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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ALPINA B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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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12-02 07: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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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전문 튜닝업체와 자동차회사간의 긴밀한 관계로 인한 고성능 차 개발이 일반화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 모델 개발 초기 단계부터 깊이 관여해 양산차와 튜닝카를 거의 동시에 선보이는 예도 많다. 글로벌오토뉴스를 통해 이미 이런 유럽의 튜닝문화에 대해 소개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내년 초 한국시장에 공식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BMW의 전문 튜너인 알피나와 플래그십 모델인 B7에 대해 알아보자.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BMW를 전문적으로 튜닝하고 있는 업체는 AC 슈니처와 알피나 등을 비롯해 몇몇이 있다. 이중 알피나는 BMW사와 상호 기술협력을 하면서도 독립성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로 성능과 안전성을 원하는 오너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특히 알피나는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튜닝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현재까지도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유럽시장에서 알피나가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는 기념할 만한 자동차를 선정해 한정적으로 튜닝카를 제작한다는데 있다. 그리고 각 모델에 고유의 번호들이 부여된다. 예를 들어 1992년 BMW Z1시리즈를 베이스의 최고출력 210마력을 발휘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66대만이 제작되었으며, 1993년에는 3시리즈 보디에 V6 DOHC 엔진을 장착한 256마력의 B3-3.0/1을 개발해 BMW M3와 경합했다.

물론 그렇다고 알피나의 튜닝이 특정 모델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튜닝 용품들도 만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휠과 계기판이다. 특히 알피나를 알릴 수 있는 사이드부의 웨이스트 라인과 공기역학을 이용한 에어로 파츠, 엔진의 튜닝 등 전문 튜너로서 갖추고 있어야 할 조건들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대부분 정밀한 수작업에 의해 완성되어 지고 있다.

더불어 그런 그들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BMW가 참가하고 있는 유명 랠리에 자신들이 튜닝한 레이싱카를 출전시키고 있기도 하다.

90년대 말에 선 보인 알피나 모델들 중 주목을 끌었던 것들로는 BMW 3, 5, 7시리즈를 베이스로 한 1998년형 모델들이 있다. 그중에는 레이싱에 참가한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튜닝카도 있다. 알피나 B6 2.8 투어링이 그것으로 2.8리터에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28.7kgm/rpm을 발휘하며, 알피나 B3 3.2의 경우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3.6kgm/rpm을 바탕으로 0→100km/h 가속성능이 5.9초로 몬스터급의 성능을 자랑한다.

BMW 3시리즈 보디를 베이스로 한 알피나 B8 4.6의 경우에는 V8 4.6 엔진에 게트라그제 6단 MT를 장착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8.8kgm/rpm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성능이 5.6초. 차체의 중량배분을 프론트 50 : 리어 50의 이상적인 비율로 해 발군의 핸들링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그 외에도 알피나 B10 3.2를 비롯해 B10 V8, B12 5.7 E-KAT 등 가공할 성능의 모델들로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해 왔다.

BMW 알피나 B7

그리고 여기 소개하는 알피나 B7은 뉴 7시리즈를 베이스로 한 모델로 알피나 전통의 코드네임이 부활한 것이다.

오늘날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들 중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델들을 살펴 보면 톱 모델에 500ps는 물론이고 600ps를 넘는 것도 적지 않다. 그런데 바이에른 메이커인 BMW에는 최근 선보인 M5 이전에는 그런 고출력의 모델이 없었다. 가장 높은 것이 760i에 탑재된 6리터 V12기통 엔진이 445ps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BMW의 개발 담당자는 이에 대해 그런 파워는 F1에서나 소용되는 것이라고 일축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런 고출력의 경향은 어쩔 수 없는 추세이고 그렇다면 BMW도 무언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알피나가 선 보인 BMW의 튜닝 버전이다.

B7이라고 하는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은 알피나 팬이라면 기억이 새로울 것이다. 1980년대에 알피나가 BMW 530i를 베이스로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B7이었다. 당시 300ps의 최고출력으로 250km/h의 최고속도를 과시한 고성능 세단이었다.

