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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국내 레이싱타이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페이지 정보

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5-27 05:49:16

본문

국내 모터스포츠에서는 자동차 메이커의 지원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반면 타이어업체는 기술지원은 물론이고 타이어 제공 및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타이어 메이커의 양대 산맥인 금호와 한국타이어는 일찍부터 레이싱 타이어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1987년 국내에 모터스포츠가 첫선을 보이자 곧바로 동참했다. 금호와 한국타이어는 비포장경기를 후원하며 모터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것이다. 당시 레이싱 타이어는 일반 도로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93년 경기도 용인에 포장 서킷이 들어선 후 서킷용 레이싱 타이어가 등장했다. 공식 경기가 시작된 1995년에는 국내 모터스포츠 최고 무대였던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의 투어링카A 부문에서 금호타이어가 큰 성공을 거두며 모터스포츠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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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한국타이어는 레이싱 타이어 전담 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투어링카A에서 에이스 드라이버 이명목을 내세워 그 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후 한국타이어가 우세한 상황을 이어 갔다. 포뮬러1800과 투어링카A 부문에서 1997∼2000년 4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것이다. 이처럼 금호와 한국타이어의 대결구도는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의 주춧돌이 되었다. 처음 국내에 공급한 제품은 투어링카 레이싱 타이어가 전부였지만 90년대 후반부터는 랠리 타이어는 물론이고 포뮬러용도 생산했다. 해외 경기 참여도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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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한국타이어는 갑자기 2002년부터 국내 레이싱 타이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수억 원을 투자한 데 비해 이득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모터스포츠가 최고의 홍보수단이 되고 있는 해외에서는 일반 타이어의 판매가 급속히 증가하는 등 효과가 빨리 나타나 F3, 랠리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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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국내 모터스포츠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사실 국내 모터스포츠는 타이어 메이커가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한파 이후 기업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오일뱅크, 인디고 등 몇 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마땅한 스폰서를 확보하지 못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경주차와 인건비 등 굵직한 비용을 제외하면 팀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타이어가 차지한다. 세트에 50만∼70만 원 하는 타이어는 며칠만 연습하면 닳아 버리기 때문에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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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타이어 메이커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던 팀들은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졌다. 반면에 성능이 좋은 외국산 레이싱 타이어를 접할 기회가 생겼다. 국내 모터스포츠를 장악하다시피 했던 타이어 메이커가 물러나자 그 자리를 외산 타이어가 메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요코하마, 던롭 등의 타이어 메이커가 등장했다고 국제경쟁시대가 열린 것은 아니었다. 해외 메이커가 직접 진출한 것도 아니고, 기술지원 없이 현물만 투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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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타이어 개발은 일반 도로용 타이어로 그 기술력이 이어져 가치가 높다. 메이커와 팀이 레이싱 타이어를 개발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컴파운드다. 타이어를 만드는 재료의 구성비에 따라 달라지는 컴파운드는 타이어 고무의 딱딱하고 부드러운 정도를 말한다. 같은 구조와 컴파운드를 가진 타이어라도 드라이버의 운전스타일에 따라 테스트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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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용 레이싱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봄, 여름, 가을용 3가지가 생산된다. 레이스가 열리는 시기의 날씨, 온도 등에 따라 컴파운드를 다르게 해서 여러 가지로 나뉘어 제작된다. 국내 메이커는 레이싱 타이어를 개발하기 전까지 컴파운드에 대한 노하우는 반복적인 레이싱 타이어 테스트를 거쳐서 쌓인다. 가장 이상적인 혼합비를 찾아 최고의 그립력을 확보하면서 내수성도 함께 가진 타이어를 개발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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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모터스포츠에는 금호, 넥센, 요코하마, 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경우 금호타이어는 CJ레이싱과 엑스타레이싱,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BX레이싱과 팀106에 무상 지원한다. 인제레이싱은 요코하마타이어로부터 투어링카용 타이어를 받아 쓰고 있다. 국내 3사 메이커들의 레이싱 대회 지원도 활발하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엑스타 챌린지 레이스, 한국타이어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넥센타이어는 넥센스피드레이싱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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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와 한국타이어는 요즘 해외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중저가 타이어보다 수익성이 높은 초고성능(UHP) 타이어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F3, 랠리, 스포츠카 레이스 등 각종 모터스포츠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꾸준히 홍보한 덕분이다. 넥센타이어도 최근 UHP 타이어 수출 증대를 목표로 해외 모터스포츠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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