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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 대형트럭 ‘니콜라 모터’ 주목

페이지 정보

글 : 신정관(chungkwan.shin@kbsec.co.kr)
승인 2016-12-05 17:22:45

본문

12월 1일 미국 쏠트레이크 시에서는 니콜라 모터 (Nikola Motor Company)의 신차발표회가 있었다. 신차 발표회 뉴스 플로우와 니콜라의 웹사이트에 제공된 정보를 종합하면, 2014년 설립된 니콜라 모터는 ‘상용차 업계의 테슬라’가 될 잠재력이 충분한 회사로 보인다. 필자가 보기에는 (실현만 된다면) 니콜라의 비즈니스 모델이 테슬라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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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발표회에서 공개한 니콜라의 첫번째 상용트럭 ‘니콜라 원 (Nikola One)’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여 1,200마일 주행이 가능하며, 출력성능은 1천마력에 달한다. 보통의 클래스 8급 디젤트럭이 500마력으로 한번 주유에 600마일 주행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젤 트럭 성능의 두 배에 달한다. 수소연료전지와 함께 320kWh에 달하는 배터리도 장착하여 긴급상황에 활용하고, 회생제동에도 이용한다. 이 배터리는 플러그 충전도 가능하다.


수소연료의 충전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56개의 수소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승용차라면 미국 전역에 고작 56개의 충전소로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지만, 계획된 경로와 일정을 가지고 움직이는 상용차라면, 그리고 그 상용차가 한번 충전으로 1,20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면, 이 정도의 충전 네트워크로도 초기 운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향후 북미 전역에 364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초기 모델에 대하여 1백만 마일에 달하는 주행거리에 대하여 수소 연료를 무료 제공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 별도로 추진 중인 수소충전소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니콜라 트럭의 실용성이 보다 높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니콜라 모터의 첫번째 양산 트럭은 2019년 또는 2020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5천대까지는 외주생산 하되, 이후에는 연간 5만대 규모의 전용 조립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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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는 수소 1 Kg로 13.5 마일 주행이 가능하고, 1 kWh 당 0.58 마일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니콜라 트럭 1대에는 75 kg의 수소탱크가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투싼 FCEV가 7 kg의 수소를 적재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니콜라 트럭은 승용차 대비 10배의 수소를 적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디젤 트럭에도 평균 750 리터의 연료통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적재공간 등은 큰 문제가 아니다.


니콜라 트럭에 주목하는 이유는 우선 친환경 무공해 차량이라는 점이지만, 니콜라는 디젤 트럭 대비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을 내세우고 있다. 일단 마력과 토크가 디젤보다 우수하여 보다 많은 화물을 한번에 수송 가능하다. 특히 언덕길에서 디젤 트럭 대비 50% 이상 우수한 가속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회생제동이 가능한 전기차 특성으로 에너지 효율성이 디젤 대비 두 배 이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소 충전시간도 15분 정도로 디젤 차량과 유사한 수준인 반면, 한번 연료충전 이후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50% 이상 길다. 니콜라는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총 중량이 디젤 트럭 대비 7~8% 가벼울 것으로 제원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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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용차는 주로 디젤이 사용되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서 규제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수소연료전지의 경쟁기술이라고 할 전기차는 주행거리, 충전시간, 차량중량 등에서 상용차로 이용되기 힘든 특성을 갖고 있다. 시간이 곧 돈인 운송업계에서 충전을 위하여 3~4시간씩 차고지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주행 거리와 차량 중량 등을 고려하면 배터리 전기차는 상용차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 배터리 전기차가 상용차 분야에서 마땅한 솔루션을 내지 못한다면, 승용차 분야에서 수소차에 앞서있는 현재의 상황이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는 힘들 것이다.


회사명 조차도 전기공학자 테슬라의 퍼스트 네임인 니콜라로 이름 붙이면서 그 야심이 만만치 않음을 드러내고 있다.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가 명문 워튼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하고 스탠포드 박사과정에 입학했던 것과 비교하면, 니콜라의 설립자인 트레버 밀턴은 대학교육을 받지는 못했으나 트럭 분야에서 다섯 번의 창업경험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엘런 머스크의 경우, 페이팔 (PayPal)의 성공으로 1억달러 이상의 자본금을 가지고 테슬라를 설립하였으며, 당시 형성된 금융권과의 네트워크가 테슬라의 성공에도 도움을 주었으나, 밀턴의 배후에는 특별한 자본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테슬라에 비하면 흙수저급 창업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니콜라 모터는 니콜라 원에 대하여 이미 8천대에 달하는 선주문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만 37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니콜라 모터의 야심찬 출발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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