그리고 2003년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B7이라는 모델은 7시리즈, 정확히는 745i를 베이스로 한 알피나의 최신 플래그십이다. 하지만 최고급 모델을 표방하고자 한다면 왜 BMW의 톱 모델인 760i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이번 알피나가 파워 업의 매칙에 처음으로 수퍼차저를 채용한 데에 있다. 이 기계적 과급 시스템은 터보에 비해 공간과 중량이 필요하게 된다. 바로 그때문에 V12에 비해 경량으로 공간에 여유가 있는 V8 탑재 모델이 선택되게 된 것이다. 당연하지만 BMW/알피나가 주장하는 전후 50 : 50 액슬 하중 밸런스에의 영향도 적다.

그런데 채용된 수퍼차저는 ASA제의 래디얼 타입으로 대용량 인터쿨러에 의해 충진효율이 높아 과급압이 0.8 바에 달한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500ps로 향상되었다. 그리고 트랜스미션은 스위치트로닉 채용의 ZF제 6단 AT로 2톤 가까운 호화 설룬의 0-100km/h 가속성능을 불과 5.5초 이하로 낮추었으며 최고속도는 300km/h를 넘기고 있다.

그런데 알피나는 아무리 고성능 스포츠카라도 분위기는 품위가 있고 인테리어도 높은 격조를 살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B7도 예외가 아니다. 보디에는 향상된 주행성능에 대처하기 위해 프론트 스포일러, 그리고 트렁크 리드상에 정류 에지가 채용되어 있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프론트의 255/35ZR21, 그리고 리어에 295/30ZR21 타이어는 B7이 평범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4.4리터 V8 엔진은 버튼을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조용히 시동이 걸리고 아이들링이 시작된다. 일반 도로에서는 BMW745i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것은 이 과급 시스템이 통상 운행중에는 밸브를 닫고 있어 보통의 자연흡기처럼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만큼 연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편 고속 주행에서 파워가 필요하게 되면 스로틀 개도와 엔진 회전수, 그리고 스피드 등에 의해 ECU가 밸브를 열어 컴프레서가 과급을 시작한다. 타코미터의 바늘이 3,000rpm 가까이 되면서부터 B7은 호쾌한 가속력을 보이며 등을 밀어 붙인다.

어떤 노면 상태에서도 확실한 트랙션 컨트롤 성능으로 안정된 주행성을 보인다. 특별히 난폭한 스로틀 워크를 하지 않으면 ASR은 작동하지 않는다.

21인치 타이어의 영향으로 저속에서의 승차감, 노면 요철 등에 의한 흐트러짐도 없다. 알피나는 오랜 동안 대 구경 로 프로파일 타이어를 미쉐린과 공동으로 개발해오고 있는데 그 성과가 나타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대형 휠 채용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브레이크다. B7에는 프론트 374mm, 리어 340mm의 대구경 벤틸레이티드 로터가 채용되어 있고 300km/h의 속도에 대응하는 확실한 브레이크 성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알피나와 BMW는 오래 전부터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데 이 B7의 개발에서도 수퍼차저와 밸브트로닉을 장비한 V8 엔진과 매칭에 관해 양사는 많은 노하우를 교환했다고 한다.

BMW의 다이나믹한 주행성을 더욱 극대화해 수퍼카로서의 성능도 동시에 갖춘 두 얼굴의 몬스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피나 B7은 더없이 좋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제원

크기 : 전장×전폭×전고 5,029(5,169)×1,902×1,477mm 휠 베이스 2,990(3,130)mm
차량중량 1,970(1,990)kg
엔진 : 4,398cc V형 8기통 DOHC 최고출력 500ps/5,500rpm 최대토크 71.43kgm/4,250rpm
타이어 : 앞/뒤 245/35ZR21// 285/30ZR21
성능 : 0-100km/h 5.5초 최고속도 300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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