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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쇼의 수퍼스포츠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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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03-14 1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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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회 제네바모터쇼에 등장한 많은 뉴 모델들은 모두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특징들이 있다. 시장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메이커들은 각자의 장기를 내 세우며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을 경주한다.

그런 수많은 뉴 모델 중에 무엇보다 자동차인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것은 수퍼 스포츠카가 아닐까. 흔히들 드림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급 럭셔리 세단보다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거론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제네바쇼는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마니아들은 그만큼 즐거워했다.

우선 수퍼 스포츠의 대명사인 람보르기니의 부스. 예고되었던데로 ‘베이비 람보’라고 하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Lamborghini Gallardo) 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 자회사인 람보르기니는 전통적인 이탈리안 이그조틱카 메이커. 이번에도 역시 차명을 유명한 투우의 일종인 가야르도(표기는 Gallardo이지만 발음은 ‘가야르도’이다)로 했다. 람보르기니는 무르치에라고(Murcielago)와 미우라(Miura) 등 이런 명명법에 아주 자연스럽다.

가야르도는 수퍼 스포츠카가 가져야 할 조건 대부분을 갖추고 있다. 풀 타임 4WD,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그리고 미드십 500마력 5.0리터 V10 엔진. 그리고 거기에 6단 기어박스와 패들 시프터 등 모든 구비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물론 2인승 쿠페 스타일로 19인치 피렐리 P-제로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으며 브렘보제 브레이크를 채용하고 있다. 물론 DSC(dynamic stability control), ABS, 프론트는 물론이고 사이드에도 에어백은 기본이다.

가야르도의 스타일링은 저 유명한 토리노 디자인하우스 이탈디자인 주지아로의 제안에 의한 것으로 람보르기니 디자인 스튜디오에 의해 생산되도록 개발되었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베이비 람보라는 명칭 답게 판매가도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다른 람보르기니 모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125,000달러.

람보르기니와 항상 맞수의 위치에 있는 페라리의 부스에는 360모데나의 최종 변형 모델인 챌린지 스트라달레Challenge Stradale)가 등장했다. 페라리의 오랜 디자인 협력회사인 피닌파리나에 의해 개발된 360 챌린지 스트라달레는 가야르도에 비한다면 상대적으로 위압감이 덜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이다. 스타일링에서야 물론 페라리의 카리스마가 그대로 살아있지만 엔진룸 안의 구성이 가야르도보다는 낮다는 것이다.

챌린지 스트라달레는 초경량 재질을 사용하고 있는 측면에서는 360모데나와 같다. 엔진도 400마력 3.6리터 V8 로 뒷바퀴를 구동하며 레이싱 타입 트랜스미션을 채용하고 있다. 물론 2인승 쿠페 스타일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페라리라는 이름값으로 인해 판매가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보다 높은 175,000달러 선.

다음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포르쉐 부스. 포르쉐 사상 최강의 스트리트 레이서 모델이 독일의 스포츠카 메이커 포르쉐로부터 공수되어 온 것이다. 판매가가 40만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하는 카레라 GT(Carrera GT)가 그것으로 911 GT3의 최신 버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포르쉐 내부의 파워 경쟁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모델이다.

총 중량 1119kg에 불과한 이 주문제작 보디인 카레라 GT는 물론 911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엔진은 5.7리터 V10으로 무려 61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트랜스미션은 6단 MT와 조합된다. 당연히 뒷바퀴 굴림방식이다.

카레라 GT는 0-60마일 가속성능이 4초가 채 되지 않으며 최고속도는 320km/h를 넘는다. 중량을 저감하기 위해 보디와 섀시는 대부분 카본 파이어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강화 마그네슘 휠을 장착하고 있으며 19인치 Z 등급 타이어가 프론트에, 리어에는 20인치가 장착된다.

또 하나의 수퍼카는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에 등장한 CL65AMG.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형 핫 로드인 CL 쿠페의 AMG 버전이다.

CL65는 트윈 터보차저 6.0리터 V12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출력은 카레라 GT와 똑같은 612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740 lbft. 메르세데스 벤츠측의 자료에 따르면 이 4인승 쿠페의 가속성능은 0-60마일이 4.5초라고 한다. 최고속도는 전자제어로 인해 250km/h.
판매가는 위의 수퍼카들과 비슷한 수준인 15만 달러 선.

이외에도 영국 재규어의 XJR 세단은 400마력 수퍼차저 4.2리터 V8 엔진을 탑재하고 7만 5천 달러의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역시 영국의 전통적인 이그조틱카 메이커인 폭스바겐 자회사 벤틀리도 아우디 A8과 폭스바겐 패이튼의 섀시와 구동계를 사용한 컨티넨탈 GT(Continental GT)의 가격을 최종적으로 14만 9천 달러로 확정했다. 컨티넨탈의 파워 트레인은 트윈 터보 6.0리터 12기통 560마력을 발휘하는 엔진과 6단 시퀀셜 기어박스가 조합된다. 0-60mph 가속성능은 4.7초, 최고속도는 300km/h 이상.

글 / 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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