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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베이론 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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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12-07 16: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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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수퍼 스포츠카 디비전 부가티의 역작 베이론 16•4의 시판 모델이 지난 가을 39회 동경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었다.
폭스바겐의 회장 닥터 피에히가 부가티를 매수해 수퍼 스포츠카 제작을 발표하고 이탈리아 주지아로가 이끄는 이탈디자인에 의해 개발된 프로토 타입 부가티 EB118이 파리살롱을 통해 공개되고 벌써 7년이 지난 시점에서 드디어 세상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처음 등장한 이후에도 여러대의 프로토 타입이 만들어졌다. 2001년의 프랑크푸르트쇼에 1001ps의 8리터 W16 엔진을 탑재해 400km/h의 최고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발표했었다. 그리고 다음해에 폭스바겐은 이 수퍼 스포츠카를 부가티 탄생지인 프랑스의 모르스하임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2005년 10월 폭스바겐은 이탈리아의 시실리 섬에서 최종형 시판 모델 1001ps의 부가티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어서 동경모터쇼를 통해 전 세계에의 데뷔를 고했다. 닥터 피에히와 폭스바겐의 엔지니어들은 그들의 궁극적인 도전에 대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물론 이 모델이 처음 아이디어가 나오고부터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한 의문이 먼저 대두된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DSG의 조합 문제라든가 타이어가 받쳐 주지 못한다는 점 등 특정한 문제로 개발에 시간이 걸린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보다는 400km/h 이상의 최고속도를 내는 자동차로서 공력을 포함한 패키징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설명했다.
분명 7년 전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전통의 그릴과 특징적인 활 모양의 보디에서 파생된 주지아로의 작품은 현대적인 에어로 다이나믹적인 견지에서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그 초 고속 영역을 견딜 수 있는 다운포스(Down Force)의 확보가 극히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도 폭스바겐의 엔지니어들은 오리지널 디자인에 충실한 최종 시판 버전을 완성해냈다. 무엇보다 최고출력 1001ps, 최고속도 407km/h의 처음 약속을 지킨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초 고성능을 이끌어 냈고 그것으로 이처럼 가공할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우선 엔진은 처음 계획대로 W16형을 채용하고 있다. 기묘한 실린더의 형식은 협각 15도를 가진 V형 4기통 엔진 2기를 직렬로 나란히 하고 거기에 이 8기통을 90도의 각도로 2기를 나란히 배치함에 따라 성립되어있다.
여기에 각 유닛에 별도의 인터쿨러를 설계하고 충진효율을 높여 7,993cc의 총 배기량에서 확실히 1001ps/6,000rpm의 최고출력과 127kgm/2,200~5,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그리고 이 파워는 할덱스 클러치를 매개로 4륜에 배분되어 7단 DSG를 통해 1,888kg의 2인승 쿠페를 0-100km/h까지 2.5초만에, 그리고 200km/h까지 7.3초, 그리고 300km/h까지 16.7초만에 가속시켜 준다. 그리고 계산상 최고속도는 407km/h.
이 속도에 맞춰 준비된 것이 미쉐린제 런 플랫 특별 타이어로 프론트에 265-680/ZR500A, 리어에는 365-710/ZR540A가 장착된다. 미쉐린의 PAX시스템이 채용된 것은 베이론의 중량이 비교적 무겁기 때문이며 또한 휠에 새로운 가공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462×1,998×1,204mm의 2인승 차체는 실제로는 페라리 F430과 비슷하지만 훨씬 컴팩트 해 보인다.
앞쪽 힌지에 걸린 두 개의 도어를 열면 캐빈에 올라탈 수 있다. 인테리어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알루미늄 패널로 구성된 센터 페시아. 그 주변에 에어컨 토출구가 설계된 것이 독특하다. 천연가죽으로 감싼 버킷 시트는 높낮이는 전동 조절 가능한데 앞뒤 슬라이드는 시트 앞 아래쪽에 있는 레버로 수동 조작하도록 되어 있다.
스파르탄한 스포츠 지향의 페라리 등과 달리 인테리어는 극히 호화로운 구성으로 극히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정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보면 8,000rpm까지 새겨져 있는 타코미터와 그 왼쪽에 1001ps까지의 파워 미터 그리고 오른쪽에는 420km/h까지 새겨진 속도계등이 보는 눈을 압도한다. 지금까지 이런 수치를 가진 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부가티 베이론이 가지는 의미는 이런 것까지도 그저 그런 것으로 치부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이 정도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 생산하는 것 자체가 우선은 거대한 도전이다. 그리고 그 엄청난 파워를 전달할 수 있는 트랜스미션의 개발, 그 힘을 받쳐 줄 수 있는 섀시, 그리고 그 정도의 고성능을 완벽하게 발휘할 수 있는 전체적인 패키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중차의 이미지를 뛰어 넘어 이 정도의 초월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으로서 폭스바겐의 위력을 입증해 보임과 동시에 세계 유명 메이커들에게 하나의 선전 포고를 하고 있다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단기통에서 2기통으로, 그것을 다시 4기통으로 만들고 이것을 기본으로 8기통과 16기통의 기술을 완성해 내는 것은 이론적인 배경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그것을 피드백해 다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저 많은 투자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닥터 피에히는 주변의 비난을 무릅쓰고 몇 가지 파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시켜왔는데 부가티 베이론의 시판 모델 출시와 함께 그의 위상은 다시 한번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주요 제원

엔진 7,993cc W16 DOHC + 4 터보
최고출력 1001ps/6,000rpm , 최대토크 127kgm/2,200~5,500rpm

크기 전장×전폭×전고 4,462×1,998×1,204mm 휠 베이스 2,710mm
차량 중량 1,888kg

섀시
구동방식 4WD
트랜스미션 7단 DSG
서스펜션 앞/뒤 더블 위시본/더블 위시본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카본 세라믹)
타이어 앞/뒤 265-680/ZR500A/365-710/ZR54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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