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회사 선언한 GM, 판매 증가는 픽업트럭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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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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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8 14: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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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2020년 3월 4일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더 정확히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그런데 GM은 연 초에 차세대 중형 픽업 트럭을 개발하기 위해 1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었다.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행 쉐보레 콜로라도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시장에서 픽업 트럭의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 JATO다이나믹스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 9월까지 장르별 판매대수에서 픽업 트럭의 점유율은 글로벌에서는 3.7%인데 비해 미국시장에서는 14.6%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미국시장 베스트 셀링카 1위를 오랫동안 고수해 오고 있는 포드 F-150은 520만대가 팔렸다. 그것도 금융위기로 한 때40만대 이하로 떨어졌던 것 때문으로 2007년에는 한 해에 94만대가 팔렸었다. 2019년의 경우 F시리즈는 89만 6,526대가 팔려 전성기 수준에 육박했다.
그러면서 판매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 미국시장 픽업 트럭의 평균 가격은 4만 4,039달러로 2010년보다 35.1%나 올랐다. 같은 기간 2019년 점유율 49.5%를 차지한 SUV의 가격은 16.4% 인상됐다. 고가의 장비 채용이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었다. 특히 프리미엄 오디오의 채용이 늘었다.
GM의 픽업트럭 판매대수는 쉐보레와 GMC를 합하면 포드와 크라이슬러보다 많다. GM은 전기차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수익성 높은 대 배기량 라이트 트럭(픽업 트럭과 SUV)을 많이 팔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