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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아르나지 T - 초 호화 스포츠 세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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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2-08-20 15: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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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스포츠카란 이런 것이다!
450마력을 넘나드는 출력, 위엄 갖춘 스타일링

Bentley Arnage T

벤틀리라는 이름은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다. 하지만 영국의 자동차 산업의 중심을 차지하던 1900년대 초반 빈티지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1919년 창립된 이후 롤스로이스에 흡수 되었다가 다시 폭스바겐 산하로 들어갔지만 예전 명성은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1920년대 르망 24시간에서 우승을 휩쓸었던 스피드 식스에서부터 얼마전 모터쇼에서 선보인 수퍼 컨셉트카 유노디에르에 이르기까지 벤틀리는 아직까지도 자동차 역사에서 그 힘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벤틀리 아나지T는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했는데 자체 개발한 엔진을 얹은 스포츠 모델이다.

History

벤틀리는 1919년 월터 오웬 벤틀리(Walter Owen Bentley)가 설립한 메이커다. 벤틀리는 동생 호레이스와 동업으로 문을 열었지만 처음부터 자금이 부족하여 첫 모델 3리터(3-liter)도 2년 후인 1921년에야 선보였다. 3리터는 1924년과 1927년에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한 모델로 영국에서 마력이 아닌 배기량으로 차 이름을 붙인 것은 처음이었다.
3리터 이후 1925년에 선보여 1929년과 1930년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한 6.5리터와 1928년에 우승한 4.5리터(1927-1931) 등을 발표했다. 4.5리터 중에서 수퍼차저가 장착된 Blower 4.5가 50대 정도 생산되었는데, 1928년 르망 경주 우승에 이어 1929년에도 우승을 목표로 했으나, 6.5리터 스포츠 버전인 스피드 식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1920년대에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줄곧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온데다 1920년대 말 경제공황이 닥치자 그동안 자금을 공급하던 바나토마저 1931년 자금 공급을 중단하며 회사에서 손을 뗐다. 거의 파산에 이른 벤틀리는 결국 1931년 롤스로이스에 인수되었다.
이후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 엔진과 섀시를 공유하였고, 시간이 갈수록 스타일마저 거의 흡사하게 되었다. 1933년 인수 이후 처음 발표된 3.5리터는 롤스로이스의 20/25 HP의 엔진을 변형해 탑재했고, 롤스로이스의 전통대로 섀시 형태로 판매되었다.
또한 1965년부터 1991년까지 생산된 T 시리즈는 기술적인 면에서 의미있는 모델이다. 이 시기에 롤스로이스에서는 스틸 모노코크, 앞·뒤 독립 서스펜션, 디스크 브레이크를 새로이 선보였는데, 이에 따라 벤틀리도 T 시리즈부터 이러한 사양으로 변화한 것이다.
1980년 이후 롤스로이스는 벤틀리에게 독립적인 성격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는데, 롤스로이스는 고급차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고 벤틀리는 좀 더 스포츠성을 가미하게 된다. 벤틀리의 부활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분위기 이후 출시된 첫 모델이 멀산느(1980-1998)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컨티넨탈 R(Continental R), 컨티넨탈 T(Continental T) 등이 선보였다.
1998년 벤틀리는 다시 한번 주인이 바뀌게 된다. 폭스바겐이 BMW와의 경쟁에서 이겨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인수하게 되었다. 또한 벤틀리의 가장 최근 모델인 아니지(Arnage)가 4,398cc BMW V8 엔진을 얹고 처음 선보였다.
폭스바겐과 BMW 사이의 묘한 관계 속에서도 벤틀리는 최근 자신들이 개발한 엔진을 얹은 아나지 T 모델을 선보이는 등 꾸준히 그 이름을 지켜오고 있다.

Performance

아나지 T는 벤틀리 역사상 가장 파워풀한 성능을 가진 양산차이다. BMW 4.4리터 엔진을 얹다가 벤틀리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을 수 없다는 비난을 수없이 받은 후 그들이 개발한 새로운 6.75리터 V8 엔진을 3년여 동안 개발했다. 트윈 터보를 갖춘 V8엔진은 450마력의 힘을 낼 수 있어 벤틀리의 몇몇 수퍼카만이 가질 수 있었던 블랙 레이블 배지가 부착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엔진은 분당 89kg.m의 토크를 낼 수 있을 정도로 파워풀하고 반응이 빠를 뿐 아니라 대배기량에 비해 배기가스의 유해성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벤틀리가 발표한 제원에 따르면 시속 96km에 도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5.5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8km를 낼 수 있다고 한다


Interior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 격을 나란히 하는 고급 모델이다. 당연히 인테리어는 최고급 사양으로 갖추어 놓았다. 커널리 가죽으로 꾸며졌고 대시보드에는 알루미늄 패턴을 적용했다. 크롬 도금된 도어 핸들과 기어 시프트 레버 등이 주목을 끈다. 5인승 세단의 시트는 다이아몬드 패턴과 벤틀리 의장으로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어 차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위엄과 품격을 갖춘 대형차이지만 DVD와 같은 최신 사양을 갖추고 있다. 폽 업 스타일의 모니터로 즐길 수 있다.

Safety & Convenience

스포츠 성을 갖춘 럭셔리 설룬이라는 명성은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벤틀리 아나지 T 역시 각종 편의장비와 안전장비를 확보하고 있다. 우선 앞 뒤 범퍼에 Parking Distance Control(PDC) 센서를 부착해 두었고 듀얼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까지 갖추고 있다. 스테빌리티 컨트롤인 ESP를 준비해 두었고 4채널 안티 록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4가지까지 메모리가 가능한 전동식 운전석 시트와 앞뒤 모드 히팅 시트를 준비했다. 6CD 체인저와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BLACK LABEL

벤틀리 라디에이터 그릴에 붙는 배지색의 기원은 그들의 첫 차인 3리터 모델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총 1,622대가 생산된 3리터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붙인 배지색에 따라 이름이 달랐는데, 스피드 모델은 빨간색으로 Red Label, 수퍼 스포츠 모델은 초록색으로 Green Label, 기타 파란색은 Blue Label이라 불렸다. 또한 고성능을 내는 몇몇 수퍼카에만 붙여지는 블랙 라벨이 있다. 아나지 T는 블랙 레이블 배지를 붙이고 있다.

글 : 모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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