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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겨울도 자동차에게는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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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2-22 16: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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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내리는 눈은 도로의 흐름을 방해하는 원인이기 때문에, 제설 작업은 상당히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제설 작업에 염화칼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차체에 손상이 가는 경우도 있다. 한편으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아연도금과 코팅 등을 진행하지 않아 손상이 더 심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만 한정되는 이야기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미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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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협회(AAA,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의 운전자들은 지난 5년간 도로에 뿌려진 소금 또는 염화칼슘, 제빙용 약품으로 인해 차체에 발생하는 녹과 손상을 해결하기 위해 154억 달러를 쓴 것으로 확인된다고 한다. 매년 약 30억 달러가 소모되는 셈이다. 이를 개인 운전자 당으로 나눈다고 하면 평균 490 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이니, 결코 저렴한 금액은 아닌 셈이다.

 

AAA에 따르면 이러한 손상은 브레이크 라인, 연료 공급 라인 및 배기 파이프를 포함한 차량 구성 요소 중 중요한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겨울에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연료 냄새 또는 배기가스 냄새가 심하게 날 때, 브레이크 페달이 느슨해질 때는 운행을 멈추고 즉시 자동차 수리점을 찾아가기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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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염화칼슘보다 제빙용 약품이 차체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데다가 소금이나 염화칼슘이 들어가지 않을 자동차의 틈새로 들어가 차체를 부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AAA는 겨울이 오기 전에 차체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반드시 왁스를 꼼꼼히 발라서 틈새를 막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겨울에는 차체의 하부를 자주 세척하고 겨울이 끝난 후에는 차체 구석구석을 꼼꼼히 씻을 것을 권하며 눈이 내린 후에는 가능한 한 도로에 염화칼슘 또는 제빙용 약품이 뿌려지기 전에 도로를 벗어나기를 권장한다. 돌조각이나 기타물질 등으로 인해 차체 외부가 손상되어 금속이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페인트를 덧칠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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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눈이 내린다 해도 도로에 염화칼슘이나 제빙용 약품을 뿌리지 않는다면 차체 부식을 줄일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모든 자동차가 겨울에 윈터타이어를 장착해야 한다. 게다가 특정 시기에 모든 자동차에 윈터타이어를 의무화하는 법률을 갖춘 스웨덴조차 눈이 내라면 도로에 제빙용 약품을 뿌린다. 그러니 운전자는 염화칼슘이나 제빙용 약품이 도로에 뿌려지는 것을 각오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겨울에 자동차를 운행하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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