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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2011 메르세데스-벤츠 C200 CGi 블루이피션시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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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6-28 19:00:12

본문

부분 변경된 벤츠 C 클래스는 블루이피션시 기술이 추가되면서 효율과 성능이 동시에 좋아졌다. 배기량은 1.8리터에 불과하지만 큰 배기량의 차를 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고속에서의 탁월한 안정감과 승차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1.8리터 터보 엔진은 반응이 자연스럽고 저속 토크가 풍부해 다루기도 쉽다. 실내의 소재가 좋아진 것은 기대치 못한 보너스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C 클래스는 메르세데스의 볼륨을 높인 모델이자 문턱을 낮춘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는 1982년 190E로 3시리즈와의 경쟁을 불러 일으켰고 판매에도 큰 성공을 거뒀다. 1993년 C 클래스(W202)가 나오기 전까지 190E의 판매는 188만대에 달했다. 그리고 W202와 2000년의 W203도 각각 185만대, 2백만 대가 팔렸다.

W203은 젊은층에게 어필하면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성공의 포인트는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한 것이며 AMG 모델의 추가도 밑바탕이 됐다. 젊은 고객은 차후 상위 모델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에 메르세데스에게 C 클래스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데뷔한 현행 모델(W204)는 동적인 운동 성능을 더욱 강조했다. 스타일링은 물론 스티어링과 서스펜션까지 운동 성능을 높이는 쪽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전자식 어탭티브 댐퍼는 라이벌에게는 없는 장비이며 앞뒤무게배분도 구형의 53.2:46.8에서 52.5:47.5로 향상됐다.

차체가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는 구형과 동일한 0.27이며 얇은 타이어를 장착하는 하위 모델은 0.26까지 낮췄다. 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늘려 섀시의 비틀림 강성은 13%가 강해졌다. 하지만 프런트 펜더와 도어 모듈, 서스펜션 일부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차체 중량을 소폭이나마 줄인 것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번에 나온 부분 변경 모델은 안팎의 디자인이 달라졌으며 부분 변경 모델로는 드물게 실내도 큰 폭으로 바뀌었다. C 클래스 부분 변경 모델 역시 핵심은 효율이다. 모든 자동변속기 모델은 스톱-스타트가 적용되며 오래된 5단 자동 대신 7G-트로닉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그리고 모든 엔진은 직분사이다. 가솔린 엔진 라인업은 136마력의 C180, 184마력의 C200, 204마력의 C250, 306마력의 C350으로 구성된다. C350을 제외한다면 모두 1.8리터 배기량에 터보의 세팅을 달리해 출력을 세분화 한게 특징이다. 디젤은 120마력의 C180 CDI. 136마력의 C200 CDI, 170마력의 C220 CDI, 204마력의 C250 CDI, 231마력의 C300 CDI이다. 가솔린처럼 디젤 역시 C180~C250의 엔진 배기량은 모두 2.1리터이다. 시승차는 184마력의 C200 CGI 블루이피션시 모델이며 스톱-스타트는 적용되지 않았다.

EXTERIOR & INTERIOR

외관의 스타일링은 더욱 스포티한 쪽으로 가다듬었다. C 클래스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스포티해지고 있으며 다른 벤츠처럼 에지가 강조되고 있다. 범퍼와 보닛의 굴곡은 근육질을 지향하고 있으며 넓은 트레드가 차급 이상의 당당함을 표현한다.

전면에서 두드러지게 달라진 부분은 헤드램프와 프런트 범퍼이다. 두 부분 만으로도 달라졌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현행 C 클래스는 구형보다 전반적인 사이즈가 늘어났지만 부분 변경 모델은 전장이 좀 더 늘어났다. 전장은 기존의 4,585mm에서  4,635mm로 늘어난 게 특징이며 전폭과 전고는 기존과 동일하다.

실내는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부분 변경으로서는 디자인 변경의 폭이 상당히 크다. 그리고 소재가 좋아진 것도 생각지 못한 부분이다. C 클래스가 처음 나왔을 때 실내 소재가 다운그레이드 된 것에 실망했는데 이번에 나온 부분 변경 모델은 이전보다 훨씬 괜찮아 보인다.

