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뉴 A6가 제네바쇼를 통해 공식 데뷔한다. A6라는 차명을 부여받은 이후 첫 번째 풀 모델체인지 버전인 뉴 A6는 다섯 종의 신개발 엔진과 첨단 트랜스미션을 조합시키고 있으며 구동방식은 FWD와 콰트로 AWD를 채용하고 있다.

뉴 A6는 2003년 제네바쇼를 통해 선보였던 컨셉트카 누볼라리(Nuvolari)에서 보았던 대형 그릴을 채용하고 있다. 이 프론트 페이스의 디자인은 A8 W12 버전에서 처음 반영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프론트 페이스에서는 비교적 큰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역시 아우디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헤드램프는 제논 헤드램프와 액티브 코너링 램프의 조화가 돋보이며 이 조명 시스템은 에너지 소비가 거의 없어 연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리어 부분에 채용된 작은 스포일러는 다운포스를 위한 장비라고 한다.

뉴 A6의 휠 베이스는 선대 모델에 비해 80mm 더 길어진 2,840mm. 전장은 120mm 확대된 4,920mm. 전폭은 48mm 넓어진 1,860mm, 전고는 1,460mm로 거의 같다. 휠 베이스를 시작으로 전장과 전폭이 커진 만큼은 앞뒤 시트의 탑승자를 위한 레그룸에 반영되어 있다. 프론트와 리어의 숄더 룸도 각각 25mm 정도씩 더 확대되었다.

뉴 A6는 새로 개발한 다섯 개의 엔진을 탑재하는데 세 개의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디젤(2.0TDI와 3.0TDI V6)로 구성되어 있다. 가솔린 엔진 중 베이직 버전은 2.4리터 V6로 최고출력은 177hp, 최대토크는 236lbft다. 여기에 3.2리터 V6 FSI 255hp, 243lbft 버전이 있고 톱 버전은 4.2리터 V8 355hp, 310lbft 버전이다. 4.2리터 버전은 S4에 탑재된 엔진을 약간 개량한 것.

이 엔진들을 위해 준비된 트랜스미션은 6단 MT와 6단 AT. V8과 V6는 6단 AT 팁트로닉이 조합된다. 2000년 A6 2.8 모델을 통해 첫선을 보인 멀티트로닉 트랜스미션 또한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7개의 팁트로닉 모드를 설정하고 있다.

4.2리터와 3.0 TDI 디젤은 콰트로 AWD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3.2FSI에는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다.

뉴 A6가 A8과 마찬가지로 완전 알루미늄 보디를 채용할 것이라고 하는 얘기가 있었으나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스틸제를 사용하고 있다. A6의 비틀림 강성은 선대 모델에 비해 34%나 강화되어 NVH(Noise, Vibration and Harshness)와 드라이빙 다이나믹 성능이 한층 향상되었다고 한다.

아우디 A6는 또한 뛰어난 주행성을 위해 A8과 같은 멀티링크 프론트 서스펜션과 셀프 트래킹 트래퍼조이달 링크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여기에 2005년형부터는 에어 스프링과 어댑티브 댐핑 기능을 적용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도 선택할 수 있다고.

뉴 A6의 인테리어는 선대 모델에 비해 변화의 폭이 크다. 일렉트로 미케니컬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핸드 브레이크 레버가 없어졌으며 센터 콘솔이 높고 넓어졌다. MMI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커버 아래쪽에 내장되는 형태로 바뀌었다. 대형 가죽 커버 스티어링 휠, 레인 센서 및 조명 센서 등도 표준 장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타이어 압력 모니터 등도 옵션으로 설정된다.

아우디 뉴 A6는 유럽시장에는 5월부터 출시되며 그 외의 시장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