 때어 낸 지붕을 실을 공간이 없어 오픈하고 달리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깔끔하게 수납이 가능했다. 실제 트렁크 용량은 1,413ℓ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2,320ℓ까지 확대된다. 뒷좌석을 접을 경우 야외활동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짐을 모두 적재할 만큼 넉넉한 공간이 확보된다. 2피스로 구성된 앞좌석의 지붕은 간단히 때어 낼 수 있지만 뒷좌석의 지붕은 차내에 준비된 공구를 이용해 탈착할 수 있다. 하지만, 무게가 상당해 성인남자 혼자 지붕을 제거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성공적으로 지붕을 때어 낸다면 숨어있던 프레임이 나타난다. 진정 오프로드 전용 모델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2011년형 랭글러 루비콘은 성능과 연비가 좋아졌다. 2.8L(리터)급 디젤 엔진을 장착해 엔진 출력은 기존 177마력에서 200마력으로 높아졌다. 가속능력을 나타내는 최대 토크는 15% 향상된 46.9kg·m이다. 연비는 4도어 모델 기준 L당 10.4km를 주행한다. 기존 모델 대비 10% 개선된 수치다. 변속기는 자동 5단이다. 구동 방식은 파트 타임 4WD로 평소에는 2륜 구동(2H)으로 주행하고, 주행 중 4륜 하이(4H)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4륜 로(4L)모드로 전환 하려면 차를 세우고 기어를 중립(N)에 넣은 후 전환을 해줘야 한다.

오프로드 전용 모델 답게 앞뒤 구분해서 록(Lock)이 가능한 디퍼렌셜을 채용했으며 로 레인지 기어비는 4.100으로 낮게 설정되어 있다. 또 액티브 스웨이 바 시스템 (ASBS : Active Sway Bar System)은 암반로 등을 주파할 때 바퀴의 상하 이동 폭을 늘려준다. 이 버튼을 ON하면 스태빌라이저를 해제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험로 주파시 휠 스트로크가 커져 차체의 움직임을 가능한 줄일 수 있게 해준다. 랭글러는 ASBS를 전자제어로 함으로써 사용편의성을 향상시킨 점에서 차별화된다. 속도가 29km/h를 넘으면 스태빌라이저는 자동으로 해제된다.

시동을 켜고 일반도로를 먼저 주행해 본다. 일반 차량보다 좀더 깊숙하게 가속 패달이 밟히고 일반적인 깊이보다 좀 더 깊이 밟아야 가속이 이루어진다. 이는 오프로드 모델로서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속도를 높이자 이내 바람소리가 커진다. 박스형의 차체다 보니 공기역학이나 차음등은 일반차량 수준의 그것을 기대할 순 없다. 바람소리 만큼이나 커지는 엔진소리도 들려온다.

일반도로를 벗어나 서율 교외의 오프로드로 접어 들었다. 짧은 코스이긴 하지만 나름 경사각도 큰 오프로드를 보니 도전하고픈 마음이 불끈 솟아 오른다. 일단 차를 멈추고 변속기 옆에 위치한 트랜스퍼 래버를 4H로 바꾼다. 이러한 트랜스래버도 모두 전자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 팔뚝에 힘을 주어 조작하는 이런 수동의 감각이 오히려 즐거움을 준다.

비온 후 굳어있는 진흙길을 거침없이 해쳐나간다. 4H모드로 전환한 이후에는 액셀의 감각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바퀴가 헛돈다는 느낌은 전혀 없이 노면을 밀고 나간다. 울퉁불퉁한 지면으로 차가 좌우로 크게 흔들린다. 놀이기구가 따로없는 주행환경이지만 불안감은 없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좌우로 흔들리는 차안에서 왼발이 딱히 힘을 주고 버티고 있을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풋레스트가 있을 법도 한 차량이건만 없다. 덕분에 허벅지까지 잔뜩 힘을 주고 있어야 했다.

제법 경사도가 높은 언덕길을 만났다. 다시 정차 후 이번엔 4L모드로 전환한다. 엑셀의 반응은 더욱 더뎌지지만 섬세한 가속 조작이 가능해진다. 경사로의 진입부에서 액셀패달에 힘을 더하자 망설임 없이 경사로를 등반한다. 헤드레스트에 머리가 딱 붙을 정도의 경사로지만 여유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물론 무리해서 가속패달에 힘을 가하면 미끄러지며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험한 지형일수록 부드러운 운전기술이 필요하다. 짚 랭글러 루비콘의 오프로드 주행 능력은 일품이지만 너무 이를 믿고 운전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에 무모하게 뛰어드는건 막고 싶다. 하지만, 과연 랭글러의 주파능력을 상회하는 용기를 가진 운전자가 있을까라는 반문도 하게되는 순간이다. 경사로의 끝자락을 넘는 순간 짜릿한 희열이 온다. 오프로드의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자동차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다양하다. 편안함에서, 속도감에서, 때론 첨단의 편의장비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즐거움을 얻는다. 한가지 점차 느끼기 어려운 즐거움을 찾자면 바로 자동차와 운전자가 함께 험로를 극복해 나가는데서 오는 즐거움이다. 오프로드 환경을 즐길 환경도 찾기 어렵거니와 짚 랭글러 루비콘처럼 정통방식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찾기도 어려워졌다. 10여초만에 열리는 지붕도 없고 안락한 승차감도, 빠른 주행성능도 기대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이러한 랭글러 이기에 더욱 다른 차량들 사이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랭글러를 탈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근처의 산으로 들판으로 방향을 잡길 바란다.


주요제원 짚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85 x 1,880 x 1,840mm,
휠 베이스 : 2,950mm
트레드 앞/뒤 : 1,575 / 1,575mm
공차 중량 : 2,075kg
승차정원 : 5인승
연료탱크 용량 : 80리터

엔진
형식 : I4 DOHC 16 Valve CRD
보어×스트로크 : 94×100mm
최고출력 : 200 ps/ 3,600rpm
최대토크 46.9 kgm/ 1,600~2,600 rpm
압축비 : ---:1

트랜스미션
형식 : 전자식 5단 오토스틱 (AutoStick®)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 5링크 / 5링크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타이어 : 245 / 75 R17
구동방식 : 파트 타임 4WD

성능
0-100km/h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7.8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km

시판 가격
4,990만원 (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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