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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LR 프리뷰 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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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1-29 17: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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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딜락 디자인 `아트&사이언스`를 농후하게 반영한 보디에 4.6리터 V8 노스스타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2인승 오픈 XLR, 캐딜락 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첨병으로 등장한 XLR은 GM의 플래그십 디비전인 캐딜락에서도 가장 비싼 모델이다.

유럽산 정통 스포츠카와 비교를 할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미국산 스포츠카로서 독자적인 가치를 부여할지에 따라 캐딜락 XLR의 평가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XLR은 지난 1999년 디트로이트쇼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인 에보크(Evoq)의 시판 모델이다. 이 에보크로 시작된 캐딜락 르네상스의 중핵을 이루는 모델이기도 하다. 미국차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울트라 럭셔리 로드스터 시장. 캐딜락측의 설명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SL500, 재규어 XK8, 그리고 렉서스 SC430을 라이벌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시판가는 7만 달러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실제로 옵션 등을 포함하면 9만 달러 정도에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데로 GM 모델로서는 가장 비싼 모델인 것이다.


XLR은 우선 높은 보디 강성을 갖추었으면서도 안정된 승차감과 스태빌리티를 내 세우고 있다.

XLR은 GM이 자신있게 내놓은 하이드로폼(수지성형) 스틸에 의한 페리미터를 주체로 알루미늄 벌크헤드, 수지제 플로어 등으로 형성되어 있다. 차량 중량은 1,670kg으로 비교적 가벼운 오픈 보디를 갖고 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GM도 경량화를 추구하면서 강성감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보디 패널이 완전하지 못하고 위아래로 쉽게 움직였던 과거의 미국 스포츠카와는 전혀 다른 차만들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승차감 그 자체는 비교적 부드러우면서도 플랫한 감이라는 평이다. 이는 GM이 자랑하는 액티브 댐퍼 `마그네틱 컨트롤`의 채용으로 인한 것이다. 통칭 `MR댐퍼`라고 일컬어지는 이것은 댐퍼의 작동을 전기신호로 판독하고 그것을 자기(磁器)로 변환한다. 댐퍼 오일 내부의 철분을 섬유상태로 유지하는 것으로 오일의 저항, 즉 감쇄력을 변화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1000분의 1초에 대응이 가능한, 즉 순간적으로 레이트를 높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상에서는 상당히 소프트한 세팅이 가능하게 된다.

높은 강성은 안정된 핸들링에도 공헌한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마그나스티어`라고 불리우는 자기를 이용한 속도감응 가변식. 저속에서는 약간 감촉이 있는, 인공적인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적어도 일반도로를 달리는 한에는 XLR은 라이벌인 유럽식 정통 스포츠보다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얘기이다.

캐딜락 독자의 4.6리터 트윈캠 노스스타 V8은 RWD화에 대비해 제 2세대로 발전해 가변밸브 타이밍 기구등이 추가되었다. 유럽 라이벌만큼 스포티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토크를 전달하는 타입이다. 324ps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6,400rpm까지 부드럽게 회전이 상승한다.

파워 트레인 레이아웃은 전후 중량배분을 고려해 5단 AT가 리어 디퍼렌셜과 결합한 트랜스액슬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AT의 응답성은 좋고 자기학습 프로그램이 채용되어 있다. 운전 스타일에 따라서 제동 후에 리프트해도 아래 기어를 유지해 주고 코너 탈출시에는 필요없는 시프트업을 하지 않는 등 상당히 수준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소프트한 승차감, 다루기 쉬운 엔진 특성 등을 갖춘 XLR의 최대 매력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그랜투리스모라고 하는 성격이 아닐까 한다. 유럽의 정통 스포츠카들보다 쉽게 접근하고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 30초만에 완전 자동으로 닫히는 톱을 올리면 아주 쾌적한 쿠페가 된다. 이태리의 불가리가 디자인한 미터류도 판독이 쉽고 시계도 좋다. 시트는 아주 쾌적하다.

다만 자동개폐 톱을 수납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시트 뒤쪽의 공간이 손해를 본 것이 거슬리는 대목이다. 글로브박스와 센터 터널의 작은 수납공간 등이 있지만 사실상 실내에는 뭔가를 둘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시트 뒤로는 바람 들이침을 막아주는 플레이트를 배치하는 장소가 없기 때문에 오픈 주행시에 신경이 쓰일 것 같다.

그럼에도 캐딜락이 처음 만드는 럭셔리 스포츠로서는 상당히 높은 품질감과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인 것만은 틀림없다.

주요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4520×1850×1290mm/ 휠베이스=2685mm 차량중량 1,670kg 구동방식 뒷바퀴 굴림방식
엔진 : 4.6리터 V8 DOHC 32밸브 최고출력 324ps/6400rpm 최대토크 42.9kgm/4400rpm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CADILLAC_C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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