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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 인터내셔널, 완성차 위탁생산으로 더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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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15 09: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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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의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 살펴 본 보쉬, ZF, 콘티넨탈, 덴소 등과는 업태 구성이 약간 다르다.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에 본사가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국내에는 완성차회사의 위탁생산업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57년 설립됐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마그나 슈타이어사를 인수한 것으로 인한 것이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1970년대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의 차량들을 위탁생산 해오고 있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현재와 전동화, 자율주행차에 관한 방향성을 짚어 본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29개국에 328개 생산시설과 99개 엔지니어링 센터가 있다. 고용인원은 전 세계에 16만 3,000명에 달한다.  2016년 기준 매출액 366억 4,100만달러, 영입이익 25억 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9개의 자회사 가운데 완성차 생산 및 관련 기술·부품 판매를 전문으로 마그나 슈타이어가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사브 9-3컨버터블을 생산한 적도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미니 컨트리맨, 푸조 RCZ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재규어 i-Pace도 생산한다. 크라이슬러 300C 오른쪽 핸들 사양과 지프 그랜드체로키도 생산했다.

 

2003년에 처음으로 BMW X3 SUV 모델의 생산을 시작했다. 2014년에 BMW 모델 생산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7년 생산 누적 3백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그 중 1/3 이상이 BMW로 공급됐다. 신형 5시리즈도 생산하고 있다. 인피니티의 소형차 Q30도 생산한다. 최근에는 애플도 자동차 생산을 마그나에 위탁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마그나는 완성차회사가 차 이름만 붙이면 나머지는 모두 대신 해 줄 수 있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전동화에 대한 준비도 일찍부터 시작했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2007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한 하이브리드 SUV 컨셉트 EVS-23을 선보인 바가 있다. 메르세데스 ML 350을 개조한 EVS-23은 마그나 파워트레인이 개발한 E4WD(Electric four-Wheel Drive)와 지멘스 VDO가 공급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했다. E4WD 모듈은 두 개의 전기 모터와 4개의 습식 다판 클러치로 이뤄져 있다. 다판 클러치는 세로 배치 엔진과 변속기에 맞게 개발되었다.

 

2008년에는 BMW및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전기차 개발을 협의했다. 당시 마그나슈타이어는 제네바 모터쇼에 소형 전기차를 위한 제안으로 알핀 컨셉트를 출품했다. 알핀 컨셉트는 마그나슈타이어의 MILA((Magna Innovation Lightweight Auto)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다.

 

알핀 컨셉트는 값싸면서도 각기 성격이 다른 차종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유연함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도 기존의 가솔린과 천연가스, 하이브리드, 그리고 배터리 전기차까지 모두 지원된다. 알핀은 기본적으로 소형 SUV를 지향해 도심형 전동화차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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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에 대한 마그나의 움직임은 2010년경부터 본격화됐다. 2010년에 GS유아사, 미쓰비시와 합작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했다. 같은 해 마그나 E-카 시스템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개발 센터를 오픈했다. 마그나 E-카 시스템은 마그나와 스트로나흐 트러스가 합작한 회사로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시간에 위치한 이 개발 센터에서는 배터리와 각종 소재의 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마그나 E-카 시스템은 포드 포커스 BEV(Battery Electric Vehicle), 볼보 하이브리드 프로그램, GM에게는 파워트레인 컨트롤러 등을 공급했다.

 

마그나는 2011년부터 전동화차 파워트레인 개발에 4억 4,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온타리오도 참여해 파워트레인은 물론 전동화차와 관련된 부품과 경량 소재, 대체 에너지 등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해왔다. 그 해 마그나 E-카 시스템은 쉐보레 이쿼낙스의 배터리 전기차 버전을 공개했다. GM과 공동으로 9대를 개발해 시험 운행했다.

 

2012년에는 마그나 E-카와 현대중공업이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중점적으로 개발, 생산하게 되며 총 2억 달러가 투자됐다. 지분은 마그나 E-카가 60%, 현대중공업이 40%를 소유한다. 현대중공업과 마그나 E-카는 2014년부터 캐나다에서 연 1천개의 배터리 팩을 생산했으며 2020년에는 80만개까지 늘린다. 2015년에 삼성 SDI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배터리 팩 사업부를 인수했다. 개발과 생산 설비는 물론 인력, 계약까지 포함했다.

 

2015 제네바 모터쇼에는 밀라 플러스(MILA Plus)라는 2인승의 PHEV스포츠카를 출시했다. 3기통 가솔린 엔진을 베이스로 EV모드 주행 거리는 75km이며 공차 중량은 1,520kg인 ‘MILA Plus’는 CO2 배출량을 32g/km까지 낮추었다.

 

2017년 3월 BMW 5시리즈 세단 모델의 분할 생산을 시작했다. 여름부터는 BMW 뉴 53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의 생산을 시작했다. 10월에는 중국에 상하이자동차 자회사 화유자동차와 전동 파워트레인 합작투자회사 설립하기도 했다.

