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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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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08-06 1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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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SUV와 컴팩트 밴의 판매는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모노볼륨카라고도 부르는 컴팩트 밴은 특히 유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컴팩트 밴의 개척자격인 르노의 세닉이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인 것은 1997년경으로 당시에 비해 판매량이 다섯 배 가량 늘었다. 또 SUV는 전 세계 모든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신 모델을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가 세 배 이상 확대되었다.
그런데 독일 시장을 자세히 관찰하면 미국시장과는 사뭇 다르다. SUV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브랜드력이 강한 메르세데스 벤츠 M클래스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토요타 RAV4, 그리고 근소한 차이로 BMW X5가 추격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랜드로버 프리랜더를 비롯해 미쓰비시 파제로 피닌, 혼다 CR-V등의 순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M클래스와 X5를 제외하면 모두가 컴팩트 클래스라는 점이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한 것이 바로 X3라고 할 수 있다. BMW로서는 X5보다 한 단계 아래인 X3를 투입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를 표방한 것이다.
BMW 측이 SAV(Sport Activity Vehicle)이라고 칭하는 X3는 작은 만큼 다루기 쉬운 것이 장점이고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예상하고 있다.
X3는 X5와 달리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의 엔지니어링회사에서 생산한다. 4WD 스페셜리스트로서도 명성이 높은 마그나 슈타이어에서 개발 및 생산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 독일 메이커들이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엔지니어링회사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BMW도 예외는 아니다.
또 이 자동차는 처음부터 유럽시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모델이기 때문에 X5처럼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생산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마그나 슈타이어에서 생산하는 것은 BMW에 있어 적절한 조처다.

디자인은 올 초 디트로이트쇼에서 이미 공개된 Xactivity 라는 컨셉트카에서 보여졌듯이 X5의 터치를 강하게 따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관찰해 보면 프론트의 키드니 그릴과 환형 헤드램프 등은 기존 BMW의 그것과는 약간씩 달라져 있다. 또 이 X3에서는 세단계열 모델에서 보여 주었던 C필러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X5의 형제차로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BMW X패밀리의 일관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짧은 앞뒤 오버행, 그리고 돌출되어 있는 휠 하우스에 의해 SAV의 다이나믹한 특성을 크게 어필하고 있다.
한편 인테리어 디자인도 최신 BMW의 흐름을 따라 모던한 터치를 살리고 있다. 특히 대시보드의 중앙에 필요에 따라 팝업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16:9의 모니터는 Z4를 방불케하는 것이다.
또 캐빈, 특히 리어의 러기지 룸은 마운틴 바이크 등 부피가 큰 스포츠 장비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리어 게이트는 위 아래로 열리는 타입으로 사용이 편리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X3에 탑재되는 엔진은 매끄러운 회전으로 정평이 있는 BMW 전통의 직렬 6기통으로 최고출력 231ps를 발휘하는 가솔린과 204ps의 디젤 사양이 있다.
가솔린 사양의 3.0i는 최고속도가 210km/h에 달하며 서스펜션 등 스포티한 패키지를 장비한 고속 버전은 224km/h가지 올릴 수 있다고 한다.
3.0d에 탑재되는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터보 엔진은 진화한 2세대 커먼 레일 직접분사 시스템을 채용해 204ps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410Nm라고 하는 이 클래스 SUV로서는 놀랄만한 파워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기본형 버전 210km/h, 스포츠 패키지 탑재 버전은 218km/h에 이른다.
트랜스미션은 표준 6단 MT에 옵션으로 5단 AT를 설정하고 있다. BMW의 장기인 세미 오토매틱 시스템 SMG가 채용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또 엔진 베리에이션은 이 외에도 192ps의 2.5리터, 또는 2.2리터 170ps 등 두 종류의 가솔린 사양 외에 2리터 직렬 6기통 150ps의 디젤엔진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4기통 엔진은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AV라는 이름에 걸맞게 온로드뿐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성도 추구하고 있다. 그를 위해 BMW는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X3에는 완전히 새로 개발한 인텔리전트 4WD 시스템, 즉 X드라이브가 채용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어떤 상황에서도 민첩한 주행성을 약속하는 것으로 구동력은 전후에 무단계로가변 분배 컨트롤 된다.
또 이 시스템은 아주 짧은 시간에 앞뒤의 액슬 어느쪽에 토크가 전달되어야 하는가를 감지해 즉각 반응한다. 즉 오프로드에 있어서는 어느 휠에 구동력이 필요한가를 순간적으로 판단해 제어한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이 X 드라이브는 온로드에서의 코너링시에도 어느 시점에서 어느 액슬에 구동력을 주는 것이 좋은가를 판단해 다이나믹한 주행을 보장한다. BMW특유의 민첩성의 확보 뿐만이 아니라 안전성의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상시 뉴트럴 스티어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X 드라이브가 안정된 주행을 약속하기 때문에 DSC(Dynamic Stability Control)의 개입은 통상의 4WD 시스템보다 더 늦게 이루어진다. X 드라이브는 또 습지나 빙판로 등에서의 탈출을 용이하게 해준다. 어느 한바퀴가 접지력을 상실하고 공회전을 시작해 트랙션이 저해되면 그립력을 다른 바퀴에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일에서 4WD 모델을 선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견인력에 있다. 중량과 부피가 나가는 스포츠 장비, 예를 들면 행글라이더라든가 말까지도 탑재해 견인하는 예가 있기 때문이다. SAV를 표방하는 X3로서는 이런 목적에도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경사로 제어 시스템인 HDC(Hill Descent Control)도 표준으로 장비하고 있다.
BMW 특유의 4WD시스템에서는 뒷바퀴 굴림방식이 베이스로 되어 있기 때문에 프론트의 드라이브 샤프트가 오일 팬을 관통하는 레이아웃을 채용하고 있다. 물론 X3에도 이 시스템이 채용되어 있는데 이 방식은 다른 4WD 시스템과 달리 중심을 낮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결과 코너에 있어 롤이 감소한다고 하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X드라이브에 의해 앞뒤 휠에의 인텔리전트한 토크 배분이 실행되기 때문에 X3의 코너링 특성은 아주 높아진다.
뉴 X3는 우선 올 가을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공식 데뷔하고 2004년 초부터 출시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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