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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F-150 2004년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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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02-06 21: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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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픽업트럭의 대명사 2004년형 포드 F-150

미국 픽업 트럭의 대명사 포드 F-150시리즈가 모델체인지를 했다. 그 넓은 코보 아레나가 꽉 차는 듯한 분위기가 된 것도 어쩌면 F시리즈의 명성 때문인지 모른다. 포드의 사장이자 COO인 닉 실리(Nick Scheele)는 F-150의 재탄생이 2003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포드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F시리즈는 포드 전체 판매의 1/4을 차지할만큼 위용을 과시하고 있고 여전히 미국시장 베스트 셀러카로서의 위치에 흔들림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F시리즈는 미국의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풀 사이즈 픽업 부문 26년 연속 수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물론 모든 차종을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도 20년 동안 수위자리를 지키며 연간 80만대가 넘는 판매대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승용차 베스트 셀러카의 두 배가 넘는 판매대수다. 따라서 미국시장에서는 F시리즈에 대해 특별히 과장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반석 위에 올라있다.

F-150의 지난번 모델체인지는 1997년이었고 이번 모델체인지에 걸린 시간은 3년. 특히 이번 모델체인지는 완전한 변신이라고 포드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기존 모델로부터 유용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F-150은 5.4리터 V8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하는데 이는 기존 엔진보다 15%나 출력이 향상된 것이다. 짐칸 역시 50mm이상 깊어졌고 승객석도 6인치 더 확대되었다. 뒷좌석으로의 승하차도 뒤쪽으로 열리도록 설계된 도어로 인해 훨씬 용이해졌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포드측은 판매에 아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판매가 잘되면 그만큼 이익폭이 커지고 굳이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판매대수의 증가로 인한 시장점유율 증가 등의 효과까지 이루어낼 수가 있다.

무엇보다 인테리어 부분에서의 개선이 큰 폭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이번 모델체인지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게이지와 에어벤트, 기어 시프트 등 자잘한 부분까지 개선이 되었고 그것은 미학적인 측면으로까지 승화될 정도라고 극찬하는 평론가도 있다.

하지만 그런만큼 비용면에서는 핸디캡이 작용했을 법도 하다. 그 많은 옵션과 추가된 각종 장비는 물론이고 특히 초기 제품 출시 당시 한두가지 문제점 등이 발견되면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비용등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포드는 2004년형 F-150의 생산을 6월부터 시작해 쇼룸에는 8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현행 모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략 18,000달러에서부터 38,000달러 선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변화의 폭이 기존 모델에 비해 아주 크기 때문에 어지간한 마니아들도 그 내용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포드측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섀시와 스티어링 시스템을 비롯해 파워 트레인, 디자인, 안전성, 그리고 넓어진 승객석과 실내의 각종 수납공간등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특히 디자인은 2002년 디트로이트쇼에 선보였던 F-350 Tonka 컨셉트카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미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픽업 트럭 중 가장 다양한 보디 타입과 트림 종류를 갖추고 있다는 점일 것 같다. 우선 크게 다섯 개의 F-150 패키지는 세 개의 다른 박스 길이와 두 개의 박스 스타일을 하고 있다. 모든 차종은 4도어가 가능하다. 포드의 F-150시리즈는 픽업 트럭 인테리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커지고 무거워진 F-150의 캐빈 타입은 레귤러 캡, 수퍼캡(확장캡), 그리고 수퍼크루(크루캡) 등이 있다. 이들은 다시 XL, STX, XLT, FX4, 그리고 Lariat 등의 그레이드로 나뉜다.

미국식 픽업 트럭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견인력인데 표준사양이 8,300파운드이고 옵션사양으로 8,800파운드까지 견인할 수 있다. 참고로 견인력의 차이에 의해 F-250, F-350 등으로 분류한다.

포드는 또한 고성능 컨셉트 트럭인 SVT Lightning도 동시에 선보였다. Lightning은 6단 기어박스에 500마력을 발휘하는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하고 네바퀴 독립 서스펜션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포드는 기존 Lightning을 내년까지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미국의 풀 사이즈 픽업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이 변신한 포드 F-150시리즈는 크라이슬러의 닷지 디비전과 토요타, 닛산 등의 거센 도전에 대응해야 하는 임무도 띠고 있다. 하지만 이들 경쟁 모델들이 포드의 F-150를 능가하기란 좀처럼 힘들 것이라는게 미국 내 전문가들의 시각인 것 같다.

하지만 뉴 F-150은 기존 모델에 비해 무거워 연비 측면에서 핸디캡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너무 많은 장비를 채용함으로써 동급의 다른 모델들에 비해 제작단가가 1,000달러 정도는 더 들 것이라고 한다. 이는 F시리즈가 연간 80만대 가량이 판매된다는 점에 비추어 비용이 8억 달러 정도 추가로 든다는 얘기가 된다.

글 / 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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