 

2015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변속기 공급 업체 중 하나인 게트라그(Getrag) 그룹을 인수한 것도 이슈였다. 게트라그는 변속기 사업 부문에 있어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술선도 기업으로써 수동, 자동식 수동, 듀얼 클러치, 하이브리드, 기타 첨단 시스템 등 다양한 범위의 변속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이다.

 

마그나는 4WD에서도 보그워너가 상품화한 할덱스와 경쟁하고 있다. BMW에 공급한 4WD 시스템이 2016년 500만개를 돌파했다. 마그나의 4WD 시스템 시장 점유율은 약 30% 전후로 가장 높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H-Trac를 비롯한 현대기아의 4WD시스템도 마그나제다.

 

마그나의 4WD 시스템은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해 주행 안전성을 높여주는 다이나맥스(Dynamax), 필요하지 않을 때는 두 바퀴 굴림방식으로 작동하다가 필요할 때만 순간적으로 네바퀴 굴림방식으로 전환하는 액티브 파트타임 시스템인 플랙스4 등 다양하다. 구동력 배분을 위한 액티브 디퍼렌셜 기술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매각하고 시트는 강화하고

 

특이한 점은 2015년에 마그나가 스페인의 부품 회사 그루포 안톨린에게 인테리어 사업부를 매각한 것이다. 같은 해 멕시코에 새로운 익스테리어 공장을 건설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마그나의 인테리어 사업부는 전 세계에서 36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었으며 2014년 매출액은 24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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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력인 시트 사업부는 남겼다. 마그나의 시트는 미국의 품질 및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북미의 주요 시트 제조사로는 존슨 컨트롤과 리어, 마그나가 있지만 그루포 안톨린과 YATS(Yanfeng Automotive Trim Systems), 포레시아 등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중국에 CHZAMP(Chongqing Hongli Zhixin Automotive Parts Manufacture)와 50%씩의 지분을 출자해 시트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시트와 주변 부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해 창안 포드를 비롯한 중국 회사에게 공급된다.

 

2016년에는 혁신적인 시트를 개발했다. 피치 슬라이드(Pitch Slide) 와 팁 슬라이드(Tip Slide 2nd Row EZ Entry)가 그것이다. 이 2개의 스마트 솔루션은 보다 쉽게 탑승할 수 있게 해 주며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피치 슬라이드는 차량의 2열 탑승객 쪽 시트이며, 팁 슬라이드는 2열 운전석 쪽 시트 기술이다.

 

이 시트는 i-DiSC 4™ 리클라이너와 META™ 트랙을 사용함으로써, 시트를 접은 후 앞으로 밀어, 3열 시트에 앉은 탑승객들이 탑승하고 내릴 때의 공간을 최대한 넓게 만들어준다. 피치 슬라이드 시트는 증대된 범위의 움직임을 통해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차량에 탑승하고 내릴 때 어린이나 유아용 시트를 제거할 필요 없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해준다.

 

 

2021년까지 자율 주행 및 유연성 있는 차량 플랫폼 개발

 

마그나는 2016 CES에는 보안 및 안전을 위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최근 덴소가 인수한 사이버 보안 전문 업체 아르고스와 제휴에 의한 것이다. 단순한 방화벽 제공과 같은 전형적인 솔루션들과는 달리 의심스럽거나 잠재적 악성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의 졸음 및 산만함까지 감지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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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레이더(LiDAR)는 이노비즈와 제휴하고 있다. 2017 CES에 공개된 이노비즈의 고해상도 고체 제품인 레이저 레이더는 차량 주변의 정밀한 실시간 이미지들을 생성하기 위해 3D 원격 센싱을 가능케 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의 기준들을 맞춤과 동시에 가격과 사이즈를 현저히 줄였다.

 

2017년 8월에는 콘티넨탈과 함께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서 시험 주행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미시간주과 온타리오 정부도 참여했다. 미시간 주 남동부에서 시작하여 캐나다 온타리오 주를 거쳐 미국 미시간주 트래버스시 자동차연구센터(Center of Automotive Research)의 연례 세미나장까지 300마일 (약 482km)을 달렸다. 최초의 국가 간 시연인 이번 주행은 92%를 자동차 스스로 움직였다.

 

8월 31에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기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MAX4라고 명명된 이 기술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및 초음파 센서를 대용량 생산을 위해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0월 11일에는 BMW그룹과 인텔 및 모빌아이, 콘티넨탈 등이 속한 콘소시엄에 합류했다. 마그나는 1차 기술 통합 업체로써 BMW 그룹과 인텔, 모빌아이가 함께 설계한 도메인 컨트롤러를 산업화하고 맞춤 제작하는 것을 지원한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2021년까지 자율 주행 및 유연성 있는 차량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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