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는 이제 수습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환경 규제와 관련된 또 다른 비도덕적 행위가 발견됐다. 이번에는 디젤 엔진에만 국한된 조작이 아니다.

독일의 모 신문사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청(CARB)에서 아우디의 자동변속기에 있는 조작 프로그램을 발견했다고 한다. 디젤게이트에서 발견된 ECU 조작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르며, 특정 타입의 자동변속기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조작 원리는 스티어링과 연동되는 시스템으로, 스티어링의 회전 동작이 없으면 변속기가 연구소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인식하고 기어를 조작해 CO2 배출량이 적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티어링은 좌측 또는 우측으로 15도 이상만 조작하면 변속 패턴을 일상적인 형태로 바꾼다고 한다.

아우디는 CARB가 이와 같은 조작을 발견하기 전인 2016년 5월에 조작 프로그램을 심는 것을 중단했으며, 많은 엔지니어들이 여기에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아직 CARB나 아우디에서 공식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발표가 진행된다면 이와 관련된 벌금과 보상 문제로 또 다른 곤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