거기다 분위기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 이전과 비교해 크게 화려해졌다. 우선은 메탈 소재의 채용을 늘린 게 눈에 띄고 송풍구의 디자인조차 스타일리시 하게 변했다. 스티어링 휠도 다소 옛날 느낌이 났던 4스포크에서 스포티한 3스포크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스포크 하단에는 메탈 트림을 적용해 엑센트를 줬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모니터는 크기도 늘어났지만 코맨드 시스템의 기능은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다. 내비게이션도 이전보다야 좋지만 벤츠의 네임밸류에 어울리는 품질이라고는 할 수 없다. 공조장치의 버튼에도 메탈 트림이 추가됐다. 실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시트이다. 적당한 쿠션은 몸을 단단히 잡아주고 좌우의 지지력도 좋다. 넓은 면적의 선루프는 탁월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184마력(27.5kg.m)의 힘을 내는 1.8리터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변속기의 조합이다. BMW처럼 하나의 배기량으로 여러 출력의 버전을 내놓고 있어 차명의 숫자만 본다면 엔진의 배기량이 헷갈릴 수 있다. 변속기가 5단에서 7G-트로닉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은 큰 개선이다.

아이들링 소음은 충분히 조용하다. E 클래스 수준의 정숙성이며 진동도 높은 수준으로 억제돼 있다. C200 CGI 블루이피션시는 엔진의 배기량이나 출력의 수치 보다 주행 질감이 좋고 가속력도 뛰어나다. 1.8리터라는 배기량을 실감하기 어렵다. 최대 토크가 1,600 rpm에서 발휘돼 저속 토크가 좋은 것은 물론 다루기도 쉽다.

주행 성능의 향상은 7G-트로닉 플러스의 역할이 크다. 작년에 탔던 C 클래스는 5단 AT의 변속 충격이 심한 편이었는데 7G-트로닉 플러스는 매끈한 변속 능력과 높은 동력 전달 효율을 보여준다. 5단으로 어렵지 않게 200km/h 부근까지 가속되고 6, 7단을 통해 크루징 시 연비를 높인다.

고속에서의 자세는 그야말로 훌륭하다. 고속 주행 시 전혀 작은 차라고 느껴지지 않고 착 달라붙는 느낌이 영략 없는 벤츠이다. 따라서 운전자가 받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높다. 고속에서의 자세는 안정적이지만 이전보다 속도감은 더 느껴진다.

하체는 이전의 스포츠 서스펜션보다 약간 부드러워진 것 같다. 벤츠의 스포츠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운동 성능을 모두 보장하는 최고의 선택이지만 C200 CGI도 나쁘지 않다. 다른 자동차에 비하면 딱딱하고 댐퍼의 스트로크가 짧은데도 불구하고 충격을 일소하는 능력이 그야말로 탁월하다. 벤츠의 하체는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세팅이다. 동적인 운동 성능은 ESP로 어느 정도까지는 뉴트럴스티어를 유지하지만 한계를 넘어가면 언더스티어가 크게 나타난다.

브레이크는 제동력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며 높은 속도에서의 브레이킹 시 좌우 밸런스가 정말 뛰어나다. 가볍게 운전대만 잡고 있어도 그 자리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급제동 시 노즈다이브를 억제하는 능력도 훌륭하다.

C200 CGI 블루이피션시는 배기량 대비 높은 동력 성능을 제공하면서 연비와 스포티함도 잊지 않았다. 1.8리터의 배기량으로 이 정도 수준의 성능과 주행 질감을 이뤄낸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실내 소재를 업그레이드하고 7단 변속기를 채용한 것은 상품성 개선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제원 메르세데스 벤츠 C200 CGi 블루이피션시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35×1,770×1,450mm
휠베이스 2,760mm
트레드 앞/뒤 : 1,550/1,550mm
차량 중량 : 1,500kg
연료탱크 용량 : 66리터

엔진
형식 : 1,796cc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
최고출력 : 184마력/5,250rpm
최대토크 : 27.5kgm/1,800-4,600rpm
보어×스트로크 : --:
압축비 : 9.3 : 1
구동방식 : 뒷바퀴굴림

트랜스미션
형식 : 자동 7단
기어비 : 4.38/2.86/1.92/1.37/1.00/0.82/0.73/R 3.42/2.23
최종감속비: 3.0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멀티링크
브레이크 : V. 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앤 피니언 스티어링
타이어 : 225/45R/17

성능
0-100km/h : 7.8초
최고속도 : 235km/h
최소회전반경 : 5.42m
연비 : 11.9km/L (3등급)
이산화탄소 배출량 : 197g/km

시판가격 :
5,270만원(VAT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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