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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스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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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06-26 15: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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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미드십 스포츠 쿠페 모델이 올 10월 부산모터쇼를 계기로 출시된다. 지난 6월 13일 건설교통부로부터 자동차관리법에 의한 완성차 제작업체로 등록을 받은 프로토자동차가 개발한 스피라(Spirra)가 그것이다. 포드제 4.6리터 V형 8기통 320hp@6000rpm 버전과 현대자동차의 2리터 및 3리터 버전을 준비중인 스피라를 본격 출시에 앞서 만나 보았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박기돈 (메가오토 사진 실장)

국내 최초로 스포츠카 전문제작업체를 표방한 프로토자동차가 그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미드십 스포츠 쿠페 스피라를 선 보였다.

프로토자동차㈜는 1997년 설립된 이래 현대 에쿠스 및 기아 엔터프라이즈 리무진 제작을 비롯한 완성차제작차로부터의 신차개발 기술용역을 해오며 기술력을 축적해 온 소규모 디자인 전문회사다.

작년 11월에 열린 서울모터쇼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포츠카(배기량 2,000cc~4,600cc, 가격 5만~8만불)를 처음 출품했던 프로토자동차는 건설교통부로부터 완성차 제작업체로 등록을 계기로 그동안 개발해온 스피라를 공식 데뷔시키게 된 것이다.

프로토자동차는 건설교통부로부터 등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고정관념으로 인한 벽을 실감했었다고 한다. 어떻게 직원 22명의 소규모 회사가 자동차 제조를 할 수 있느냐 하는 식의 반응이 심했던 것이다. 더불어 정작 큰 장애로 다가온 것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자본의 부족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창업 당시부터 품었던 꿈을 이루기 위한 전 직원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 프로토측의 이야기이다.

프로토는 기본적으로 이 차의 성격을 커스텀카로 설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양산 스포츠카와는 달리 완성된 차체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뼈대를 제공해 오너가 다양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형태의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 부분의 카 오디오는 물론이고 계기판이라든가 서스펜션 등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보디 구조도 흔히 사용하는 모노코크가 아닌 스틸과 알루미늄을 사용한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이런 장르의 모델들에 많이 볼 수 있는 형태다.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의 모델은 심한 경우 보디를 떼어 내고 하체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형태를 말한다.

스피라의 보디는 카본 파이버와 스틸을 조합한 경량 차체로 오랜 경험이 있는 업체가 제작하게 된다.

스타일링에 있어서는 이탈리안 스포츠카의 터치를 많이 반영한 흔적이 보인다. 풀 웨지의 보디 라인이라든가 날카로운 선을 주로 사용한 디자인은 스파르탄 스포츠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세라티나 알파 로메오와 같은 양산 세단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고 이그조틱카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모터쇼를 통해 만난 적이 있었기에 스타일링보다는 차체의 강성이라든가 완성도에 더 관심이 갔다. 예상외로 조립강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프로토 타입 모델이기 때문에 갖는 한계는 있었지만 이정도라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을만하다는 생각이다.

인테리어는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알루미늄을 다용한 흔적이라든지 풀 스포츠 버키트 시트와 4점식 시트 벨트 등이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당연한 구성. 스티어링은 랙&피니언식이지만 파워 어시스트는 없다.

차체의 총 중량은 2리터 사양이 980kg이고 4.6리터 사양은 1,030kg. 차체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238×1,930 mm×1,175 mm, 휠 베이스는 2580 mm, 트레드는 전/후 1546/1638 mm.. 최저지상고는 140mm.

엔진을 시트와 리어 액슬 사이에 탑재하는 미드십 형태로 뒷바퀴를 구동한다.

엔진은 포드제 4.6리터 V형 8기통과 현대자동차의 3리터 V6, 2리터 터보 등이 있는데 실제 출시를 즈음해서는 2리터와 3리터 대신 역시 현대자동차의 2.7리터 엘리사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여기 소개하는 차는 현대자동차의 2리터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엔진 룸 내의 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여기에 4.6리터를 탑재할 때는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4.6리터 V8은 최고출력이 320hp@6000rpm이고 최대토크는 43.55kgm@4750rpm, 여기에 조합되는 트랜스미션은 포르쉐 993 보디에 채용되어 있는 6단 MT로 엔진과 결합하는 하우징은 자체 개발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43.55kgm@4750rpm, 27.5kgm@3500rpm의 3리터 V6와 200hp@6000rpm, 27.5kgm@4550rpm의 2리터 터보 엔진이 설정되어 있다. 이 두 엔진에는 5단 MT가 조합된다.

최고성능 모델은 4.6리터 사양은 0-100km/h 가속성능 4.6초로 몬스터급이며 3리터와 2리터 터보도 각각 6.7초와 6.4초로 준족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280 km/h , 230 km/h, 225 km/h의 순.

한편 프로토자동차는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서스펜션은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원 강업의 제품을 사용하고 머플러는 A/S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 준비엘에서 담당하게 된다.

프로토자동차는 이미 미국의 수입업자에게 10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매년 약 5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 가격은 4만 달러에서 6만 달러 정도가 예상되며 내수판매가는 4,500만원에서 7천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한다.

프로토자동차㈜는 스피라를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을 통해 정통 스포트카인 포르쉐를 비롯해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과 경쟁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피력했다.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이런 형태의 소규모 메이커들이 점차 모습을 감추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토자동차는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갈수록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카로체리아로서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직은 수요가 살아 있는 미국시장과 떠 오르는 세계 최대 잠재시장 중국 등 그 수요는 나름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토자동차㈜ 전화 031-339-4333
www.protomotors.com

참고자료 : 프로토자동차㈜ 현황

회사개요
회사 설립 : 1997년 6월 14일
자본금 : 14억원
업종 : 자동차 제작, 기술용역
소재지: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조직 및 인원 : 연구개발실 (설계, 시제작, 조립)
디자인실 (디자인, 모델링)
기획실 (마케팅, 관리) 등
3실 7팀 약 22명
주요 실적
- 97년 대우 전기자동차, 쌍용 이스타나클럽밴 제작
기아 및 대우자동차 서울모터쇼 전시차량 제작
현대 다이너스티 리무진 제작
- 98년 현대 아토스 전기자동차 제작
현대 티뷰론 리디자인모델 (RT-X) 출시
- 99년 현대 및 기아자동차 서울모터쇼 전시차량 제작
현대 에쿠스 및 기아 엔터프라이즈 리무진 제작
- 00년 현대 3리터 자동차 제작
스타크래프트 리무진 제작
환경부 CNG버스 디자인
- 01년 미드쉽 스포츠카 PS-ll 발표
VIP 의전용 리무진 제작
기아자동차 부산모터쇼 전시차량 제작
기아자동차 알미늄휠 및 엔진카바 디자인
- 02년 현대 투스카니 플라스틱자동차 제작
쌍용자동차 서울모터쇼 전시차량 제작
미드쉽 스포츠카 스피라 서울모터쇼에 출품
- 03년 스피라 생산 및 미국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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