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2019 NAIAS 무대에서 자사의 스포츠카, 신형 수프라를 공개했다. 정확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GR 스포츠카 시리즈의 첫 번째 글로벌 모델로 사장인 도요다 아키오가 직접 무대에 올라 신형 수프라를 소개했다.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지식과 노하우가 수년에 걸쳐 축적되어 수프라가 되었으며, 삶으로 돌아와 사람들이 운전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신형 수프라는 일본에서 올해 봄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요다 아키오는 수프라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자신이 직접 ‘마스터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 오랜 기간 뉘르부르크링에서 구형 수프라를 운전했으며, 수프라는 자신의 오랜 친구와도 같다고 말했다. 그 때 다른 제조사들이 아름다운 프로토타입 스포츠카를 계속 뉘르부르크링에 가져오고 있었고, 이를 본 그는 비밀리에 새로운 수프라를 만들기를 원했다고 한다. 신형 수프라는 뉘르부르크링에서 다듬어졌으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프라는 엔진을 앞에 탑재하고 뒷바퀴를 굴리는 FR 방식과 직렬 6기통 엔진을 언제나 고집해 왔다. 그 전통은 그대로 유지되어, 이번에 등장한 5세대 수프라도 이 방식들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는 휠베이스, 트레드 및 무게 중심이라는 요소들을 광범위하게 조정해 스포츠카에 적합한 핸들링 성능을 얻었다. 수석 기술자인 ‘타다 테츠야’는 “마력과 랩타임 등 스펙보다는 감성을 강조하고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수프라는 순수한 스포츠카의 패키징을 갖고 있다. 휠베이스가 2,470mm에 불과한데, 2인승 모델이기 때문에 86보다 휠베이스가 짧다. 이를 통해 휠베이스 와 트레드의 비율이 1.55로 맞춰지며, 양산되는 스포츠카들 중 가장 작은 비율로 뛰어난 선회 성능을 만들어낸다. 수평대향 엔진이 탑재된 86보다 무게 중심이 낮으며, 전 후 무게 배분은 50:50으로 맞춰져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과 강철을 혼합한 형태로 86보다 2.5배 더 강성이 높으며, 카본 파이버를 사용하는 렉서스 LFA보다도 높다.

외형은 토요타 FT1 컨셉트와 비슷하다. 짧은 휠베이스와 19인치의 휠로 인해 측면에서 휠과 타이어의 존재가 강조되며, 넓은 트레드 안에서 2인승의 넓은 실내가 만들어졌다. 롱 노즈 숏 데크 형태의 실루엣은 직렬 6기통 엔진과 후륜구동을 잘 구현한다. 실내는 와이드 콘솔과 슬림한 형태의 패널을 적용했으며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의 기어노브와 8.8인치 TFT 계기반, 대형 컬러 HUD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더블버블 루프는 토요타 2000 GT에서 물려받았다.

엔진은 두 가지. 3.0L 직렬 6기통 엔진과 2.0L 직렬 4기통 엔진을 준비했다. 6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0kg-m을 발휘하는데, 1,600rpm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현되기 때문에 가속 페달을 조작하면서 운전자가 기대하는 움직임과 가속이 일치한다고 한다. 4기통 엔진은 출력을 두 개로 나누었는데 최고출력 258마력 버전은 가벼우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에 이상적이며, 197마력 버전은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그 능력을 발휘한다.

프론트 더블 조인트 스프링 스트럿, 리어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은 스프링의 중량 감소, 강성 보장 및 미세한 움직임을 갖고 있다. 노면 상태에 따라 쇼크 업쇼버의 감쇠력을 최적으로 제어하면서 높은 주행 능력과 승차감을 동시에 보장하는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전자 제어 다판 클러치를 갖춘 액티브 디퍼렌셜은 리어 좌측 또는 우측에 0~100의 록 비율을 제어할 수 있으며, 선회 능력과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다.

수프라는 운전자가 실제적으로 운전하는 환경을 중시한다. 그래서 일반 도로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거듭했으며, 뉘르부르크링뿐만 아니라 유럽의 시골길, 독일 아우토반, 북유럽의 눈 덮인 도로, 미국의 고속도로, 와인딩 도로 등 다양한 곳을 주행했다. 수프라는 매일 새로운 기쁨을 제공하는 일상적인 스포츠카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